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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못간 한풀기...

리발버2003.09.14 00:40조회 수 1183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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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석모도 찍고 오기에 한표 던질까 했지만
토요일은 출근을 하는관계로 제대신 여친이 두몫을 했지요
갔다오더니 넘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고 하면서
자랑을 한 일주일이나 하는겁니다.
그래서 이번 석모도 다녀오기에는 꼭 같이 참석하리라고
맘 먹고 여친 데불고 갈려고 아침일찍 일어나 보니 왠걸 매민지 개민지가
하늘에서 오줌싸고 다니고 있더라니
나 원참 어이가 없어서리...
갖득이나 일요일만 쉬는데 8주째 계속 비와서 공치고만 있었는데
연휴 또한 도와주지 않는구만...
매미가 아직도 울겠지하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영 하늘이 심상치 않아서
그냥 무료하게 보내고 있는데
점점 태양이 매미를 몰아내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야호! 바로 여친에게 전화 때리기 한판
날씨가 좋으니 바로 뜨자고 근데 막상 가려니 어디로 가야할지
초보티 팍팍내고 있었져...
근데 지난번 여친이 일산에서 갈만한곳을 뽑아서 프린트 해둔것이 있어서
그곳중에 한곳에 가자고 해서 우선 여친이 사는 곳으로 출발
헉~~~ 근데 도착하니 울 여친이 컨디션이 다운 그레이드 하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엉! 이거 예정에 없던 복병이 또 생겨부렀네여
난 넘 가고 싶은 맘에 갔다올동안 집에서 푹 쉬라고 해놓고
혼자 출발했져 한 100미터나 갔나... 바람 좀 넣고 가야겠다 싶어서
바람을 욜심히 넣고나니 뭔가 허전한 듯해서 생각해보니
고글을 놓고 온것이였네여... 다시 가보니 차 키가 없고 여친은
저쪽에서 열심히 잔차에 기름칠하고 이곳저곳 손보고 있드라구여
내가 온지도 모른채... 난 차에서 고글을 빼야하니까 가방 구석구석
차키를 찾았으나 없네여... 어라... 이런 어케하지 하면서 트렁크로 가니
왠걸 트렁크에 키가 꽂혀있드라구여 참 어이가 없어서
빨랑 가고싶은 마음에 키도 내팽겨쳐부리고... 다 챙기고 옆에서
열심히 기름칠하는 여친을 불렀져...날 보드니 깜짝 놀라면서 하는말이
" 나 데불고 갈려고 왔어 혼자가려니 그렇지 나두 같이가자 "
하하하 이렇게 해서 같이 가게 됐지요 걱정 무쟈게 되드라구여
오늘은 장거리로 쫌 쨀려고 했는디... 하지만 같이 가니 좋드라구여
심심치도 않고

오늘의 일정은 화정을 출발해서 열병합발전소로 해서 백마쪽으로 가다가
봉일천으로 빠져 발랑리로 가는 코스를 잡았져 자료에는 왕복 한 60키로
되더라구여 짧으거 가자구 자꾸 조르는데 내가 쫌 고집을 피웠져
그래서 그대로 출발했구여
가다보니 잘 가드라구여 우선은 안심
봉일천으로 접어드는 길이 공사를 해서 길이 좀 안좋았지만
구래도 날씨가 도와주고 간만에 라이딩이라 기분은 좋았져
봉일천에 도착하니 간식먹을 시간이 됐다고 해서
우리의 영원한 슬러시 탱크보이 두개랑 콜라 한병을 사서
먹고 마시고 담배두 한대 펴불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음
법원리 가는길로 쭉허니 밟아댔져
예전에 차로 갔을때는 얼마 안되는 거린줄 알았는데
잔차로 가니 무쟈게 멀더라구여 거의 다 도착할 무렵
왜이렇게 머냐고 투덜투덜 거리는거 겁니다.
딴 라이딩 가서는 죽어라 가면서 나랑가면 완전히 딴판인 그녀
구래도 이쁘드만여 열심히 따라오니까 ㅋㅋㅋ
어느새 발랑리 저수지에 도착해서 그린부페 식당에서 물좀 얻어가지고
왔던길 돌아가면 잼 없으니까 장흥으로 가서 장흥 고개를 넘든가
아님 기산 저수지 쪽으로 넘어갈 생각을 하고 출발했는데
가다보니 광탄 넘어가는 이정표가 나오더라구여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길이라 망설였지만
여친이 좀 힘들어해서 그 길로 가기로 했져
가다보니 왠걸 갑자기 언덕에 다다라서 비포장도로가 나오는거 아닙니까
이게 어떻게 된거지 하고 있는 찰라에 위에서 포터를 끌고 내려오는
아주머니가 있어서 아주머니한테 이쪽으로 가면 어디가 나오냐고 했드만
작은동네 지명을 자꾸 얘기해주셔서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드라구여
그냥 계속가면 비포장 도로냐고 하니까 조금만 비포장 도로구
그 위로 가면 포장도로라고해서 그 길로 가기로 했져
가다보니 언덕이 꽤 되더라구여 여친은 그로기 상태가 되고
하는수없이 내가 잔차 두대를 끌고 바이크 했져 뭐 아쉽기는 했지만
그냥 한번도 안 내리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이 길이 송추 CC로 넘어가는 길이더라구여 송추 클럽에서 부터는
딴힐 굴곡이 심해서 부레끼 이빠이 잡고 천천히 내려왔드만
구파발이랑 광탄 빠지는 길이 나오더라구여
전에 보광사 갔던일이 있어서 그 길이 기억이 나더라구여
그때부터 여친은 따라온걸 후회하고 있드라구여.,.. 음미 엄청 미안트라구여
잔거에 입문을 시켜놓은걸 미안하고 후회스럽기도 하데요
담에는 잔거 더 좋은걸로 바꿔져야지 잔거가 무거우니까
끌고바이크도 힘드나 보드라구여 (뜨렉 4900 난 6700 )
얼렁 바꿔져야지....
힘들게 두개의 언덕을 넘고 나니 이제는 구파발로 가는 내리막만
남았지여... 한참 가는데 차가 막히더라구여 이때부터 잔차의 위력을
여지없이 보여줬지여 차들 사이로 차사이로 막가...꼭 고속도로에서
버스 전용차선 탄 기분이랄까 ㅋㅋㅋ 부러워들 했을겁니다.
앞으로 잔차 입문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지 않을까하는 "써기생각"
이였네여...
이제부터 평지고 여친도 이제 살만했나보더라구여 열심히 가데여
화정에 도착해서 집에 잔차놓고 난 내차에 잔차 싣고
여친이 새로나온 맥도날드 맥휘스트 먹고 잡다고 해서
햄버거 하나씩 뚝딱하고 김밥도 세줄 후루룩... 먹다보니 맛있어서
김밥을 아예 마신듯 하드라구여
배를 든든히 채우고 이젠 때빼구 광내야 하니까
둘이 찜질방으로 직행 가끔 몸이 찌푸둥하면 가곤하지여
특히 운동을 격렬하게 했서 땀을 많이 뺐을때는 자주가져
피곤함을 찜질방에 던져놓고 개운한 맘으로 집에와서 글 남깁니다.
석모도 못간 한은 풀었네여
올빽님 담에 석모도 일정한번 다시 잡아보세여
꼭 참석하구 싶습니다...
올 주행거리는 85km 예상보다 많이 탔네여
무사히 잘 다녀온 여친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네여
"수고혔어"  글구 담에 또가야지...ㅋㅋㅋ
글구 님들도 여친에게 넘 무리한거 강요하지 마세요
그냥 자연스러운게 좋드라구여 그래야 맴이 들 아파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안전 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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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잔차 의 양수리로 추석세러 가기.. (by cheeiros) 수서에서 청평대교 까지.. (by s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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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으흐흐흐 염장성 글이네요. 봉일천, 화정, 열병합발전소, 백마.....^^; 제가 9사단 출신입니다. 고것도 통신으로 박스카타고 봉일천이며 엄청댕겼지요...요즘도 군인들 많습니까? ^^; 더불이 다방도 많네요...으히히
  • 지난 8월15일 석모도 때 일산에서 오셨던 여성 라이더분이 여친이신가 보네요...
    그 여성 라이더분....굉장한 분이셨는데....
    아무튼 염장성 글임에는 분명합니다. ㅡ,.ㅡ;
  • 리발버글쓴이
    2003.9.14 23: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에거 고런것이 아니였는디... 지송염
    암튼 님들도 즐라들 하셔요
........
2003.09.20 조회 1177
리발버
2003.09.14 조회 1183
sura
2003.09.11 조회 1016
........
2003.09.09 조회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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