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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투어기] 2003 라이딩의 시작...

주책소동2003.04.26 08:39조회 수 827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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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발송하고 있는 DH Daily 월요일 판입니다. 미리 선뵈는건데
월요일 같은 메일이 왔다고 수신거부 하시면 안됩니다.
혹 아직 못받으시는 분은.. land@24onair.com 으로 메일 보내주세요..
나도 보내달라고...ㅋㅋ



푸르뫼님의 평일 번개.. 역시 번개는 평일이다. 왜? 남들 일할 때 한가로이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하나의
특권이 아닐 수 없다. 일찌감치 굴비달고 모처럼 카메라도 챙기고 출발..아.. 날씨.. 쓰러지고.
집에서 출발해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반가운척! 음 누구지.. 이넘의 인기는 식을줄을
모르는구먼.. 앗.. 푸르뫼님..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약소장소인 양재시민공원 매점..
사실 어느곳이 매점인지를 몰라 걱정하고 있었는데.. 으로 향했다.
화창한 봄 날씨에 어울리게 공원안은 이쁜 꽃들이 만발했다.
집이 양재인데도 아직 한번도 와 보지 못했다니.. 쩝..
  

약속장소에는 이미 하이야님과 주목님이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하이야님은 언제나 청춘.
멋진 스타일과 훨씬 더 멋진 미소로 반가이 맞이해 주신다. 처음 뵙는 주목님 역시 검게 그을린 피부가
인상적인 분이다. 음 요즘은 산자전거를 탈 때 카메라 면접을 보고 시작하나?
다들 스타일이 범상치 않다. 조금 있으니 처키 등장. 누구인가 했더니 예전에 조성민-야구 선수 말고-
이라는 본명으로 라이딩을 한 분이었다. 새롭게 개비한 아이디가 처키! 아이디만 보고는 이렇게
호남형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호안의 소유자 - 이 정도면 나중에 술한잔 더 주겠지? 흠흠..

약속한 사람들이 모두 나오고 나서 청계산을 향해 출발..
주목님은 오후 새끼줄이 있으셔서 다음 라이딩을 기약하고 헤어지고 단촐하니 4명이서 페달질을 시작했다.
재미난 오손도손한 라이딩은 4명이 딱이다. 서로 이야기도 하고.. 서로를 봐 줘가며 뭐 이런거를
기대할 수 있지만. 묵묵히 청계산까지 페달만 저었다. 은근한 오르막.. 벌써 헉헉. 앞서 가시는
하이야님 뒤쫓아 오는 처키 가운데 껴서 따라가는데 헉헉
  

청계산 입구.. 항이야님 물을 채우고 다시 출발..
결심했다. 괜히 페이스 말리면 오늘 죽음이다. 주책소동™ 나름대로의 페이스가 있지않는가.
당당한 끌고바이크.. 카메라를 빙자해 적절한 끌기 그게 바로 주책소동™의 스타일이다.
무릇 사람은 주제를 파악하고 주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책소동™의 지론이다.

청계산 초입의 임도 비스무리한 곳을 지난다. 한참전부터 자전거의 기어는 모두 다 써버리고..
왜 36단 45단 자전거는 없는걸까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돈다. 왜 없는걸까?


선두에 가시던 일행 다들 서서 기다려 주신다. 도착하면 다시 출발.. 음.. 낙오자의 슬픔이여..
약 100m 가량을 끌고 올라간다. 아니 매고 올라가는 편이 더 좋은 코스. <br>
이렇게 올라가면 미군부대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청계산 업힐.
길이는 우면산과 비슷한 2.2km. 하지만 경사가 심해서 그 어려움이 헉헉 한다.
주책소동™의 경우 두번을 쉬고서야 업힐을 마쳤으니 허접 엔진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다행이 2step을 들고가서 그나마 두번쉬었지.. BB7을 들고 갔으면 두번 타고 쭈욱 걸어갔을게다.
함 그래볼 생각이다. 업힐 도중에 있는 동자샘은 업힐의 갈증을 식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마 동자샘 없었으면 청계산 못갈게다.. 흠흠..
  

드디어 업힐 끝.. 고생 끝 행복시작이란 말이 실감되는 순간이다.
싱글 트랙으로 들어서서 잠시 숨을 고르고 출발..
  

우잉 또 업힐이다. 이럴수가 있나? 처키님의 말로는 이수봉까지는 조금 더 업힐이라는군..
의욕상실.. 내려 끌었다. 속은 느낌이다. 이럴순 없다. 애꿏은 사진기만 계속 찍어대고 산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계란을 팔고계시는 분과 잠깐 토크.
자전거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건강하신 하이야님에 대한 쉼없는 찬사
그런데 바로 그때 하이야님께 한방.. '회장님 자전거 운동 안돼지요?'
우잉? 무신소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회장님 배보니까 운동안되는 것 같은데..'
이 한방은 충격적이었다. 조금뒤에 하이야님의 전복 사고도 이 때 잡수신 정신적 충격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허위허위 자리를 정리하고 이수봉을 향해 다시 출발. 약 10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정상이다.
이젠 정말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고 한다. 다들 다운 모드로 보호대 착용하고 그래봐야
하이야님과 주책소동™ 밖에 없지만.. 다운 시작..

이제까지의 어려움을 보상하고 남을 맛난 싱글 트랙이 이어진다. 처키님의 선두로 사진찍기
  좋은 곳에 미리 도착하고 뒤이어 오시는 하이야 님과 푸르뫼님 사진 찍고.. 또 달리고..
   약간의 연출 역시 짬짬히 이어지고.. 카메라를너무 의식한 푸르뫼님의 발목 부상과
   계란 아저씨의 말 떄문에 일어난 듯한 하이야님의 전복사고 역시 큰 사고가 아니어서
   별 문제없이 다운을 끝낼 수 있었다. 다 내려오고 나서 돌아보니 아득하다.. 아쉽기도 하고..

이렇게 투어는 끝이 났다.
하지만 뒤풀이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자전거를 타고 매봉역으로 이동..
자주 가신다는 고기마을이란 곳에서 장비를 풀었다. 아직 따뜻하여 야외에서 먹기로 결정.
한상 떠억 차리고 맥주한잔.. 이 맛이다… 아무리 맛난 술과 멋들어진 안주를 가져다 놓아도
이런 맛은 아닐게다. 함께한 살가운 사람들이 더욱 술맛을 돋군다.

고기도 어느정도 먹어 배가 불러오고 한순배 돌 즈음 자칼님이 등장..
한참 인테리어 중이시라고 정신없이 바쁘시단다. 성적관리사라는 독특한 명함을 받고
한참동안이나 개억파티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고.. 돈꽈님 합섭.. 무서우리만큼 놀라운
하이야님의 먹성(?)을 보며 1차를 마무리했다. 참.. 이때 우연찮히 등장한 비다비다님..
덤탱이로 1차 뒤집어 쓰고..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자칼님의 설명에 참
괜찮은 동호회란 생각이.. 2차로 간곳은.. 해군.. 울진항이란 곳으로 세꼬시를 메뉴삼아
다시 소주를.. 다시 쏠로메님 합석 이로서 오늘의 모든 멤버가 갖추어 졌다.
대충 자리를 정리하고 거리로 나왔다. 이미 해는 져서 어둑어둑하고 육군도 먹고 해군도 먹고
  공군만 남았는데 그럼 메뉴는? 통닭에 입가심 맥주. 결국 두시에 시작한 번개는 11시가
  되어서야 끝이났다. 자칼님의 말로는 아주 양호한 뒤풀이라 한다.
  보통은 두시는 되야 끝난다나.. 아무튼 정말 좋은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2003년 라이딩은 이렇게 시작하게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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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대단들 하십니다...^^
    주소님의 후기는 배꼽잡고 쓰러지게 만드는 유머로 정평이 나 있는데, 오늘 후기는 아주 편안하고 신선합니다. 사진도 좋네요..
  • 형.. 담엔 저도 대려가주세요.. 청계산이라는 곳이요..^^;;
    그래두 이름 올려져 있는 산은 다 가봐야죠~
도베
2003.04.20 조회 1001
esa8778
2003.04.17 조회 976
dhunter
2003.04.16 조회 1136
짱구
2003.04.14 조회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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