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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에 다다르다.

bozon2006.10.02 22:53조회 수 1836추천 수 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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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가까워지네요. 중국을 여행한지도 세 달에 가까워집니다. 삼국지를 여러번 읽었던 관계로 하남 정주에서 섬서 서안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베이징 - 석가장 - 정주 - 낙양 - 서안 - 오장원 - 한중을 지났고 성도에 내일 도착합니다. 정주에서 낙양으로 가는 길은 커다란 산을 하나 넘어야 합니다. 낙양에서 서안으로 가는 길은 깊은 골짜기를 여러 개 내려갔다 올라가야 하고요. 중국은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생긴 것은 한국 사람하고 똑같습니다. 이쪽 섬서나 사천 지방 사람은 눈이 옆으로 쭉 찢어졌거나 치켜 올라갔습니다. 병마용에 나온 테라코타하고 똑같이 생겼습니다. 제갈공명이 죽은 오장원에서 한중까지는 잔도라고 해서 아주 험한 길인데 지금은 산과 산 사이로 난 길로 정말 어렵고 길게 달렸습니다. 한중 면현에는 정군산이 있는데 근처에 제갈공명 묘가 있어서 둘러봤습니다. 광원에서 쓰통(중국말, 갑자기 한자가 생각이 안나는군요)까지는 이른바 촉도라고 하는데 오르막과 산 위를 돌고 돌아서 가는 험한 길입니다. 내일 성도에 도착하면 사천성의 반을 지나는 것이고 운남성을 지나면 베트남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운남성은 차가 유명한데... 언제 만나서 차 한 잔 합시다.  제가 잘못 사용해서인지 언덕을 올라갈 때 기어가 자꾸 넘어가네요. 체인하고 앞 기어 바꾸는 가이드하고 페달을 구를 때마다 지익지익 소리가 납니다. 브레이크는 잘 듣는군요. 얼마전까지 직직거리면서 닿아서 신경이 쓰였는데, 이제는 기어가 문제입니다. 뒷기어 제일 큰 것은 아예 들어가지도 않고... 중국에는 GIANT 대리점이 많은데 제일 비싼 게 3000위안짜리입니다. 우리돈으로삼십오만원 정도 하는 것이지요. 직원이 기술이 없어서 잘 고치지 못합니다. 성도에서 자전거를 손봐야 할 것 같군요. 자전거 고장 날 때 되도록 손수 손보는 것이 나중에 여행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텐트, 코펠, 버너는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중국에서는 거의 필요가 없습니다.  피시방인데 옆에 있는 놈이 담배를 뻑뻑 피워대네요. 건강하시고 좋은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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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아무튼 외국에서 힘들게 라이팅하고 계시네요 건강하시고 완주하시고 오셔서 후기써주시면 감샇겠습니다 건강하게 이곳저곳에 대한에 기상을 온천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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