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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투어(4)

댄서2003.06.15 10:25조회 수 1051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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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에서 양평까지는 47 Km.벌써 5시다. 이제 길가에서 쉬며,사진찍고

마시며,오줌싸며할 시간이없다. 지나가는 차들과 레이스하듯

양평에 도착한 시간이 6;40. 이제는 페달을 밟아도 밟아도 속도가안난다

허리가 아파서 내리막 에서는 페달링을 하지않고 허리를펴고

가속만으로 주행한다. 차량들이 현저하게 막히기 시작하여 어깨가

사이드 미러에 스치기도한다. 길가에서파는 찰옥수수 하나 먹고가고

싶은데 참기로했다. 새로 구입한 (강력 권장)안장 깜빡이를 켰다.

끝내주는 성능이다. 나는 깜빡이를 믿고 어둠을 달릴 뿐이다.

팔당터널인가 ? 3~4 개 연속으로있는 그속도 차들로 꽉차있다.

정체되있는 차들을 스치듯 빠져나오니 터널밖이 조용하다.

양수리에서 팔당대교를 건너서 미사리인가? 까페촌을 지난다.

이미 어둠은 짙게 내려있고,기온이 떨어져 강바람이 쌀쌀하다.

한기를 느낀다. 캄캄하지만 목적지에 다다른다는 안도감에 느긋하고

여유있는 라이딩을 하게된다.

어두운 길가에서 아몬드와 물로 허기를 달래서 힘을얻고 단숨에

천호대교를 건너 우측으로 빠져나와 한강둔치 천호지구에 도착 9:10

매점에서 따끈한 사발면과 커피를 마시니 몸이 따듯해진다.

늦은시간 이데도 한강둔치 에는 사람들이 많다. 천천히 종합운동장

쪽으로해서 양재천 자전거 도로를이용 양재 시민공원 앞에서 우면동.

과천.인덕원 사거리를 지나 집으로 들어온다. 11:20

두눈이 빨갛게 충혈됬다. 내일은 일요일 느긋하다.

만 이틀동안 꼬박 자전거만 앉아 있었더니 걸음걸이가 불안하다.

내일은 좀 걸어야겠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550 Km 를 달린다는것은 여행이라 할수가없어요

주변 경관을 감상 할수도 없는 그냥 라이딩일 뿐이예요.

일어서서 페달링을.때론 안장에 철퍼덕 앉아서,허리를 펴보기도 하고

어께오 목과 손목.다리.발. 피곤 하기도 하지만,그런 피곤함은

라이딩하는 행복감이 지배하고 말아요. 앞만보고 달리면 엔돌핀에 젖어

무아에 빠지고 말아요. 양평쯤 왔을때는 우리동네 어귀에 들어선것처럼

안도감이 생기지만,한편으론 라이딩이 끝나간다는 섭섭함이

두다리에 힘이 빠지게해요.

나는 계획해요. 또 다른 라이딩을.........

오늘아침 엉덩이에 까맣게 말라붇어있는 피부 껍데기를 띁어 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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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2003.6.15 17:18 댓글추천 0비추천 0
    꾼의 기운이,꾼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리동네 어귀에 들어선것처럼 안도감이 생기지만,한편으론 라이딩이 끝나간다는 섭섭함이 두다리에 힘이 빠지게해요.

    나는 계획해요. 또 다른 라이딩을......... >

  • 대단하고 박력있으십니다. (군인이신가요)
  • 댄서글쓴이
    2003.6.16 20:38 댓글추천 0비추천 0
    네...독립군여. 저하고 종씨 시네요.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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