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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10월1일)

tgrinder2002.10.21 13:48조회 수 478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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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1일 화요일. 구름. 120KM달림.

일찍 출발해야 하는데 8시에야 일어났다.
지금에야 말인데 강원도에 수해 피해는 심각했다. 온통 무너지고 덮였다. 경북 동해안 지역도 심했지만 강원도는 훨씬 더 하군.
9시에야 여관에서 나가는 군.
9시 45분. 진부 터미널 안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출발.
연재 오후 2시 40분. 적산거리 687KM. 아 짜증난다. 강원도 산골짜기. 오늘도 헤매는 군. 어제 오늘 헤맨거 합치면 하루는 되겠네.
이동 경로도 다시 짜야겠다.
지금까지 해발 400M, 500M, 600M 정도 고개를 몇개 넘은지 모르겠다. 이제 해발 600M은 우습다. 오늘 목표는 서울에서 강원도 탈출로 바꾸겠다. 어제
오늘 헤매는 바람에 서울까지는 어림도 없을 것 같다.
강원도 산골짜기. 내 인내심을 테스트 하는 것 같다. 고개 넘는거... 드디어 지겹다.
정애가 몇 번이나 말했다. 왜 이런 걸 하는지 모르겠다고. 나도 가끔은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이해가 않된다. 하지만 몸소 부딪히고 직접 보고 느끼고
싶다. 아직까지는 만족이다. 세상을 보고 싶다. 이 자체가 나에겐 큰 의미이다.
2시 30분 다시 출발. 오늘은 강워도 탈출이 목적이다. 가는데까지 가자.
식당 아줌마가 공기밥 하나를 주시는 군. 산골까지. 그래도 시골 인심은 있나보네. 자아~ 출발.
630 30분쯤 제천 도착. 내일은 서울 갈 각오로 여관에서 잔다.
자꾸 십원짜리 욕이 나온다. 아씨.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는다.
헝그리 정신으로 일념해야 할 배낭 여행에 지출이 크다.
제천은 시치고는 꽤 큰 것 같다. 배낭이 무거워 자전거 속도가 나지 않는다. 낡은 옷을 좀 버려야 겟다. 온르도 꽤 많은 고개를 넘었다. 왼쪽 모릎이
통증이 심해진다. 적산거리 740KM.

경비 = 아침(비빔밥)4000. 음료수1000+1900. 점심(순두부찌개)4000. 담배2개4000. 여관20000.
       합 = 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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