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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칼럼 # 2 - 자전거 옷에 관한 짧은 생각

주책소동2003.09.02 10:15조회 수 7499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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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시작하기전에..
글에 사용되는 어투는 읽는 재미를 위해서 사용되는 것입니다.
혹시 글의 어투에 신경이 쓰이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의바른 청년.. 하하.. 쑥스럽군요.

자전거 옷에 관한 짧은 생각
큰 마음먹고 자전거도 구입했고 헬맷도 구입하고 나면-아직 안했는가? 그럼 당장 컴퓨터 끄고 헬맷 구입하러 가라! 헬맷 없는 애들은 괜히 힘빼서 읽을 필요없다.- 괜스레 신경쓰이는 것이 복장이다.

아~ 이거 사서 입자니 돈들어가고..
안입자니 좀 이상하고 하는 때가 있다.
그럼 자전거 의류는 뽀다구만을 위한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뽀다구만을 위한것이라면 앙드레 김 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분이 한벌쯤 만들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근데 안만든다. 수요의 법칙 같은 경제 원론을 들먹이지 마라. 뽀다구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능성 의류!
이런 이름을 달면 하나쯤 구입하고 싶지 않은가?
왠지 나의 라이딩 실력에 도움이 될듯도 하고…
그럼 계속해서 도대체 어떤 옷들이 어떤 이유로 필요한지를 알아보기로 하자.

준비됐나? 아까 헬맷사러 간 사람들도 다 왔나? 그럼 시작..
의류는 긴팔 / 반팔 이 있다. 이건 보면 다안다.

 
   
 


 

  긴팔은..
기본적인 셔츠처럼 생긴녀석(저지라고 부르는)이 있고 이를 덧대는 잠바가 있는데 이게 다시 바람만 막아주는 윈드자켓과 바람뿐 아니라 비까지 막아주는 값나가는 녀석이 있다.

반팔은 뭐 봐서 알잖은가.. 좀 길이가 다양하게 반팔이다. 더 이상 묻지마라..

아~ 그러고 보이 이사이에 조끼가 있다.
봄가을에 어정쩡한 날씨나 야간에 입으라고 만든 넘인데 등따시고 배따시고 좋다.
일단 의복의 종류는 이렇게 분류하면 될테고..
아 또있다. 반바지중에는 쫄쫄이 말고도 일반 바지처럼 보이는 녀석들도 있다.
출퇴근때 입으면 거의 평상복처럼도 입을 수는 있는데 안에 패드(스뽄지)가 업무에 지장을 준다.
이거 입고는 오래 못앉아 있는다. 땀띠난다.

도대체 뭘로 만드나?
‘백양’ 비디오가 아니라 속옷을 기억하는가.. 100% 면이라고 빤쭈 한구석에 당당히 붙어있는데..
이런걸로 만들면 큰일난다.
내추럴한 맛이야 난다만 나중에 얼어죽기 딱 좋다. 산악 자전거가 원래 땀을 무지 많이 흘리는 운동인데 땀 흡수 완빵인 면으로 된 셔츠를 입고 탄다.. 쭉쭉 빨아들인다. 좋다.
영화처럼 멋지게 땀에 젖어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좋은 것은 거기까지다.
문제는 이게 마르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뭐 집에서 빨래해서 널어놓으면 다 마른다고? 지금 빨래하나? 자전거타지..
한번 젖기 시작한 셔츠를 투어내내 입고 다녀야 한다. 투어가 끝나고도 축축하고..
정 면티로 고집을 한다면 투어 끝나고 갈아입을 면티를 하나 더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니 필수다.
이건 차량 이동시나 식사시에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보는 편이 좋다. 이거 잘 못하면 다음번 투어 때 차에서 방출당하는 극한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럼 도대체 뭘로 만드는지는 이야기 안해주나? 해준다. 보채지마라..
폴리에스테르의 한 종류다.
사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모르지만 그렇게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
축구복 같은 재질이라고 보면 된다. 이게 땀흡수는 꽝이지만 바람 술술 잘 들어오고 젖었을 경우에도 쏙쏙 잘마른다.
그럼 축구복도 괜찮은가?
그럼 괜찮다. 어차피 월드컵도 다가오는데 불그스름한 우리나라 대표팀 복장 정도면 무리가 아닐 듯한데.. 주위 시선이 좀 걱정된다.

그럼 무슨 옷들이 있어야 하나?
사계절이 분명한 나라가 좋다. 이런나라 몇 나라 안된다. 우라라라 좋은 이유다. 우리나라 금수강산도 이 때문이다.
근데.. 사계절이 분명하다보니 사계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삼계절용 옷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긴팔상.하의 / 반팔상.하의 / 조끼 / 윈드자켓 / 방수/방풍자켓 

이 것 중에서 날씨에 맞게 적당히 챙기고 껴입고 하면 되는데..
장난까냐? 이많은 옷들을 구입해서 입게..
쩝.. 이게 좀 부담이 간다.
이 많은 옷들을 싸그리 몽땅 구입해야 하나? 사실 한꺼번에 할 필요는 없다. 조금씩 채워 나가는 기분으로 구입하자.
모자란 부분은 몸으로 때우면 되지..
한번 몸으로 때우고 다음번에 구입해서 사용해보면 좋은 기분 더 오래간다.

어차피 자전거가 좋아 시작한 일이 아니던가!

다른가? 일반 옷들과.. 등산복은 있는데..
음..꼭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헬맷 때도 이야기 했듯이 다르다. 물론 조금의 불편을 감수한다면야 뭐 입어도 좋다.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등산복의 경우 걷거나 산에 매달리거나 뭐 이런 형태로 옷을 만들어 낸다.
그럼? 자전거 옷은? 자넨 자전거 탈 때 허리 꼿꼿이 세우고 타나?
그럼 등산복 니해라.
자전거 옷은 자전거타고 있을 때 가장 편안한 폼이 되게 짜르고 깁고해서 만든거다.
그래서 평지에서 걸어다니면 응아싼바지처럼 보이는 것이다. 업힐에서 힘들더라도 끝까지 저어갈 것.. 뒤에서 바라보면 이 때까지 쌓아둔 이미지 다 뭉개진다.

헬맷에서 구멍 하나에 만원이라고 했는데.. 옷도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쪼가리가 많을수록 비싸진다. 내 쫄쫄이 바지는 한 5조각정도로 만들어져 있다. 친구넘은 얼기설기 세보니 11조각이다. 비싸더라. 근데 뺏아 입어보니 훨씬 편하더라.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그리고 소재의 선택에 있어서도 등산이나 산악자전거에서 평균적으로 흡수되고 배출되는 땀의 양이 다르므로 소재역시 다르게 만들어진다.
정말 그런것들을 다 생각해서 만드냐고? 당근이다. 괜히 브랜드 이름 걸고 이상하게 만들어봐라.. 이 험난한 세상에 버틸 수 있나.. 자전거 옷 만드는 넘들도 고생 많이 한다.
박수 한번 쳐 주자. 짝짝..

결론은 가능하면 자전거 관련된 옷은 자전거 입을 때 타자.

 
   

  


 

  그런데 디자인은 어쩌누?
아~ 이건 내 분야가 아니다. 자전거 의류들이 대부분 좀 현란하다. 눈에도 잘띄고 원래 레이싱 팀들이 많이 입는 모델들이다 보니 상표들도 많고.. 뭐.. 이거야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요란 뻑쩍 찌근한게 싫다면 잘 찾아보면 좀 얌전한 민자들도 찾을 수 있을게다. 어디서 찾냐고? 그런거 적으면 광고다.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면..

자전거용 의류 사이즈는 보통 의류랑 다른가?
이건 이상한 질문이다.
일반 옷들도 상표마다 같은 치수라도 작은 넘도 있고 큰넘도 있지 않은가?
하물며 신축성이 좋은 자전거 의류야 더할말이 있을까..
직접 입어보는 수밖에 없다. 디자인에 따라 좀 풍성하게 입는 넘도 있고 쫄티처럼 입어야 폼나는 넘도 있기 때문에 샾에가서 마음에 드는 넘이 있으면 입어보고 맞다! 그러면 그게 자기 옷이다. 돈은 내야한다. 요즘엔 이런것도 꼭 알려줘야한다. 무서븐 넘들이 많아서..
다음에 가면 없을 수도 있다. 대량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에게 딱 맞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구입하는게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는다.
안입어보고 사는 방법은 없는가?
아 참.. 지금까지 힘들게 이야기 했구만.. 니 마음대로 해라.. 너 헬맷도 안샀지?

쫄바지를 입으면 자전거 잘 타나?
아 당근 쫌 잘탄다. 심리적인 요인으로는 처음에 쫄쫄이를 입으면 이게 무지 신경 쓰인다. 그래서 우선 달린다. 평소 컥컥거리던 오르막이더라도 쫄바지 입고 자전거 끌고가는 모습을 머리속에 떠올리면 힘들더라도 그냥 막 페달질을 하는 무대뽀 정신을 발휘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실제로는 효과가 있나?
처음에 입으면 무척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 우선 일반 의류를 입을때에 비하여 걸리적 거리는 것이 없이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한참을 달리다 보면 효과가 나타나는데 쥐가 좀 덜난다. 왜? 자꾸 그런거 묻지마라. 내가 무슨 의사도 아니고 예를 들어준다.
축구 선수들 바지안에 쫄쫄이 입는거 봤는가? 같은 이유로 입는단다. 이거는 축구 선수가 한 말이니 함 믿어보자. 그래 결론적으로 자전거 탈 때 자전거 옷은 필수는 아니지만 요긴한 넘은 틀림없다. 어이 어디가나? 거기.. 쫄쫄이 사러간다고? 자넨 아직 헬맷도 안샀구먼.. 헬맷을 사야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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