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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매/되팔이에 대해

키노2005.11.24 18:57조회 수 828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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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란에 어떤 분이 95에 구입한 잔차를 140에 되팔이하여 욕먹었군요. 논란이 많은 주제라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그게 어째서 욕먹을 짓인가?

흔히 <시장가격>이라는 게 있습니다.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평균가격>이라고 해석해봅니다.

시장가격보다 싸게 구입해서 시장가격보다 비싸게 내놓는 것은 당근 욕먹을 짓이겠죠. 하지만 시장가격보다 싸게 구입해서 시장가격에 내놓는 것은 당근 욕먹을 짓이 아니겠죠.

이것은 다시말해, 시장가격보다 싸게 구입했다고 해서 시장가격을 무시하고 자신이 사용한 기간을 감안하여 애초의 구입가격 보다 더 싸게 시장에 내놓으라는 뜻은 아닐 겁니다.

아시다시피 무엇이든 시장가격보다 싸게 구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1. 밤새고,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2. 그것에 대해 아주 잘 알아야 합니다.
3. 줄을 잘 서거나,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이것을 역으로 해석해볼까요?
1. 생업에 열중하고, 놀 거 다 놀고, 할짓 다한다.
2. 그것에 대해 알기 위해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
3. 가만히 앉아서 운만 바라고 있거나, 또는 운이 지지리도 따라주지 않는다.

이전에 어떤 분이 재판매/되팔이에 대해서 아주 좋은 해석을 해놓은 게 있더군요. 기억을 더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되팔이를 해서 얻는 이득보다 생업에 열중하는 편이 훨씬 더 이득>

이제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분이 시장가격보다 아주 싼 가격에 어떤 물품을 구입했습니다. 그것을 95로 잡죠. 시장가격은 160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대박물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땡잡은 거죠. 얼마쯤 사용 후, 140에 내놓았습니다. 그게 그 시점의 시장가격이었던 거죠.

이건 아주 정상적인 거래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욕먹을 짓이 아니죠. 물론 160짜리 물건을 95에 내놓은 애초의 판매자는 배가 아프겠지만 그건 그 판매자의 선택입니다. 이른바 시장가격을 흐트려놓은 잘못도 지적할 수 있겠지만 또 그만큼 빠르게 거래가 가능한 이득도 봤을 겁니다.

시장가격이 140에 거래되고 있는 시점에서, 얼마간의 사용기간을 감안하여 자신이 구입한 가격 95 이하의 가격으로 재판매해야 한다는 것은 도무지 말도 안되는, 어디서 통용되는 거래방식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상식 이하의 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판매/되팔이는 통상적인 시장가격에 의존한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거래방식입니다. 다만 생업에 열중하는 것보다는 어리석을 따름이지만 그것도 알고보면 사적인 취미활동의 영역입니다.

만약 재판매/되팔이의 방식이 통상적인 시장가격에서 터무니없이 비싼 똥바가지 가격을 내세우면서 거짓과 위선, 눈속임으로 조작하여 거래한다면 그것은 사기에 가까운 거래방식일 겁니다.

다른 좋은 의견 있으시면 경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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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스토어 추천합니다. (by taichi) 짜수님!!!! (by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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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2005.11.24 19:21 댓글추천 0비추천 0
    키노님의 논리대로 할 것 같으면 '시장 가격보다 높게 내놓는 것' 또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요? 구매자가 게을러서 제대로 시장가격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니까 말이지요.

    구입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되팔지 말자고 하는 것, 적어도 왈바 장터에서 만큼은 동호인들을 상대로 장사하지 말자는 것, 이거 지금가지 여러 왈바님들의 묵시적 동의 아니었던가요? 그러니까 어떤 분들은 정들었던 잔차 처분하면서 학생이라고 깍아 주기도 하고, 멀리서 왔다고 깍아 주기도 하고, 뭐 그렇게 해 왔던것 아닙니까?

    시장가격보다 낮기만 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왈바 중고 장터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적어도 왈바에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옥션이나 중고 매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장사꾼이라면 모르겠지만...
  • 글쎄요. 즉 여기 장터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물건을 단순히 파고 사는게단순한 경제활동이
    아닌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보아하니 단순 시장논리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물론 그것도 맞겠지만 애초에 싸게 내놓은 분이 아무 생각 없이 그랬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동안 잘 썻던 물건을 애정의 대상이 같은 다른 분들께 호의를 베푸는것 같은데요...
    그걸 이용해서 이득을 챙기려는건 잘못된것 같습니다....이정도면 얼마 받을지 파시는 분들이
    더 잘알고 있으시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게 내놓은건 그만한 애정이나 배려가 아니면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단순 시장논리로 따지자면 어리석은 일이죠... 하지만 잔차와 잔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어리석은 일도 기분 좋은 일 일수 있을것 같습니다.
  • 재판매 되팔이가 욕먹는 것을 상식에 비추어서 생각해보세요. 법적으론 문제없지만 사람의 도리는 아닌것 같습니다.

    자기가 필요하지 않은 중고물품을 돈 벌 욕심으로 사재기한것입니다. 중고물품 싸게 나오면 정말 필요한 사람들한테 돌아가는 것이 판매자에게나 구매자에게나 좋은 거래입니다. 판매자가 되팔이 하라고 가격을 싸게 주지는 않았을 겁니다. 물건 팔면서 물건 값을 깍아주거나 싸게 주는 것은 구매자를 배려하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되팔이는 구매자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이고요.

    만약 사정이 생겨 물건을 팔더라도 자신이 구입한 가격선에서 파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봅니다.
  • 리플 안달으려고 했는데... 원소유자 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몇자 적읍니다.
    한달반쯤 제가 소유하고 있던 스윈잔차를 장터에 100만원에 내놔
    95만원에 오늘 장터에 잔차를 올리신 분에게 판매를 했읍니다.

    그리고 한달이 넘은 오늘 장터에 쉽게 볼수 없었던 스윈잔차 매물이 있어
    게시물 열어 보게 되었읍니다.
    사진과 잔차의 스팩을 보니 제가 판매한 잔차 분명 했읍니다.

    그런데 올리신 글 계속 읽다보니 놀라지 않을수 없던것은
    제가 판매한 완성차에 핸들바만 업글을 했는데...
    95만원에 판매를 했던 잔차가 140만원으로 뻥티기 되더군요.

    거기에... 그분에게 실망한것은
    처음에 올린 잔차 스팩에는 마빅 223였는데
    리플이 달리고 문제가 확대대자...

    글이 마빅 223림에서 마빅 717세라믹으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업그레이드 했다고 수정을 했더군요.
    그래! 이건 아니다 싶어 이렇게 리플을 달게 되었읍니다.
    아무리 물건 싸게 사서 되판다 해도...
    이건 아닌것 같읍니다.

    어느 사회건 기본적인 룰이 있듯시
    왈바에도 보이지 않는 룰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 왈바의 물건들은 장사를 위한게 아니라..
    그 물건을 필요로 하는 회원분에게 그 물건이 저렴하게 돌아가게 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사를 할려면,다른곳을 이용하셨으면 하는게 저의 바람이기도 하고요.
    왈바는 장사를 위한 공간이 아니고,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가 아닐까요?
  • 키노님 경제학 하시는 분같네요 경제학 하시분이 키노님의견을 보면 100점이라고할것같은데요//키노님의견에+다른분들의의견(한마디로 간추리면 "정"이라고해야하나)을 추가한다면 조금은더 유연하게 밭아드릴수있을것같은데 어때요
  • 왈바가 상업싸이트라고해도 왈바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회원들은 동호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통상적인 동호회라는것에 가입한분의 생각은 다들 비슷하실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중의 하나가 본인이 구입한 가격보다 비싸게 팔면 안된다는 그런 생각이실것 입니다. 이런 생각은 동호회 형식으로 운영되는 다른 싸이트에서 회원간의 일반적인 약속입니다. SLR클럽에서도 같은 약속을 회원들이 공유하고 계시죠..

    이런 생각을 가진 회원들이 물건을 서로 사고팔다보면 그 가격은 시장가격보다 당연히 낮아지게 됨니다. 이건 자연스런 현상이고요, 이런 물건을 사신분은 운이 좋으신 분이고요.
    그러나 이런 물건을 사서 시장가격에 맞추어서 비싸게 파시는분이 계실수도 있습니다.그분은 동호회의 약속을 모르시는 분이 십니다.

    이런분이 많을수록 동호회는 잡음이 많겠구요.. 운좋게 시장가격보다 싸게 구입했다고 해서 비싸게 파시는분은 동호회 회원간의 약속을 어기신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서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가격에 대한 리플을 다는것에 대해서도 용인해야 한다고 봅니다..
  • 엣날부터...
    중고장사가 돈은 많이 벌었습니다,...
    왜냐고요?? 정가가 없지 않습니까....
    발품팔아서 남보다 먼저 물건을 싸게 사서 닦고.. 조이고.. 기름쳐서 반짝반짝...
    이렇게 "물건"을 만들어서 팔죠... 좋은 가격에...

    어릴때 우리동네 잔전거포에서 잔차한대 나오면...
    중요부품 다 분해해서 기름에 담궈 박박씻고.. 닦고 말려서.. 구리스 치고 하던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하시는분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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