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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산 라이딩 후기

solohwan2003.03.24 14:13조회 수 750추천 수 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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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뽕이 뭔지

3월23일. 7시반에 기상하여 집안 청소를 마치고 나니 8시반이다.  지난 일주일간의 고된(-_-) 회사생활, 그리고 전일 친구와의 밤낚시로 몸이 좀 피곤한 상태여서, 간만에 집에서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아침이다.
MTB입문 어언 6개월. 산뽕을 맞으면 정말 약도 없는 것인지..  쉬고 싶다는 내면의 울림과는 달리 나의 손은 벌써 컴퓨터를 켜고, 눈은 다음카페 산도리의 라이딩 공지를 확인하고 있다.  
파주의 박달산. 그곳은 환상적인 다운힐이 있다는 소문이 난 곳이다. 그리고 모임장소는 바로 집 앞 지하철역. 어느덧 컴퓨터를 끈 나는 주섬주섬 헬멧과 배낭을 챙기고 있다.
9시에 약속장소인 구파발역으로 나가니 벌써 몇 분의 라이더가 캐리어에 달린 잔거와 함께 나와 계신다. 나는 미리 참가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도 있고, 간만에 시원하게 로드를 달리고 싶은 마음에 그 분들을 지나쳐 통일로로 접어든다. 다행히 맞바람이 없어 페달링은 경쾌하다. 이윽고 보광사로 넘어가는 업힐을 만나니 로드를 탄 것이 약간 후회가 된다. 음.. -_-;  그렇지만 이내 펼쳐지는 다운이 업힐의 힘겨움을 보상해 준다. ^^  

다운힐러들, 그리고.. 영탄님과의 만남..
  2차 모임 장소인 유일레저 주차장에 도착하니 6 ~7분의 다운힐러들이 몸을 풀고 계신다.  그 무거운 잔거로 호핑 등 갖가지 기량을 뽐내고 계신..
'음.. 이 분위기가 아닌데..' -_-



<오른쪽 파트가 엑스바이크님들.. 왼쪽이 산도리 + 위라이드님 + 영탄님 일행 입니다. ^^>


일단 다가가서 인사를 나눈다. 일산에서 활동하시는 엑스바이크 분들이란다. 음.. 멋지군.. 잠시 기다리니 이내 산도리와 위라이드의 멤버들이 속속 도착하신다. 오시는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문득 낯이 익은 마운틴 사이클 한 대가 내려진다.
더블크라운. 그리고 넙대대한 프레임에 붙은 스티커에 눈길이 간다.
'음..? 프레임에 한글로 된 스티커가 붙어있네..?'
'구,영,탄..? '
   이런. 그렇다. 그분은 바로 왈바의 유명인사, 나같은 왕초보 라이더의 우상. 구영탄님이었던 것이다. ㅎㅎㅎ
반갑게 인사한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처럼..^^;

여담이지만, 지방간님과 구영탄님은 나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입문을 하셨다. 그래서인지 한 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더 관심이 갔고, 라이딩후기들을 통해 정분을 나눠온(?) 사이다. 그 분들과 나의 '성장기'를 비교 관찰했다고나 할까.. ^^;;

박달산의 급경사 계단 업힐
어느덧 20여명의 라이더들이 줄지어 임도를 올라간다. 장관이다.  유일레저 뒷편에서 시작되는 임도업힐은 무난하다. 그러나 이내 눈 앞에 등장한 무시무시한 나무 계단은.. -_-;;
숨을 헐떡거리며 잔거를 짊어지고 오르니 이윽고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이 펼쳐진다. 멋~찌다. 경치 좋~고. ^o^



<여기가 활공장입니다. 다들 멋지시군요.^o^>


이제 다운이다!

가파른 다운-업을 몇 번 반복한다.



<꽤 가파른 싱글 다운입니다. 주인공은.. 저(발바리)입니다 ^^;>


구영탄님.. 위라이드의 오지탐험님이 그토록 자웅을 겨루어 보고싶어 하시던.. 그 구영탄 님.. 왈바 후기에 쓰신 것은 이제 믿을 수 없을 듯..




<이런 멋진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



<음.. 이런 모습도 한 번.. 역시 멋지십니다. ^^;>


중간에 몇 분이 다른 길로 내려가셔서 좀 힘드셨을 텐데. 금방 다시 올라오셔서 같이 다운을 한다.



<구영탄 님 일행분. 성함을 못 여쭈었네요.. 죄송. 대단한 파워를 보여주셨습니다. 멋집니다. ^^>


마지막 싱글 구간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괴성을 지르며(-_-) 구비구비 싱글을 내려간다. 산아래 마을에서 동네 개들이 무쟈게 짖어댄다.

'미안미안. 우리가 너희 영역에 침입했구나.. 내려갔을 때 물지 말아줘~ -o-
마음먹으며 다운다운.. 짜릿하다. ^^

싱글이 끝나는 곳엔 엄청난 각도(약 50도 이상)의 나무계단이 있었는데.. 영탄님, 여기마저 내려와 버리셨다는...-_-;;
무섭습니다. ㅋㅋ

레이싱모드로 복귀
산이 끝나는 지점에서 출발점까지는 로드로 복귀해야 한다.
처음에는 천천히 달리는 듯 하더니, 두개째의 업힐에서는 다들 댄싱시작. 힘들도 좋으셔..ㅋㅋ 한두사람이 속도를 내니 경쟁심이 유발되는 모양이다. 완전히 레이싱모드로 전환되어 유일레저에 골인한다. -_-

이제는 정리할 시간.
조금 짧은 듯한, 그래서 아쉬운 박달산 라이딩이 끝났다.
몸은 힘들지라도 자연과 함께한 시간이, 다시 시작될 한 주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지... 기대를 하며 라이딩을 접는다.

오늘 함께한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ps : 링크된 모든 사진은 위라이드(www.weride.co.kr)의 협객님 사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사진에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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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ㅋㅋㅋ...발바리님 좁고 가파른 길을 내려가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그런데는 걸어 가기두 힘들것 같은데..대단하시군여..^^*
    앞으로도 재밌는 후기 부탁 드려여~ :)


  • 2001 년에 첨 개척때는 아무도 몰랐었는데.......
    이제는 많은분들이 가시는군요. 좋은 산입니다.
    보광사옆의 임도도 좋구....... 고령산두 쫌 끌기는 하지만.......
    탈만한 산 입니다.
  • 2003.3.25 11:08 댓글추천 0비추천 0
    흠흠.. -.-;; 이거.. 저의 허접한 실력이 다 들통이 나버렸습니다요..쩝.-.-;;
  • solohwan글쓴이
    2003.3.25 18:15 댓글추천 0비추천 0
    영탄님.. 지나친 겸손은 오만입니다. ㅋㅋ 잘 타시면서~ ^^
    다음에 또 뵈요~
rampkiss
2003.03.26 조회 587
solohwan
2003.03.24 조회 750
........
2003.03.20 조회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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