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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아줌마들....

지로놀다가2008.02.21 23:50조회 수 1995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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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랑 친구 공장에 놀러를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뒷골목으로 좀 많이 컴컴하고(공장 지대가 다 그렇죠?)
삭막한 분위기의 골목이었습니다.
그냥 그런 골목인가 하고 지나가는데...
웬 이상한 아줌마도 아니고 아가씨도 아닌 여자분이
우리를 졸졸 따라 오시면서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만 계속
말하면서 끝까지 따라오더군요.
전 저번에 공장 친구로 부터 좀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냥 못들은척 하고 후다닥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그러자 저를 따라 오던 친구가 왜 이리 빨리 가냐며 저를 부르더군요.
이 친구는 그 길이 어떤 길인지를 몰랏던 것입니다.
이 친구는 그 이상한 여자분이 불러서 뭔가 물을려 하나 싶어
이야기를 하려 하길래 그냥 빨리 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친구도 그때서야 이곳이 어떤 곳인줄 깨달았는지
얼른 저를 따라 오더군요
그러자 이 여자분도 따라 오는 겁니다.
친구 공장 사무실에 도착해서 앞에 서있는데
다시 와서는 "저기요~ 잠시만 이야기 좀 해요"라고 하길래
우리는 여기 공장에서 일하는 친구 만나러 왔다고 하니
그냥 가버리더군요.
잠시후 친구가 나오길래 이 이야기를 하니깐
자기는 매일 당하는 일이라며 이젠 그냥 귀머거리인척 하고
냅다 자전거 타고 튄다는군요.
조금 있으니 그 여자분은 다른 남자 2분과 사바사바를 하고 계시더군요-_-;;
지나치면서 자세히 들어 보니...4만원 어쩌고 저쩌고...
저와 함께 온 친구는 조금 놀랬다는군요.
말로는 많이 들어봤지만 처음 당해본 일이라 굉장히 당황스러워 하더군요.
지금 성매매금지 법이 시행 되고 있는거 안니가요?
하지만 여전히 성행 하더군요...;;
저는 이런 일을 오늘까지 3번을 당했습니다.
첫번째는 고2때 대구 대구역 근처 롯데백화점 갔다가 근처서 만났고
두번째는 강원도쪽 여행 가서 만났고
그리고 오늘 역시 대구역쪽 친구의 작은 공장에서...
이런 곳엔 정말 가기가 싫어졌습니다.
제 친구들은 모두 기독교라서 이런 일에 적응을 잘 못합니다.
특히 오늘 저랑 같이 갔던 친구는 성격 자체가 좀...순진?한 스타일이라...
조금 미안하더군요.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하는 마음에 갔더니..ㅠㅠ
친구에게 상처를 안겨 주어 버렸습니다.
그 친구 충격이 좀 컷는지 다시는 이 친구 공장 근처엔 안 올려고 하더군요.
오면서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보니...
허걱...몇 몇의 여성 분들이 가로등 혹은 골목 안에 서있더군요.
우리는 빨리 그 자리를 떠서 시내쪽으로 갔습니다.
아..다시는 그곳에 안가고 싶군요.
조금 건전한 친구들을 둬서 저도 좀 당황스럽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친구들이 있어 즐겁더군요.
농담으로도 그분들을 욕하지 않고 같이 가자는 말도 않고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열심히 노래방에서 2시간 30분 동안 노랠 불러준 친구들...
하지만 조금 그들이 불쌍한 생각이 드네요.
물론 재미로 하는 분들도 있지만 생계 때문에...하는 분들도 있기에..
(아니면 말구요^^;;)
인생을 왜 저래 살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내일은 오늘 놀랜 친구에게 밥 사줘야겠습니다^^
다 잊고 앞으로도 건전하게 살자고요 ㅎㅎㅎ
혹시 다른 지방분들도 이런 곳이 많은가요?
대구는 대구역쪽이 많은거 같습니다.
앞으로 그쪽은 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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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좀 편협하십니다. 그분들도 그렇게 원해서 사는 사람 몇명 안됩니다. 기독교분이시라면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하세요. 성경에도 나오는 인류 직업 중 가장 오래된 직업이 매춘입니다.
  • 지로놀다가글쓴이
    2008.2.22 00:49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렇군요... 하기사 성경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죠.
    하지만 욕하기보단 감사 주라는...
    그래도 친구가 놀래서 친구에게 조금 미안하군요^^
    알고도 그 길로 간...
    그 길이 지름길이라 어쩔수 없었지만요...ㅠㅠ
  • 지로놀다가글쓴이
    2008.2.22 01:06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 편협한 것이 아니라...
    전 그냥 놀랜 것을 섰습니다^^
    종교적인 것을 떠나서 조금 당황스러웠단 거죠.
    그리고 이런 곳을 피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죠.


  • 어느 인류학자가
    결혼도 일종에 장기 매춘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매매혼은 엄연히 존재 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생존 하는한
    매춘과 도박 고리대금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 누가 저런 직업을 갖고 싶어하겠어요
    살다가 보면은 자기도 모르게 흘러 갈수가 있더군요
    아들 갖은 사람 도둑놈 흉보지말고
    딸가진 사람 화냥년 욕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아주 좋은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에게 다 일어날수 있는일입니다
  • 제가 편협하다고 말한 것에 기분나빳다면 사과드립니다. 타인의 삶에 가치판단을 내릴땐 좀 조심해야될 필요가 있지요.. 누가 나에게 왜 그리 사냐고 한다면 뭐라고 대답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형님은 누가 자전거도 못타면서 왜 그리 좋은거 쓰냐고하면 "니가 나한테 자전거 잘타라고 쇠고기국 한그릇 사줘봤냐며?" 일갈하시더군요.
  • 줌마님 말에 저도 같은생각이에요~! 공익근무당시 아르바이트를 야간업소에서 일을하게되었는데~
    자기가 좋아서 하는사람은 별루없어요! 살다보니~ 아님 가정형편상 하는사람들이 많이있었어요~
    동생들 학교 보내느라~ 부모님 빚갑느라 하는사람들 많이있었어요~! 한편으로는 너무 불상해 보이기도했지요 꼭그렇게 해서 돈을버는것 자체는 안좋치만요~!!
    그래도 공장주변 골목길은 조금 너무하네요~!
    저는 맨날 영혼이 맑다라는둥 도를아냐는둥~ 그런거만 말하던데~!!
    하루에 3회이상도 붇잡힌적도있어요~!히히
  • 직업에 귀천은 없겠죠. 없는 사람들 등쳐먹고, 남들 속이며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회생활이란게.....속이고, 속아주고 하는 거죠.... 뭐 아직은 우리사회 구조가 그렇다는 얘기죠.
    전 남을 이해하기 보다는---그 이해도 자신 기준의 이해가 되기 쉽죠---, 존중해 주려고 합니다.
    아니, 인정해 준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어떤 삶일지라도, 소중하니까요.
  • 돈을 쉽게 버는 방법은 마약과 같습니다.
  • 그럼요 그럼요...
    누가 하고 싶어 할까요...........................
    세상은 아직도 그렇습니다..
  • 마치 옛날 국어책에 나오던 계융묵의 수필 같네요^^(정반대의 상황이지만) . . . 이상한 아줌마들이 있는 건 이상한 아저씨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물론 그 이상한 아저씨들은 그 이상한 아줌마들 핑계를 대겠지만. . .
  • 섹스에 환장해서 나와 저러는 분은 아마 한사람도 없을거란 생각입니다. 자식이 먼지,,자식 교육때문에 능력없는 가장을 대신해서 가정을 이끄는 분도 제법될꺼란,,이세상에 암수가 존재하는한 신에 뜻으로 돌리고 싶네요. 있는 그대로만 보는 눈을,,,
  • 생활이 어려워 그런 사람들도 있을꺼고
    젊어서부터 쉽게 돈버는거에 익숙해진 사람들도 있겠죠
  • 같은 종교는 아니지만, 종교의 가르침대로 바르고 건전하게사는 친구분이 존경스럽내요. 성매매는 어떤한 이유로도 합리화 될 수 없습니다. 요즘 세상에 설마 성매매가 필요악이라고 합리화하는 사람들은 없겠죠? 그리고 대구에 종종가는데 외진 골목은 피해야겠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전주에 내려와 생활한 지 석 달이 되어갑니다.
    여기에는 서울에서와는 달리 집창촌이 대로변에 버젓이 있더군요.
    궁금하더군요. 성매매 무슨 법이라는 게 도대체 효용이 있는 법인지...... 법을 만들지 말든지, 만들었으면 추상같이 시행을 하든지 할 것이지, 저렇게 대놓고 보란듯 범법을 조장하는 행위는 무엇이란 말이지....... 그것도 전주 시청 바로 코앞에서 말입니다.
  • 필요악? 악일까요?
    피해야할 좋은 정보로 생각하시는분도 계시군요.
    오죽하면...
    줌마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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