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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라이딩...( 청계산변을 지나서...)

Bluebird2003.09.17 23:51조회 수 1006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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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강남지역의 라이더들에게, 자전거를 이용한 산악라이딩에는 몇가지 제약이 따릅니다.(그래서, 종종 차량이동을 이용하시거나, 주로 한강변을 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보여집니다.)

일단, 지역 특성상 차량이 많고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관계로, 도로를 따라 달리면 매연이 무척 많다고 느끼게 됩니다. 물론, 다른분들도 비슷한 경우가 있겠지만...

그래서, 가급적이면 차량과 같이 달리지 않는 코스를 이용해서 산을 향하다 보면, 그곳이 우면산이 됩니다. (저의 경우)

처음엔, 한강만 열심히 타다가, 질릴때쯤에 우면산을 좀 맛보다가, 산본 수리산의 수려한 임도를 타고나니, 우면산의 아기자기한 싱글코스는 제 체질과 조금 거리감이 있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얼마전부터, 그냥 스피디하게 달릴수있는 코스는 없을까 해서, 새로 주행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서울의 아래쪽으로 뻗어나가면서, 차량의 통행이 적은곳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개척(?)중입니다.

그 코스는 청계산을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자세한 약도와 함께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오늘은 두번째 갔다왔는데, 적당히 언덕도 있고, 가는 도중에 두군데의 화장실과, 약수터가 있고, 회차지점은 맑은 냇물이 흐르는곳입니다. 상수원 보호지역이죠. 그리고, 총 주행거리의 3분의 1도 안되는 거리만이 차량소통이 많은곳이 됩니다.

회차지점까지, 50분에서 한시간정도 걸리며(참고로, 저는 초보라이더), 대부분 약간의 언덕을 포함한 평지입니다. 총 거리는 30키로 내외입니다. 운동삼아 잠깐 다녀오는데는 최적의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적고 싶은 이야기는, 말로만 듣던 우중라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초구청을 지날무렵, 무릎위에 촉촉한 빗방울이 느껴졌습니다. 이상타... 일기예보상으로는 오늘 비가오면 안되는데...  이상한 예감과 함께, 페달질을 마구 해댔습니다. 비오기전에 집에 가기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빗방울이 투둑 투둑 떨어지는것이었습니다. 핸드폰을 등가방속으로 피난시키고, 다시 패달질을 했습니다. 맞아보니, 시원했습니다. 우중라이딩이 이런거구먼... 참 시원하고 좋네....

아니, 그런데, 갑자기 빗방울이 황소 오줌줄기 만해지면서 정신없이 떨어지는것입니다. 어느새, 찻길변에는 물이 차오르고, 어찌나 빗방울이 굵고 거센지, 앞이 잘 안보였습니다. 달리는건 둘째치고, 일단 시선확보가 되어야 할텐데...

게다가, 그나마 잘 양보하는것 같던 차량들도, 자기들 갈길도 바빠보였습니다. 빗길에는 브레이크(V)가 잘 안든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약간 서행으로 달렸습니다. 어차피, 길가에 차오른 빗물이 튀어 신발은 물통이 되어 있고, 계속 물속을 달리는 셈이어서, 속도를 내기도 어려웠습니다.

반장갑을 끼고 있었는데, 비가와서 그런가 브레이크 레버도 약간 미끌거렸습니다. 페달삽입에도 약간의 불편함이 따랐습니다. 곧 적응되긴 했지만, 한두번정도 페달(에그비터)위에 신발이 미끄러지더군요.

집에 다 올때쯤 되니까, 거짓말처럼 빗방울이 가늘어졌습니다. 집에와서, 젖은것들을 모두 떨궈내고, 수돗물로 헹궜습니다.  기름칠이외에는, 잘 닦지 않던 자전거도 물로 헹궈내고, 비맞은 자전거는 뒤집어둬야 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사실, 시간상으로 15분정도밖에 안맞은것 같아서, 일단 안장을 제거한후에, 내부를 전등으로 비춰보았습니다. 약간 물이 스며들긴 했지만, 뒤집어놓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빡빡하게 꼽혀있는, 싯포스트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있더군요. 게다가 부드러운 흙모래들도...

비맞은 덕에, 자전거 이곳저곳을 닦아내고, 기름칠하고, 자전거가 새것처럼 되었습니다. 자전거 닦아내고, 이것저것 수돗물로 헹궈내고 대략 1시간여 지난것 같은데, 그새 체인바깥쪽에 녹이 보이더군요. 기름칠을 항상 충분히 하는데, 참 빨리도 녹이 붙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중라이딩... 별로 재미없는 라이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맞고 나니, 왜이리 뒤치닥거리가 많은지...


* 사진은, 새로 개척(?)한 코스 중간에 만날수 있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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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쓰시마)자료부탁.. (by ........) 연휴 마지막날 탕춘대 놀러가기~ (by 노바(이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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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003.10.31 06:17 댓글추천 0비추천 0
    직접 찍은 사진이신가요? 분위기가 뭍어나는 풍경이군요. 이런곳이 코스에 있다면 달리는 기분이 더 좋아질것 같군요.
........
2003.09.20 조회 1177
리발버
2003.09.14 조회 1183
sura
2003.09.11 조회 1016
........
2003.09.09 조회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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