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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제왕산 라이딩을 마치고...

히로시마김2004.05.24 01:43조회 수 1250추천 수 9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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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않하던 짓(?), 후기 라는것을 몇줄 적어봅니다. ^^

시간의 흐름이란 참으로 경이롭더군요. 물론 일상에서도 늘 느끼지만,
이번에 제가 다녀온 곳 " 선자령, 제왕산" 에서도 그러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 살을 에는 듯한 모진 바람, 그리고, 추위 ....
이런 것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온통 하얗기만 하던 대간의 등줄기는 푸르름으로 변신을 하였고, 얼어 죽을
것만 같았던 추위는 간데업고 제법 더위를 느끼게 하다니....

지난 겨울, 짜릿한 스릴로 다가섰던 황병산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저는
다시금 그쯤의 품으로 들어가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생전 하지않던 번개공지도 한번 해보고...^^

암튼, 여차여차 해서 12명이나 되는 대식구들과 함께 서울을 떠나 대관령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어제 새벽에...
사전에 계획했던대로 강릉의 묻지마마운틴 님과 대관령에서 랑데뷰 하고나니
그 인원은 17명으로 늘더군요.   아이고...  원활한 진행이 되겠나  싶었습니다.^^

친절한 제로엠티비 회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먼저 선자령으로 향했습니다.
하느님에게 기도를 한것도 아니고, 제 마음에 불심이 있는것도 아닌데,
우리가 택한 '하루" 는 어찌도 그렇게도 날씨가 좋던지요...^^

그 맑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그 깨끗한 공기를 온 몸에 바르고, 마시고 하며
숨을 헐떡거리며 진행 했습니다.
얼마쯤이나 갔을까요..?    서서히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들은 우리 모두의 입에서 다 똑같은 한마디 만을 나오게 하더군요.  "  야!  죽인다 "  ^^

다 같은 탄성을 지르며 도착한 선자령 능선은 참으로 대단한 장관을 우리에게
내 놓았습니다.   부족함 없이 우리에게 다 주었습니다.
맑은 하늘, 깨끗한 바람, 푸른 산, ....   그리고 저 멀리 발아래 푸른 동해바다
까지 우리에게 내 주더군요.   물고기가 노는것 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

잠시 자전거를 타러 온 무리가 아니라, 경치구경온 행락객 같은 분위기 였었
습니다. ^^

"자 이제 갑시다!"
이어지는 하산길..  내려오기 싫었지만, 눌러 살 수도 없고..^^

아주 좁고, 비탈진 등산로를 이용해 싱글다운힐을 잼나게하며 최초 시작점인
대관령휴게소 마당으로 내려왔습니다.

잠시 이러고, 저러고.. 휴식을 취하고 이내 다시 가야 할 길을 서둘렀습니다.
이어지는 "제왕산" 다운힐,    
누릴수 있는 만큼 누릴 수 있는 다운힐 속도를 느끼며 각자 자신의 속도에 몰입
하며 신나게 돌밭길을 내려 다렸습니다.   참으로 시원, 통쾌 하더군요.

짜릿한 속도를 즐기기를 한참, 어느부분 부터는 아기자기한 좁은 싱글로 이어지더군요.   나무들 사이로 요리조리 헤집고 다니는 싱글길..  

저 개인적으로는 수년전 한참 열중할때의 제 모습들이 잠시 추억 되었습니다.^^

한참을 내려왔을까요 대관령 옛길 이라는 길과 연결이 되면서 트래킹 하는 일행들을 제법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멋진 계곡도 있어 좋았습니다.

중략.

성산 이라는 아래마을에 도착, 늦은 점심으로 아구찜을 먹었습니다.
제로엠티비 회장님의 추천으로...^^
너무나 푸짐하고, 맛있게 게눈 감추듯 그렇게 여섯접시나 해치웠습니다.

에구...  어쩔수 없이 이어지는 이별..
안녕히 계세요. 감사했습니다.......  어쩌고....   이하 생략. ^^

막상 후기랍시고 몆줄 적기는 했지만, 이게 뭐 온전한 글이 못되어 보내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 집니다.

같이 동행하신 모든 분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차원에서 올린 글 이라고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늘 도움을 많이주시는 번장 카리스님. 그리고 처음 뵙는 강릉제로엠티비 회장님, 그리고 회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서울서 먼길 같이 다녀와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각자의 소감은 다소 틀리겠지만, 어제의 라이딩 그런대로 괜찮았죠?  ^^
저 개인적으론 폐 가 가장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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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넘은 고개 강릉 *^^* (by 현이) 라이딩 일기. (by kwa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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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우핫.. 히로시마김님의 후기를 보니 넘 반갑습니다.
    말씀대로 글을 올리시는 고민을 많이 하셨나본데.. 머 별거있습니까? 화려한 문체와 아기자기 재미있는 글을 써야만 하는 건 절대 아니죠? 일기문 형식으로도 얼마든지 있었던 상황과 자신이 느꼇던 분위기등을 솔직한 평소의 입담대로 전하는 타입의 글들이 더 많습니다.
    많이 부담갖고 글을 적게 되면, 자꾸 지웠다 썻다를 반복하다가 종국엔 시간만 펑펑 까먹게(?)되죠..ㅋㅋ
    히로시마김님도 이젠 다니신 좋은 곳곳을 기록(?)으로 남겨놓으시죠.. 글고 많은분들에게 소개를 해주세요. 아무래도 많은 경험이 계신분들이 많이 알려주셔야 저같은 촌띠기도 용기내서 쫓아가게 될꼽니다. ㅎㅎㅎ
    이번 번개 대관령 번게는 기가막혔습니다. 100점 만점입니다. 또 오디갈까요? 꼭 불러주셔야 합니다. ㅎㅎ
  • 잘 다녀 오셨네요...매우 부럽습니다.ㅎㅎㅎ
  • 히로시마김님, 혹시 시인이신가요? 정말 강원도 사람들이 너무 부러운 하루였습니다. 그 곳으로 절 이끌어 주신 고마움을 어떻게...
  • 히로시마김글쓴이
    2004.5.24 11: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용용아빠님. 용용 약오르지용?? ㅋㅋ
    안녕하세요.?
    야밤에 한번 뵌 분한테 제가 넘 실례되는 표현을 한것 같네요. 지송.^^

    일상의 생활을 무시할 수 없는일, 다음에 더 좋은 곳에서 재회할 날이 있을겁니다. ^^
    늘 건강하시고, 가족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필스님. 100점 짜리 번개가 분명한가요? ^^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군요.
    이 모두가 자연이 우리에게 준 기회가 아닌가 싶네요.우리 모두는 그저 그 혜택을 잠시 누렸을분....

    저도 필스님 같은 분 이라며 언제라도 같이 라이딩 하고 싶습니다. 지내다보면 또 기회가 생기겠지요.
    다시 볼려면 서로 " 건강합시다.!" ^^

    자라님.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하셨군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저 만큼 말씀도 없으시고..^^ 여러모로 인상적인 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근디.. 점잖은 자라님도 농담을 다 하시네요???
    시인 이라뇨??? ㅎㅎㅎ 아유~~ 가당치도 않네요.
    오죽하면 생전 처음 글을 올려볼까요....^^

    맞아요. 저도 강원도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 강원도에 살다가 서울산지 이제 6년 되었지만...^^ )

    그리고, 제가 자라니을 그리로 이끈 것이 아니라, 자라님이 그곳에 가신 겁니다. ^^
    엊그제 그러셨듯이 어디든 마음 내키는 곳으로 그렇게 가시면 됩니다. ^^
    탐나는 자전거를 가지셨더군요. 그놈 타고 여기저기 좋은곳에 많이 다니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 허얼..이런 럭셔리 바이킹을 하시다니.. 히로시마김님 해병대에서 한번 뵙고 페달이 너무나 인상 깊게 남았었습니다. 말은 별로없으셨지만 주변에 퍼져나가는 내공이 범상치 앟았는데 백성들을 위해 이런 기막힌 번개도 쳐주시다니 ^^ 멋지십니다. 여길 따라갔었어야 했어!! T_T
  •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넘넘 아쉽네요.
  • 히로시마김님의
    글솜씨도 라이딩실력만큼이나 좋네요,^ ^~
    앞으로도 강릉에 자주 오세요,,,
    6월 19일 쯤,,,
    karis님이 번개를 대공산성으로 치신다고 하셨는데 그 때가 좋겠군요,,,의정부에서는 12~13일 온다고 하더군요,,,
    넘버식스님 ,,, 아쉽네요,,다음엔 꼭 오세요,^ ^~
  • 히로시마김!
    그 이름 오랜만에 뵈니 감개무량군요 !!!
    그간 안녕하신지요 ^^
    애마도 물론 잘있겠죠??

    머릿 속으로 그려집니다.
    푸른 창공에서 내리 쏘는 멋진 다운힐 ...!!
    정말 신나는 다운힐을 하고 오셨군요 ....

    저는 무주대회 참가하고 왔습니다.
    좀 아쉬운 대회였습니다.
    기회는 좋았는데 연습량이 넘 부족했어요.

    완존 인산인해였습니다.
    1000명이 참석했으니까요.

    함께 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jarre
2004.05.27 조회 1276
현이
2004.05.24 조회 1840
kwakids
2004.05.23 조회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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