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첨으로 강촌대회 다녀온 허접라이더입니다.

하얀디커프2004.06.28 18:45조회 수 1283추천 수 1댓글 6

    • 글자 크기


역쉬 일있는날엔 깨워주지 않아도 눈이 떠지더라구여.4시 반에 알람을 해놨는데.
눈을 떠보니 4시 20분. 눈비비고일어나 세수하고 옷챙겨입고, 자전거를 차에 싣고,
와이프한데 잘다녀오마 인사하구 강촌으로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 새벽이라 역시 도로는 한가롭습니다.  안개로 뿌옇게된 강촌역..
6시가 조금넘은 시간, 아직 많이 오지않은터라 아직까지 운동장은 한가롭기까지했습니다.  식당을 찾아서 순두부를 시켜먹구 (역시 혼자먹는 밥은 맛이...)
학교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와일드바이크 부스를 찾아가 첨보는 사람들하구 인사두 하구..  방송이 나옵니다. 번호표받아가라구..  번호표받아서
자전거에 하나달고, 옷에도 하나붙이고 나니 무슨선수라도 된것처럼 떨렸습니다.
긴장한탓인지, 자꾸 화장실만 가고싶네여.  벌써 두번째인데..
출발시간이 다가옵니다. 상급자 출발.. 시니어출발..  함성과함께출발하는 선수들을보면서 긴장은 배가됩니다.  드디어 초급자 베테랑출발1분전.. 앞사람이 자기잔차 뒷바퀴에 걸리지않게 조심하라네여..작년엔 사고도 있었다는데.. 다시걱정이 밀려오네여. 5.4.3.2.1 드디어 출발입니다.페달에 클립을 끼우고 조심스레 한바퀴씩 굴려봅니다. 학교정문을 향해 돌아가는 동안 응원나온 사람들의 함성. 대회를 위해 교통통제중인 큰길을 맘껏 달렸습니다.강촌역 밑으로 강옆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둘 추월해 나가는 라이더들.. 이런 속도계를 보니 35km.  벌써 버겁기 시작인데..  자전를 끌고 되돌아오는 몇몇 라이더 (펑크라도났나?)
콘크리트길이 끝나고 업힐시작입니다. 초반에 힘빼지않으려구, 천천히 업힐 시작..
앗 벌써 그랜드마스터 선수들이 보이기 시작하네 나보다 5분이나 늦게 출발했을텐데..  다리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큰고개 세개와 개울두개..
이것이 첫번째 고개인듯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려서 끌고바이크시작...
나아닌 다른라이더들도 끌기시작합니다.  정상도달후 시작되는 다운힐.
잔돌들이 많았습니다. 삼막사 콘크리트길만 달려본 저로선 당황스럽더라구여..
첫번째 큰코너에 넘어진 라이더.  그냥 지나치기엔 많이 다친거 같아 잔차를 세웠습니다 물통에 남은 물을 건네구 짧은 안부를 묻고 다시 잔차에 올랐습니다.
이제 두번째 오르막시작. 근데 뒷바퀴가이상합니다. 바람이 빠졌길래 서툰펌프질후에 다시올라앉으니 또 내려앉는 바퀴 입문후 처음맞는 펑크다.  다행히 예비튜브랑
펑크패치가있어 안심이었지만.. 잔차를 눕혀놓구 튜브를 빼는데.. 당황스런모습을 보구 안부를 묻는 라이더.. "펑크났나봐여?"아까 물을 건넸던 라이더입니다.
역쉬 감사감사. 잔차 뒤집어 세우고 바퀴빼서 능수능란한 솜씨로 튜브를 바꿔주면 조언두 잊지 않더라구여.  웨이백 하셔야해여 림에 찝혀서 실빵꾸날수있으니까여.
이런 기초적인 기술도잊고 라이딩을 하니 펑크가나지.. ㅠ.ㅠ
다시 출발, 벌써 많은 라이더들이 앞질러간 터라 초조해진 맘을 추스리고 페달을 돌렸습니다. 역시 두번째 다운힐은 큰돌탱이들 덕분에 또다시 끌고 바이크도 하고..
세번째 업힐엔 내가 자전거를 탈려고온건지,끌고 다닐려고온건지,계속 끌고 바이크였습니다. 응원해주는 진행요원들의 반가운 한마디. "이제 내리막입니다"  휴우
이제 안심이 됍니다. 마지막 다운힐내내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여. 아 이게 MTB구나...  정말 재밌더라구여. 산길후에 보이는 구곡폭포 주차장. 아 여긴 아는길..
자전도로를 혼자 내달릴수 있어서 너무 신났습니다. 속도계를 보니 43km..
이래서 대회를 오나 싶을정도로 신났습니다. 후문에 도착후 학교로 들어가니 소리질러주는 사람들.. 순간 눈물이 핑돕니다. 아내랑 아이얼굴이 떠오르더라구여.(흑흑)
완주후에 느끼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뿌듯함에 내내 기분좋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 막혀서 운전한게 더피곤한거 같네여. 허접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얀디커프올림-
p.s 부스설치해주신 바이크홀릭님. 조언해주신 아크로포스님. 사진찍으러 오신 레드맨님. 그리고 이름기억 못해 죄송한 두분 (친구두분이 오셨던데 너무 부러웠습니다.) 전 언제나 홀로라이딩이라...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담기회에 또 뵜겠습니다.


    • 글자 크기
[제주도투어] 3박 4일중 셋 넷 날입니다. (by [L]파마보이) 1년만이네.... 강촌 DH대회 후기입니다. (by 노바(이전무))

댓글 달기

댓글 6
  • 디커프님 고생하셨습니다.
    정신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요.
    건강하세요.
  • 하얀 디커프님 몸은 어떠신지요^^ 그 날 막차라도 있었으면 했습니다.. 발바닥 팅팅 부어서 고생하는 중입니다 ^^
  • 잔차 입문 1년차입니다. 작년 강촌대회 첫출전의 설레임이 그대로 느껴지는군요. 초심 잃지 마시고 즐라, 안라 하시기 바랍니다.
  • 와..부럽습니다..저도입문하지는 꽤 된것같은데..대회출전은 엄두아니 용기가 나지않아 참가를 못하고 있습니다..암튼 완주축하드려요..저도 늘 홀로라이딩이라서 님의 심정을 이해할것 같네요..안라하시기요..화이팅
  • 저도 대회 함 참가해보고 싶은데.....완주하는데 시간은 얼마나 소요가 되나요? 완주도 못하고 낙오할까바 겁부터 나네요.....수고하셨네요~~
  • 완주 축하드림니다 가본사람만이 아는 긴장 고통.초초.
    매순간을 잘도 이겨 내셨읍니다 다음 출전에서는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빕니다.^^*
곡마단
2004.06.20 조회 990
nuipo
2004.06.17 조회 1601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385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