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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수없이 스노우 라이딩, 망우산에 나타난 두 라이더..

지방간2004.01.20 02:25조회 수 1260추천 수 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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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파타고 나가 까불다가 부상당한 이후.. 역시 꽁짜를 너무 밝히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은 지방간..;; 오른쪽 대퇴부의 딱지가 떨어져나갈 즈음..라이딩을 시도했으나...신변잡기의 오만가지 일들때문에 계속 포기하다가..드뎌 오늘.. 약간의 무리를 떨어 라이딩을 나갔는디~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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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계획...아침 일찍 부터 부산하게 일을 다해치운후..오후 1시부터 잔거를

탄다. 그리고 저녁먹고 잘 놀다 귀가한다...

그러나...사람일이란...

모든 일과가 끝난건 오후 2시30분 --;;;;

쩝... 사실 지난 토요일 무쏘의뿔님과 레드맨님과 의정부원정경기에 나설 계획

을 세우고 장비다챙기고 집을 박차고 나가려는 순간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솔직히 말해서 그건 눈이아니라 비였다. 아마 눈이였으면 나갓을거다 흑...

덕분에 토요일 부터 차에 올려져잇었던 잔거&잔거장비들을 ....

샾으로 향한다.. 음.. 레드맨님이 오실거 같은데... 음.. 초안산서 만나자고

할까나.. 음.. 초안산서 만날려면 잔거타고 나가야하는디... 음..귀찮다 --;;

걍 차타고 샾에 도착..크...

도착하자마자...레드맨님에게 전화.. 아 마침 나오려하셨단다. ㅋㅋ

기다리던중 태권V님과 또한분이 들어오신다. 광릉수목원->태릉을 거치는 빡

씬 도로 라이딩을 하신모양이다. 물런 레이싱 모드였을것이다. 음미무시라~

레드맨님 도착.. 4시.... 음.. 이거 라이딩하긴 쬐금 늦었다.

내일부터 날씨가 왕창추워진단다. 이러다간 한동안 또 잔거 못탈거 같다.

레드맨님 하산중에 해가질텐데...하면서 걱정하신다.. 나도 걱정된다;;;;

흠..그러나 암튼 가기로~잔거를 너무안탔고 오늘안타면 또 한동안 못탈거 같

은 예감이 든다; 코스는 망우산으로 정했다. 사실 오르락내리락하는 초안산이

시간상 안전했으나(왜..늦으면 바로오면되기때문) 둘다 쁘리잔거인고로 망우

산이 코스상으론 유리했다(왜 한방에올라가서 한방에내려오기떼메)...

더우기 레드맨님은 쁘리의 세계에 들어오신고로..코스는 망우산으로 결정됐다
(나혼자 결정했다.--; 무리한 결정이었다; 단지 잔거를 타고말겠다는 일념의;;)

옷을 다갈아입은 지방간.. 레드맨님도 준비끝... 드디어 출발...

망우산 순환도로->사각정->변전소 딴힐->131쪽으로 딴힐->서일대배밭딴힐..

날라댕겨클럽이 자주다니는 야간 라이딩 코스로 정했다.
(왜~! 몇번 가봣기 때문이다.)

도로를 타고...쉭쉭... 망우리고개를 오른다...쉭..쉬..쉭;;;

순환도로 진입...쉬..쉭..피식..;;; 첫번째 웨이포인트인 주차장 도착..헥헥...

럭커스엔 물통게이지가 없다..

지방간 : "무..물을 주세엽...헥헥"
레드맨 : "저도 깜빡했는걸요...헉헉"
지방간 : "음료수를 뽑아먹읍시다 컥컥 헉..돈이;;;"
레드맨 : "제가 뽑죠..."

레드맨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데 전부 만원짜리다 --;;;;

관리사무소에서 환전을 시도햇으나 해주면 오히려 이상한게지 --;;;

할수없다 화장실물이라도 먹자고 제안하는 지방간...

찝찝해하며 따라오시는 레드맨님...오늘따라 유달리 화장실냄새가 진동을;;;

대충 입안만 헹구고;; 흑..

드뎌 본격적인 순환도로 업힐..갈림길에서 오른쪽을 택했다.

탱자탱자 룰루랄라.. 쁘리라이더들의 업힐엔 낭만이있다~ 어허~ 조쿠나~

아자~ 저 경치좀 보세여 와우~ 중간에 서로 잔거를 바꿔업힐해보기로 한다.

지방간 : "헉 이거 왜이리 잘나가죠 내꺼보다 업힐이 잘되네!"
레드맨 : "오옷..이거 아주 편한데요! 페달링이 쉽네!!"

역시....남의 자전거가 좋와보인다고 했던가...ㅋㅋㅋㅋ;;;;

스팅키타고 업힐해보는것은 처음인데 내 럭커스나 별차이를 모르겠고 오히려

사이즈가 작고 안장이 편해서그런지 몸이 편했다. 몸이편해야 업힐도 잘되는

법 ㅋㅋㅋ...역시 자전거는 무게보다는 자세다(짜세X 자세 O).

올라가며 131코스로 떨어지는 길을 확인하려했는데... 음..어딘지 모르겠다.

이상하다 이쯤에 잇을텐데... 헉..식별완료.. 세상에...

눈으로 완존히 새하얗게 덮여있다. 컥.. 저걸 있다가 내려갈수 잇으까 ;;;;;;

5번째 와보는 망우산인데 눈으로 완존 덮여있어서 코스를 못알아봤다;;;;

으음..걱정되는걸;;;

드디어 사각정에 도착...헥헥헥... 지방간은 잠시 핸들바를 손보고...

여기서 보통 탱자탱자 놀다가기 마련인데.. 해가 벌써 떨어지고있다.

속으로 무지걱정된다. 맘이 급한 지방간.. 얼렁 내려가기로 한다. 보호대 착용!

풀페이스 착용! 심호흡 한번! 으후후후후훕~!!

자전거는 XC모드에서 딴힐 모드로 변신!!!!

- 아 별거 아니고 안장을 왕창높였을때 XC모드고 완전 내리면 딴힐모드임 -

완존 눈덮인 딴힐코스로 진입한다. 출발....

투투투...

음..원래여긴 요철이 좀 있던곳인데 눈때문에 완전 민짜 길이됐네;; 속지말자;;

놀랍게 눈이 다져졌는지 별다른 요철을 못느끼겠다. 오르막에선 끌고...

아흑..브레이크를 잡기가 겁난다; 요리조리 가다가... 엥.. 코스헷갈림..;;

변전소가 아닌 엉뚱한데로 딴힐..음..이건 전에 서비님이랑 왓다가 내려왔던

바로 그 딴힐 코스..차라리 잘됐다 시간이 단축된다. 해는 거의 져가고...

딴힐중 브레이크 한번 잘못잡으니 잔거가 좌우로 크게 요동친다. 헉..;;;

평페달 뒀다 뭐에쓰나.. 발로 버티면서;;; 앞에 레드맨님은 잘만 내려가신다.

미끈덩 레드맨님 쓰러진다.. 헉스..길은 더욱 어둑어둑해지고...

무사히 첫번째 딴힐 완료.. 다시 순환도로에 접어드는데...

순환도로 이쪽면은 하루종일 햇볕을 받았는지 샤베트 모드다!!!

두꺼운 샤베트를 헤치며 전진.. 앞바퀴는 지맘대로 돌진한다. 미끌미끌..;;;

지방간은 타기를 포기하고 끌고..레드맨님은 잘만 전진하시고...;;

131 코스 딴힐이 시작된다....

시작부근의 3개의 또랑은 눈때문에 살짝쿵 위장되어있다 ㅎㅎㅎ..

거기에 속을 지방간이 아니다 카카.. 전부 안전하게 들고넘는다~

딴힐 개시..투투투... 음..이상하다 ..이쪽도 사실 돌팅들과 갈라진 곳이 제법

많은 곳일진데 예상외로 요철이 없다. 미끌어질까봐 의식적으로 앞브레이크

를 많이 잡았는데...젠장 앞바퀴까지 미끌어지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원;;;;

날은 깜깜해지고..다행이 온통 덮인 눈덕분에 예상보다 어둡지는 않은거 같

았다. 눈이 빛을 반사해주는건가..음...

이제 서일대학 배밭길 딴힐이 시작된다. 온통눈이라 처음에 입구가 헷갈렸다;

음..시작부분...으욱..사람들이 제법다녔는지 맨질맨질하게 눈이 다져져 있는

데 누가봐도 바로 미끌어질 길이다;;;; 잔거를 들고 조심조심 내려가다가 그만

자빠링하는 지방간 ...우욱..;;;; 끌고바이크하다 자빠지다니 이런 ;;;;

으휴...딴힐한다...투투투...

온통눈인지라 코스가 헷갈린다. 레드맨님에게 이길이아닌가벼를 외치고...

좀더 가다보니 맞는거 같아서 이길이맞는가벼를 다시 외치고....

배밭 사이 도랑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다운힐..이리저리...

원래 여긴 재미있는 코스인데 눈이오니 안미끌어지려고 힘들다;;;

미끌어지는 구간이라도 속도가 붙으면 돌파가 가능한데....

그러면 바로 나타나는 커브는 어쩌란 말인가 T_T...

평페달의 잇점을 최대한 살린다. 양발로 버팅기며 달리기~ ㅎㅎ....

다내려온듯하다.. 헥헥..마지막 시멘트 부분엔 엄청 미끄러운 얼음판이;;;;

레드맨님도 도착을 하시고....

두 쁘리라이더는 잔거를 다시 XC모드로 세팅한다....

돌아오는길은 완전 야간라이딩...퇴근시간인지라 차도 많고;;;

업일은 주간에...딴힐은 야간에... 암튼 그렇게 됐다;

샾에 다시 도착해보니.. 약 2시간이 걸린듯 했다. ㅋㅋ


망우산에 다녀왔다고 하니 오늘같은 날 왜 산에 가셨냐고들 한다 --;;

암튼 간만에 잼난 라이딩이었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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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스노우라이딩이 신나긴하지만 내리막 내내 미끄러움과 사투를 벌이자

니 피곤하네요 --;;; 무사히 잘 내려온것에 대해 천지신명께 감사를~ ㅋㅋ;;

눈 아래 숨겨져있는 장애물을 걱정햇었는데 눈이 다져져서 그런지 오히려 그

것보다는 빙판과 샤베트 구간을 돌파하기가 정말 어려웠심다.

딴힐하며 해가지니 황당하더군요;;; 그나마 제가 몇번 가본 코스였고 해서 다

행인듯 합니다. 4시이후에 산에가는건 삼가해야할듯...

함께 해주신 레드맨님께 감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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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우면산 훈련..스노끌기 바이크.. (by dean) 화야산 스노~우~ 라이딩~^^;; (by beta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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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눈오는 날 산을 타시다니....대단하시네요!!!!
    저는 잔차타구 동사무소가기두 무서웠는데.....
  • 헐.. 이제 내리막 딴힐시 앞브레끼를 쓰시는 경지까지? -.-;; 저는 동네 내리막내려갈때도 뒷브레끼를 주로 쓴다는... 글고.. 이젠 보이지 않는 둔턱마져 두두두로 마구 내려가시는 경지까지? -.-;; 정말..이제 지방간님.. 누구셈? 할랍니다..쿨럭..-.-;;
  • 2004.1.20 12:45 댓글추천 0비추천 0
    거참!! 아주 미끄러웠을텐데... 쩝!!!
    두분 다 쁘리의 세계를 아주 즐기고 있으신 듯....
    두분을 멀리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
  • 업힐이랑 로드에선 멀리하구 딴힐에선 가까이 하시져 ^^*
  • ㅋㅋㅋㅋ젬있었습니다. 지방간님^^
  • 지방간글쓴이
    2004.1.20 16:37 댓글추천 0비추천 0
    스노우라이딩이 잼나다고 해서 가봤더니 잼보다는 위험하더군요; 스노우잔거질 안할랍니다; 즐기지 못했심다;;
    거구영탄님..뒷브레이크에 손가락만 갖다대도 뒷바퀴가 헤까닥 미끌어지는데(약간과장법) 우짭니까.;;;
  • 지방간글쓴이
    2004.1.20 16:38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그래도 도로보다는 덜무서웟습니다. 도로나 인도의 빙판구간은 보기만해도 아찔아찔 합니다;;;
  • 지방간님~그유명한 화장실 약수를 드셨다니~~~ ((~~)) 좀있으면 약효가 나타날것입니다.` 쿄쿄쿄 -0-
  • ㅋㅋㅋ.. 화장실약수는 막걸리라 생각하시고..건더기는 헤치고 드시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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