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enu

산악자전거가 시작되는 곳! 와일드바이크


조회 수 1418 추천 수 0 댓글 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동구독 배너




엠티비로 입문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아이러니하게도 철티비를 도둑맞은 덕택(엥?)이었습니다.
고락을 함께하던 그 정든 철티비를 잃어버린 후,
몇 달 동안 어찌나 놈이 보고 싶던지
꿈에까지 나왔더랬죠.

그런데 년전에 중랑천을 달리다
갑자기 눈에 번쩍 뜨이는 게 보이더군요.
표범의 얼룩무늬 차체의 철티비였죠.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저만 아는 낙인을 확인했습니다.


맞더군요.

철제 핸들바에 용접한 장치 하나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아이구~ 이눔아! 아직 살아 있었구나!"

하고 고함을 칠 뻔했습니다.ㅋㅋ

잔차의 주인은 쳐다볼 생각도 않고
그 잔차만 유심히 보면서 거의 십여 분 정도 뒤따랐습니다.
고물상으로 팔려가 이미 생을 마쳤겠거니 했는데
요모조모 뜯어 보니 비록 휠셋은 바뀌었어도
아직 쌩쌩하게 굴러가는 녀석을 보면서
더 뒤를 따르면서 해후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었지만
약속 때문에 녀석을 뒤로하고  떠났습니다.

나중에 지인에게 이야기했더니

"그냥 두셨어요?"

하기에

"그러게요..거참..고맙다는 인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못했습니다."

"푸하핫"

정말 생뚱맞게도 그 철티비를 모는 주인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를 다 아시겠지요?





코앞에 닥친 추석이
가을을 말해 주지만
오늘밤 실내 기온은 꽤 후덥지근합니다.




  • ?
    우현 2008.09.09 01:58
    청죽님 1빠입니다.(수고 하세요)....
  • ?
    이미개구리 2008.09.09 06:58
    반가움이 더 컷겠네요........^^
  • ?
    풀민이 2008.09.09 07:48
    이래서(???)....나만 나쁜 넘 된다니께.......ㅡ,.ㅡ

    (나 같았으면..주인 멱살 잡고...."이 넘 경찰서 가자" 하고 한판 했을텐데...흑!!!)
  • ?
    장구 2008.09.09 08:45
    그런 마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 ?
    rampkiss 2008.09.09 09:39
    ㅋㅋㅋ 그 사람두...

    고물상에서 사서.. 휠셋 바꿨데자넹휴~~

    그냥.. 웅.. 살아 있는 것으로.. 감사.. 오래된 전우 상봉~
  • ?
    funypark 2008.09.09 11:10
    ㅎㅎ 재미있는 사연이네요 ^^
  • profile
    뽀스 2008.09.09 11:35
    글게요...^^*
  • ?
    KANGHO1001 2008.09.09 12:32
    청죽님 대단하십니다.
    저같으면 그냥...
    한가위 잘 맞이하시고 건강하세요.
  • ?
    줌마 2008.09.09 13:40
    누가 이때껏 잘살아 있었나하고 들어와 보았습니다 ~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나같으면 현재 주인이 누군지 궁금해서 말이라도 한번 걸어보았을겁니다
  • ?
    탑돌이 2008.09.10 00:02
    갑자기 새 자전거가 팔려 어떠한 손을 거쳐
    생을 마무리 하게되는지 궁금해 지는군요.

  • ?
    낭만페달 2008.09.10 00:07
    진정한 대인배 청죽님이십니다. 굽신 굽신~
  • ?
    eyeinthesky7 2008.09.10 11:57
    청죽님의 심성을 그대로 투영된 순간의 상황을 잘 묘사하셨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추석연휴 되시옵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 43 file Bikeholic 2019.10.27 40342
179653 성내동에 있는 바이크x캔 어디로 가버린건가요 흑흑.. 4 hsm8083 2008.09.09 1198
179652 靑, 인권위원에 한나라당 출신 '목사' 내정 6 sura 2008.09.09 1048
179651 휴가도 못가고 왈바에 글쓰기나.. ㅎㅎ 4 bycaad 2008.09.09 830
179650 여자는 자기 중심적이고, 매우 현실적이다.? 13 Bluebird 2008.09.09 1337
179649 오늘 국제운전면허증을 갱신했는데 이상하군요. 2 Bikeholic 2008.09.09 1254
179648 [현상수배]싸이클도둑 19 file bool 2008.09.09 1986
179647 전정권에 대한 검찰의 사정 부활~ 16 s5454s 2008.09.09 1137
179646 구엔 반 티우 7 목수 2008.09.09 1835
» 아이구~이눔아! 아직 살아 있었구나! 12 靑竹 2008.09.09 1418
179644 초 희귀한 사진 29 file 빠바로티 2008.09.09 2211
179643 밤, 그리고 어머니 14 탑돌이 2008.09.08 1127
179642 쫄바지값... 8 bake12 2008.09.08 1346
179641 다수의 폭력...악플.... 28 풀민이 2008.09.08 1578
179640 고 안재환씨의 소식을 접하며... 12 Bluebird 2008.09.08 1517
179639 언제나 가지 않았던 길에 미련을 버릴꺼나... 4 굴리미 2008.09.08 752
179638 Jay Sycip joins Chris King 2 amakusa 2008.09.08 867
179637 왜 무릅 토시는 잘 안나오는 것일까? 2 sancho 2008.09.08 1118
179636 강만수, 이 화상을 어찌해야 할꼬..... 5 tourist 2008.09.08 1327
179635 흠... 천궁 리뷰 읽고.. 필몰랐으~ 고글과 비교... 3 rampkiss 2008.09.08 951
179634 생활잔차 잃어버린지 1달쯤... 3 gappa38 2008.09.08 783
Board Pagination Prev 1 ... 424 425 426 427 428 ... 9408 Next
/ 9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