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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어-6월13일

mg17762003.06.16 12:36조회 수 1115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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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08시30분기상. 여전히 늦잠입니다. 성한형이나 저나 둘다 일어난후에도 이불위에서 뭉기적 거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눈뜨곤 시계보고 다시 눕고 눈뜨곤 시계보고 다시 눕길 수차례. 결국 또 늦게 일어나선 대충씻고 다시 09:00 숙소를 나섭니다. 원래 목표로 했던 속초가 바로 눈앞이라 부지런히 밟고 또 밟습니다. 오후1시 속초 도착. 허무합니다. 막상 목표로 했었던 속초를 도착하고 나니 이제는 돌아갈길이 걱정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여기서 버스에 실어야하는데 -_-;; 속초를 돌아서 막달립니다. 돌아가는길을 왔던길을 다시 내려가는게 아니라 일단 서울쪽으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원래 왔던길 또가면 재미가 없음으로... 여행안내소를 찾아서 지도 몇장을 얻어봅니다. 원래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막 온터라 도무지 길을 모르겠습니다. 포항 속초구간이야 원래 7번국도만 타고 죽 올라오면 만사 땡이므로 길찾는일없이 잘 왔건만.. 예정에도 없던 서울행은 막막합니다. 일단 강원도 지도 몇장을 얻은후 대충 대충 찾아가니 얼추 들어맞습니다. 일단 쉴세 없이 달려왔기에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이쪽으로 오니 두부요리가 엄청많습니다. 밥도 거기에 걸맞게 두부 전골하나 시켜먹습니다. 밥먹으면서 지도를 펼쳐놓고 고민을 합니다. 음..어디로 넘어가지 -_-?  결국 선택은 미시령을 넘어 홍천으로 가는것으로 결정합니다. 예전에 1200투어팀에서 넘은 한계령을 넘고 싶었으나 한계령을 넘으려면 다시 왔던길을 조금 돌아가야 하는 관계로 그냥 미시령으로 선택합니다. 원래 저희가 게을러서 왔던길다시 가라면 귀찮아합니다. 자 이제 지도는 접어두고 이정표를 보며 미시령을 찾아서 열심히 폐달질을 합니다. 서서히 이정표에는 미시령이란 푯말이 자주자주 보이기 시작하며 바싹바싹 긴장도 됩니다. 성한형뒤로 부지런히 폐달질하다보니 우측옆으로 여기서부터 미시령도로 구간입니다 라는 푯말이 휙 지나갑니다 옆으로 멋진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아직까지는 폐달질에 여유도 있습니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빨리빨리 오르고픈 욕심도 생깁니다. 에라모르겠다. 앞서가던 성한형님 추월해서 막밟습니다. 헉헉. 길긴 깁니다 죽어라 업힐만 나오는것이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습니다. 성한형 추월해서 막밟고 나가니 뒤에서 성한형 고함소리가 들립니다 "이늠아..천천히 가자 천천히가..이런 미친늠.." 외마디 비명소리를 뒤로 하며 또다시 밟습니다. 이제는 혼자만의 싸움입니다. 헉헉.. 몰라 일단 밟고 보자 밟어라 밟어.. 서서히 끝이 보입니다 너무 밟은 탓인지 이제는 체력이 바닥입니다. 그나마 저 위로 미시령 휴게소가 보이는것 하나를 위안삼아 열심히 밟습니다. 옆에 차들이 지나가면서 응원해주는 그 한마디 한마디가 다시 폐달을 꾹꾹 밟게 만듧니다. 헉헉.. 결국은 미시령 휴게소까지 올랐습니다. 휴게소에서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듯 쳐다봅니다. 힘들어죽을거 같으니 사람들 시선은 신경도 안쓰입니다. 곧 뒤따라 성한형이 바로 오릅니다. 표정을 보아하니 저와 마찬가지로 죽을거 같은 인상입니다. 너무 무리한거 같습니다. 미시령 시작푯말부터 휴게소까지 50분이 안걸린것같습니다 -ㅅ-;; 결국 전 미시령에서 오바하면서 오른쪽 다리에 고장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_-;; 이거 땜에 투어내내 고생합니다. 시원하게 기념촬영후 쉴틈이 없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부슬부슬 빗방울도 떨어집니다. 서둘러 다운힐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홍천입니다. 춘천으로 갈려고 했지만 왠지 멀어보여서 아래쪽으로 그냥 가기로 합니다 -_-; 오늘쪽 종아리부분에 쥐가 났는데 풀리질 않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이제는 성한형뒤에 질질끌려가듯이 갑니다. 아파서 폐달을 못밟습니다. 좀 쉬었다가도 낫질않는게 이제 막 후회가 됩니다. 괜히 미시령 오바해서 -_-;;..
사람이 고장나니 덩달아 자전거도 고장납니다. 홍천거의 다 와서 스프라켓이 풀려버립니다. 그나마 다와서 망가진게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뒤쪽기어를 중간쯤에 걸고 앞에넘을 큰넘걸어서 임시방편으로 일단 가까운 잔차가게를 찾습니다. 전문샾이 있을리는 만무하고 동네자전거가게도 없습니다. 겨우겨우 수소문해 찾아간곳에 물어봤더니... 컹.. 공구가 없답니다 이론 -_-;; 할수없이 일자 드라이버랑 망치로 임시방편으로 때려끼웁니다 -ㅅ-; 결국 투어끝날때까지 풀리면 이런식으로 끼워넣고 탔습니다. 오후 7시 30분 숙소잡습니다

셋째날 라이딩 정보 : 경포대~속초~미시령~홍천

라이딩거리 165 Km  평속 알수가 없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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