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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전거를

필아트2003.08.08 01:14조회 수 1005추천 수 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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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서 성산대교까지

12시쯤 아버지랑 대강 밥을 챙겨 먹고,  물통 채우고, 자잔거 바람 확인하고,  아버지 몰래 담배 한대 태고,ㅎㅎ

출발, 환갑을 넘으신 우리 아버지를  앞에 두고 나는 꽁무니를 쫒는다.  확연한 장딴지힘의 차이를 느끼며..ㅜ,ㅡ

어제처럼  무확여고 - 구민회관 - 한양대까지 가서 사거리에서 공장들이 들어서잇는 길로 우회전한다. 한 사백미터정도 가다보면 시멘트로 지은 팔각정이 나오고. 중학교때 통학하던 ( 성수중 ) 성수교 다리 아래가 나온다.

제대로된 자전거길로 따지면 여기서부터가 사실은 시작이라고 봐야된다.

출발하면서 아버지가 그러신다. 어제 비가 와서 물이 좀 고여 있을거라고,, ㅎㅎㅎ 누가 모를줄 알고,,,ㅋㅋ

허거덩...... 물이 고여 있는 것은 알았지만. 내 예상을 벗어났다. 아주 많이.

주로 물이 고여있는 곳은  성수교 아래쪽으로  전에 가족끼리 갔을땐 아예 그곳을 즐기면서 왔다갔다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하여간 20미터 정도의 간격으로 물이 옆으로 흐르던가.  고여 있더군..

아버지 기어 거의 사용않는 칠팔년된 삼천리 자전거에  수제로 양철 구부려서 만드신  울트라 물받이 ????

나   앞뒤바퀴------------ 허전.....   아무것도 없다.

해서 첨엔 물고인데서는 천천히 가려고 가진 애를 썻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대여섯번쯤 부터는 걍 질주.... 그러면서도  엉덩이와 몸을 옆으로 비틀어. 자전거뒷바퀴의 물보라를

어느정도는  ㅡ,,ㅡ 피해가곤 했다.  - 남들이 보면 이상할거야... 코너 도는 것도 아닌데.. 몸과 자전거를 따로 하는 묘한 자세를 물웅덩이 나올때마다. 근 이십미터 간격으로 씰룩 씰룩 대고 갔으니?...

동호대교. - 가다보니. 한강대교. 이번주 토요일날 동창들 인라인 하키 한다고 모일 거북선 나루터.  

어제 비가 많이 왔었나보더라고, 중간중간 생활하수 나오는 개천 이 합류하는 곳에 조그맣게 시멘트 다리가 한 네개쯤 되는데.. 그부분의 수위가 시멘트 바닥 부위까지 닿아있더군....

잠수교의 수위도 거의 꽉찬 상태이고,

내가 낙시를 잘 모르지만.  물이 불으면 낙시가 잘되는듯..

한강가로 웅뎅이 간격정도로 온통 낚시 꾼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책도 보고. 뭐 그러고 있더군.

당산철교, - 양화대교. - 성산대교. 쭈욱 달렸다. 달리다 보니 예전 신혼때 애엄마가 형찬이 임신했을때 자주 갔던 절두암도 보고. 당인리 발전소도 보고..... 저절로 .  애엄마가 생각나더군 같이 왓으면 더 좋았을텐데.. 같이 저기 양화대교 로 올라가서 홍대까지 갔다오면 예전 추억에 얼마나 재미있을까?

아버지의 뒤를 쫒아 계속 내달렸다. 성산대교를 지나서 가양대교를 바라보며 계속 질르다 보니 무릎정도까지 물이찬 물웅덩이에서 길이 끊겨 버렸다.  웃기는 것은 웅덩이 너머로 길이 계속이어지고 잇"는데..  

그 반대쪽에선 그 웅덩이에다가. 낚시꾼이 낙시대를 드리우고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 었다.

(거참 설명이 힘든데 -  길바로 옆으로 한강이고, 그부분은 지대가 낮고, 길이 낮아서 한강물이 들어온 그런 상황 )

아버지와 나는 낚시군이 낙시를 할정도의 길을 어떻게 건너냐는 듯이 돌아섰다 ,

집에서 여기 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이 한시간 3분이더군.  어제 아버님의 말씀대로 어딜가나 서울은 한시간 내외라는 말이 생각나더군

성산대교 쪽엔 앉아서 쉴곳이 많더군. 아버지와 난 벤취에 앉아. 어머님이 담근 포도주와. 간단한 요기거리를 먹고  

상암동 텐트촌에가서 분위기랑 임대료, 대강 살표보고, 홈페이지 주소를 디카로 찍은 다음. 다시 출발

300미터쯤 가다보니. 실외 수영장.. 음.. 딱이군 하는 생각이 들더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본 아버지의 묘기. 아버지가 겉엔 남방, 속엔 런닝을 입으셨는데.

자전거를 타시면서 더우시면 옷을 벗으시는거야. 그것까진 이해가가. 근데.. 이제 도로로 나서야 될때가 되시니.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생각하셔서인지. 옷을 입으시드라. . 자잔차를 탄채로 말이다.

허이참. 고수는 뭔가 달라도 달라. 음. - 난또 숙연해질수 밖에 없었다.

웃기는 것도 봤는데.. 잠수교 쯤 전에 왠 아가씨가. 흰티에다가 회색 반바지를 입고, 앞서가고 있었는데. 그자전거도 물받이가 없는기라.... 참내.. 흰옷에 물이튀었는데

시작부분이 X꼬쪽이고, 흰티쪽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흙탕물이 쫘악 튀긴것이  X싸고 뿌려놓은것처럼 지저분하더군 지나치면서 얼굴을 봤는데. 참 이쁘장한 아가씬데..

그것을 보고난 후 물웅덩이 함부로 못지나 가겠드만... ㅎㅎ


-- 동창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복사 해서 올렸더니. 글이 반말체가 됬군요..

자전거탄지 아직 얼마 안된 초보입니다 지금 핼멧은 주문하고, 아직 바지도 없지요.

지금은 아버지와 함께 주로 자전거길을 다니며  다리 근육을 키우고 있는데. 좀더 지나면  산악 자전거에 맞는 후기도 올리겟습니다.  ㅣㅣㅣ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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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골과 가리왕산 (by ........) 내용무 (by 오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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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부럽네요... 부자의 다정한 모습..... 아버님이 건강하실때가 제일 행복한때입니다...
  • 하하 재밌네요. 근데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 타시면서 더우시면" 이나 " 될때가 되시니" 하는 말은 어법에 맞지 않는 존대어 같은데요. 뭐 시시콜콜 따지자는 뜻은 아니구요 읽다보니 뭔가 아주 어색함을 느껴서요. 사실 정확한건 저도 잘몰라요. ^^
  • 연습 많이 해서 산에 함 같이 가자~
  • 하하 마지막에 반말체가 된 설명이 더 웃깁니다 ㅋㅋㅋ 어쩐지..동창사이트에 올렸던 글이였군요 ^^
  • 아주 좋아 보입니다...부럽습니다..
    다음번 후기 기대할께요...
........
2003.08.08 조회 881
필아트
2003.08.08 조회 1005
오리발
2003.08.07 조회 666
tony72
2003.08.05 조회 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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