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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활공장 = 업힐의 지존코스 원샷!!!

레이2004.10.11 13:53조회 수 1630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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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양아님이 그러시더군요.
"유명산 업힐보다, 삼막사 업힐보다, 미시령 업힐보다
가리왕산 업힐보다 더 빡센 곳이 단양에 있다."

저는 상상이상(이하?)의 속도이긴 하지만 도로나 임도 업힐에서는 발을 내린 적이 없습니다(예, 제 자랑입니다. ^^) 발 안내리는 방법은 간단하죠. 느리게 올라가면 됩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유명산 돌탱이길 업힐이 제일 힘들더군요. 그 때 속도계에 시속 3.0km 찍히는 것을 처음 보았지요. ㅡ.ㅡ;; 작년에 가리왕산 한바퀴 돌 때(그 때는 하드테일이었는데, 그 때 사용하던 속도계는 3.6(어쩌면 4.0)키로까지 기록되고 그 이하는 0.0으로 표시됩니다), 0.0이 간혹 기록되기도 했었지요. 한마디로 전 매우 느리게 올라갑니다. 전에는 느린 것이 굉장히 창피했었는데, 유명산에서 느낀 건데, 느리게 올라가는 것도 재주더군요. ㅡ.ㅡ;;

마침 지난 토요일 수안보에서 워크샵이 있어서 단양활공장이 얼마나 빡센지 확인하러 단양에 들렀습니다. 단양에는 활공장이 두 개 있는데 단양시내의 강 건너에 있는 활공장이 바로 그 곳입니다. 활공장 입구에 차를 대고 업힐을 시작하는데 활공장까지 3.4키로미터라고 써 있군요.

시작부터 언덕이 벌떡 일어나 있습니다. 올라가도 언덕은 계속 벌떡 일어나 앉아 있습니다. 중간에 바지에서 라이터가 빠져나와 땅에 떨어졌지만 원샷업힐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올라갔습니다. 다른 업힐코스와 달리 단양활공장코스는 3.0키로 정도의 지점까지는 평평한 곳이 전혀없이 상당한 각도의 업힐이 계속됩니다. 삼막사 오를 때 최고경사 또는 그 이상의 경사가 계속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엔알에쑤를 타고 올랐는데 뒷샥에 에어가 없어서 페달링을 할 때마다 뒷샥이 출렁거립니다. 그 걸 보면서 가슴이 아프더군요. 별로 있지도 않은 힘을 저 놈이 잡아먹다니 . . .

조금 오르다가 속도계를 보고 저도 놀랬습니다.  *** 2.5 ***
이거, 거의 스탠딩 아닌가요?

3키로 지점부터 약 400미터는 다운힐+평지구간이 나옵니다. 이후에 정상까지 한 500미터 다시 벌떡 선 언덕길입니다.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자판기도 하나 없더군요. 얼떨결에 물을 준비하지 못하고 업힐을 하는 바람에 더욱 고통스러웠었습니다. 제가 땀이 워낙 많은데다가 업힐이 너무 힘들어서 땀을 굉장히 많이 흘렸는데 물이 없다니 . . . ㅡ.ㅡ;;

오를 때 거리는 약 3.9km, 내려올 때는 약 3.7km였습니다. 아마 오를 때 중심이 잘 안잡혀서 앞바퀴가 많이 흔들리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올라갈려고 갈지자로 다녔더니 업힐거리가 더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올라가서는 평속 체크를 못했고 내려와서 보니 평속 7.05가 찍혀있더군요. 얼마나 느리게 올라갔는지 아시겠죠? 어쨌든,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다 올라갔다는 사실 자체로 저는 매우 기쁩니다. 단양 근처를 지나시는 분들은 한 번 들러보세요. 전망대에서의 경치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일요일엔 수안보에서 소조령을 거쳐 이화령 정상까지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단양활공장을 다녀온 다음이라서 그런지 이화령은 굉장히 완만하게 느껴지더군요.
단양활공장 두 번 올라가기 번개 함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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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헛,,아쉽습니다. 3일날 단양공설운동장애서 온달장군배 대회가 잇어서 봣는대 활공장이 가까운곳에 보이던대거기인가보죠 ? 그런줄 알았으면 시합 끈나고 한번 올라갓다 올걸 그랫내요 ,대회업힐코스도 장난이 아니었읍니다 ㅎㅎ
  • 잘 다녀 오셨군요...
    저는 토요일엔 유명산 정상에 올랐고,
    일요일엔 불문맹코스 풀로 돌았습니다...
    총라이딩거리 약 100킬로 정도 되네요.
    몸이 말을 잘 안듣네요...
    31일에는 수안보>>>소조령>>>이화령>>>수옥폭포>>>조령관문>>>이화여대 수련관>>>소조령>>>
    수안보 온천 싸우나>>>서울로 코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사는 아침은 수안보에서 올갱이 해장국, 점심은 이화령 아래에서 온천물로 키운 송어회로...
    땡기시면 참석 하세요...
  • 간단하게 자살충동이 일어나는 군요....
    하튼 거기 올라가는동안 욕을 엄청나게 해댔다는....
    레이님이 업힐의 왕자가 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허....술사세요...
  • 단양 활공장 거길 진짜 한번에 올라 가셨다구요?
    오~~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으니 믿을수 없음... ^^*
    레이왕자님...피자 사세요...페밀리 사이즈로...
  • 레이글쓴이
    2004.10.11 23:56 댓글추천 0비추천 0
    무사오빠님, 대회에 나가시는 분이라면야 별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저야 워낙에 허접이라서 혼자 좋아하는 거예요. 거긴 사방이 깍아지른
    산이라서 어디로 올라가도 다 힘들겠던데요? ^^
    보고픈님, 그렇게 식사하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대충 김밥이나 라면으로 하시죠? ^^
    혼자 가서 좀 심심하긴 했지만 경치는 짱이더군요. 전 대충이나마 가보았으니까
    요번엔 좀 빼주세요. ^^ 저는 그냥 그런 곳의 도로라이딩을 워낙 싫어하기 때문에 소조령 밑의
    폐쇄된 주유소인 현대주유소에 차를 세우고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거기다가 차 세우면
    도로혐오증이 있는 베레모님이 좋아하실 듯 하네요. ^^
    양아님, 그러시면 안됩니다. 앞 32티(혹시 30티?) 체인링으로 어떻게 올라가셨는지. . . ㅡ.ㅡ;;
    올라간 건 그만 두고 어떻게 그 걸 올라갈 생각을 했을까요? 고 것이 궁금하다.
    산타님, 양아님과 함께 속 다보입니다. 피자가 그렇게 좋던가요? ^^
    지난 금요일 점심 때, 직장동료들과 함께 피자헛에 가서 그 거 뭐죠? dough에 치즈 들어간 걸로
    4-5인용 수퍼수프림을 시켰는데 2.5조각 먹고 배터져서 나왔습니다. 샐러드를 좀 먹긴 했지만
    겨우 2.5조각을 먹고 나오다니 . . . ㅡ.ㅡ;;
    제가 예전에 피자집에서 일했던 사실을 혹시 아시나요? ^^
  • 모두들 모르게 잘 다니시네요 ㅋㅋㅋㅋㅋㅋ
  • 그런 업힐은 어떻게 하면 한번도 안 내리고 올라갈 수 있나요? 다리에 쥐가 나고, 눈앞에 별이 뱅뱅 도는데, 어찌해야 쉬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지요? 연습하면 되는지, 아니면 타고난 체력인지...? 아무리 시속 3km라고 해도 저는 못 올라갑니다.
  • 레이님 업힐 장난 아닙니다. 순전히 엄살입니다. 머가 굼벵이 모드(?) 입니까?
    오히려 늦게 간다는것은 전체적으로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증거입니다. 스탠딩이며 중심이며 장난이 아니라는 소리죠.
    맘만 먹으면 빨리 오를 수 있느나, 맘속에 저속력으로 천천히 오른다고 하시는데.... 그게 더 힘들고 내공이 장난이
    아니라는 소리아닙니까?? (이상 진실맨..............)
    ㅋㅋㅋ
  • 레이글쓴이
    2004.10.12 15:45 댓글추천 0비추천 0
    솔개바람님, 전 보고픈님 번개공지에다가 단양하고 이화령하고 상주에 갔다 온다고 리플로 알렸는데요? ^^
    오페라맨님, 치사하긴 하지만 저는 별이 뱅뱅 돌기 전부터 속도를 늦춥니다. ^^ 제가 원래 체력이 초절정 허접이거든요. 전 저보다 체력 약한 분을 아직 못봤습니다. (그래, 자랑이다. 레이야 <--- 혼잣말 ㅡ.ㅡ;;) 남들이 빨리 올라가더라도 원샷을 하고 싶어서 제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올라갑니다. 제가 체력은 허접이어도 중심을 잘 잡는 것 같습니다. ^^
    필스님, 저는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빨리 못갑니다. 조금만 더 빨리 페달질을 해도 심장박동수가 200을 넘어서면서 피를 토하고 쓰러집니다. ㅡ.ㅡ;; 이 걸 뻔히 아니까 남보기 민망해도 어쩔 수 없이 천천히 가는거죠. 대신 중심이 겁나게 흔들립니다. 그래서 앞바퀴가 난리부르스를 추지요. ^^
  • 레이님의 업힐 원샷이라~~~
    일전악몽의 미시령업힐할때부터 조짐이 이상했었습니다....
    이제부턴 레이님도 짐승의 반열명단에 어쩔수없이 올라버렸다는 사실을.. ㅎㅎㅎ
    아무도 허접이라고 우겨도 아는사람들은 다들 알죠^^
    수고하셨습니다....초절정 레이짐승님...
  • 모두 짐승이 되어 갈때 난 그냥 아직도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난 그게 좋아요
  • 단양활공장..엄청나죠...시멘트길이. 전 단양에서 1년간 군생활하느라 제 7개월된 아들넘 등에 매고 걸어서 올라가는데도 죽을뻔햇읍니다. 죽령고개정상에서 올라가는 소방도로...
isolist
2004.10.19 조회 2789
banggori
2004.10.19 조회 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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