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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페달로 동네야산 다녀오다!!

........2002.10.23 07:59조회 수 1530추천 수 2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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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목같군 후후..

몇일전 야간에 평소 다니던 녹천역 옆 골프연습장 진입부가 경사로인것이 생각나서 심야에 거기나 함 올라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 올라갔었드랬습니다.
연습장까지는 약 15미터의 아스발트 오르막길.. 헉헉헉!!! 으아 무지힘들다..
근데 더 위쪽으로는 한번도 안가본 곳이라 함 가보기로 했죠. 업업.. 계속 이어지는 아스팔트 오르막.. 헉헉.. 켁... 순식간에 더이상 내릴 기어가 없다는 걸 알고 하차.. 헉헉 넘 힘들다..다시 업업.. 컥.. 넘힘들다.. 또하차....저기가 끝인가.. 컥..또하차...제 형편없는 체력이 원인이었습니다. 100미터 남짓되는 아스팔트 언덕을 올라가는데 4번하차라니 --;;;; 운동하곤 담을 쌓았기 때문이었죠. 정상에 올라보니 헐.. 웬 체육시설이 자잔~ 펼쳐지는 거였습니다. 이야 울동네에 이런데도 있었나. 야산 꼭데기에 축구장이라 오호...밤중에 지역주민들이 걷기 운동을 하고있더군요. 오밤중에 이위에까지 잔차를 끌고온 저자는 뭐지? 라는듯한 시선을 받으며 구석쪽에 쪽문으로 나가보니 좁은 족문..그리로 지역주민들이 올라오더군요. 나가 봤죠 심한 급경사 내리막.. 헉.. 나가보니..오옷.. 산길이 펼쳐지더군요. 오호.. 싱글은 아니고 더블트랙(이런용어도 있나?) 정도되는 길이 좌악.. 근데 라이트도 안가져온 한밤중인지라 신변의 위협을 느껴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내려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서두~
요기부터가 본론... 두둥~

해서 오늘 낮에 미지의 세계를 탐사하기로 결심.. 헬멧을 챙기고 등산장갑에 등산화까지 꺼내 신었습니다. 굳은 결심으로 집을 나섰죠. 꼭 살아 돌아오리~큭...
초반 100미터 남짓의 언덕을 오르기 위해 생각했습니다. 앞2-뒤5로 시작하다가 힘딸리면 뒤를 4,3으로 한단계씩 내리다가 죽을거 같으면 뒤3에서 앞을 1로 내리고 그때 부터는 뒤 기어 2,1 로 계속 내리자...작전수립완료..오르막에서의 변속은 그동안 연습많이 했었지요. 드뎌 진입...
헉헉.. 무지 힘들다.. 중간에 약간 덜한 경사구간..에고 내릴까 말까..그대로 고고..흡흡... 세상에..한번에 다올라왔습니다. 오 놀라워라..물론 죽음직전의 상태..헥헥헥... 이 넘치는 자신감.. 야간 정상의 체육공원에서 뿌듯함을 느끼며 담배 한대... 오늘 산길도전 자신있으~
드뎌 산길에 진입.. 오른쪽엔 나무 계단이 좌악 있는데 여기서 다운힐&계단내려가기 연습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겁이 많아 그냥 왼쪽 산길로 진입.. 살살 조심조심.. 5미터도 못가 나무뿌리 등장.. 하차 --;; 또 5미터가서 돌무더기 등장..또하차 --;;; 이거야원...드디어 첨등장하는 산길 오르막 오 이얼마나 기다려던가..그러나 또 하차..자전거가 옆으로 움직일수 있다는걸 첨알았습니다 --;;;; 다시 업구간(약 10미터쯤?)등장..계단있는데 까지 올라보자 흡! 낙엽에 걸려 헛도는 뒷바퀴 컥..기어변속하려고 힘빼는 순간 들리는 앞바퀴 켁...결국 하차..--;; 이런식으로 정상에 오르니 녹천정이란 정자가 있더군요. 거기 걸터 앉아 담배한대 피며(옷은 땀으로 흥건) 생각했습니다. "뭐하는 짓인지 --;;" 다시 힘을내서 이젠 반대편 하산길에 접어들었죠. 조금 수월한 길이 나오더군요 아마 능선에 해당되는 곳인듯..다시 용기가 좀 났습니다. 윽 내리막길 계단이네..마치 여길 타고 내려갈듯한 표정으로 계간구간을 이리저리 살폈습니다. 다행이 지역주민들은 구경안하고 걍 지나가더군요 흐흐..주민들이 다 간후 끌고 내려왔습니다 --V;; 다시 잔차에 올라타고 약간의 다운힐..엉덩이야 날 살려라 뒤로 쭈욱 빼고..시속 약 3.5킬로의 속도로 하산중..순간 앞에 심상치 않은 낙엽길 출현.. 자전거를 멈추고 날카로운 눈으로 살폈습니다. 역시~ 낙옆아래엔 계단이 숨겨져 있었죠!! 속을뻔했다!! 과감하게 하차!
그런데.. 윽... 하차!! 켁... 다..다리가 안장에 걸려서 하차가 안되는 겁니다. 내리막이라 상대적으로 안장위치가 높아져서 ...가뜩이나 춥다고 두꺼운 바지를 입었는데 윽윽...프레임을 가랭이사이에 끼운자세로 끌고 내려갈수도없고..다시 힘을 내서 으윽~~ 하차성공..으 내 가랭이.......계속 다운힐...(아니 하산이 정확한 표현이죠) 좀 만만해 보이는 구간을 찔끔찔끔타면서.....
으헉 바위 구간 출현.. 여기타면 좋겠는데 넘어졌다간 ...으으.. 다시 하차..
해서해서 내려와봤더니.. 인덕대학 뒤쪽이더군요.. 휴..반가운 아스팔트여~
걸린시간 약 1시간..

"도로에서의 연습은 산에서 별로 소용이 없어요.."라고 게시판에서 본게 생각나더군요. 자전거 타고 계걸음해보긴 첨이네요 으미 무서운거 --;;;

아마 초보자 수준을 쬐끔만 벗어나신 분들이었다면 한번도 안내리고 돌파하셨을 법한 야산이었지만 제겐 무쟈게 힘들었습니다. 물론 초행길이고 보호대 없이 헬멧만 쓰고 올라간거라 조심*2를 하기도 했었죠. 아마 담번엔 끄는 시간보다는 타는 시간이 많아질거 같아요 ^^;(보호대 사러가자 --;;) 요기서 연습 많이 해야 겠음. 지역주민님들 죄송 --;

특히 어려웠던게 빗물 내려가서 생긴 깊게 패인 골... 아니왜 넓은데 놔두고 내 자전거 바퀴는 그속으로만 골라 들어갈까요 --;;; 그리고 나무 뿌리..
생각보다 바퀴가 많이 미끌어지더군요 헐.....

이 동네 살기 별써 여러해지만 자전거를 타기전까지 이런 공원, 야산, 동네 등이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었습니다. 우리집에서 직선거리로는 얼마 안되는 지역인데도 말이죠. 참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자전거를 안탔다면 영원히 몰랐겠죠..왈바 아녔으면 자전거를 타고 산에올라간다는 헤괴망측한 발상을 하기나 했겠습니까 으흐흐흐....
애들 장난 같은 동네 야산 후기를 봐주셔서 감사함돠 ~ 다음엔 옆 야산 차례 우히히..

PS : 위기때마다 절 구해준건 평폐달이었습니다!!!. 뽕이었다면...으...생각하기조차 싫어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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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서울->수원 왕복했습니다. (by hiyama) 처음 뽕패달 하고 .... 챌린저 코스 홀로라이딩... (by ham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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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글쓴이
    2002.10.23 08:43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 왠간하면 뽕 하시져.. 나중에는 뽕이 살려줄때가 올껍니다. 아직은 뽕이 절 망치고 있습니만..쩝.-.-;
  • 글쓴이
    2002.10.23 08:44 댓글추천 0비추천 0
    가끔은 페달에 발이 미끄러지지 않아 아슬아슬하게 넘어간 곳도 많습니다. 물론..굴러간게 더 많지만요.. 언능 뽕하시라까요? -,-V 글구 안전장구 필수 임돠.. 오래 살아아졍...
  • 일단 간을 정상으로 하시고 타심이... ^^
  • 근데 테일라이트 잃어버렸써여 TT 흑..
  • 2002.10.23 23:26 댓글추천 0비추천 0
    미소가 나는 후깁니다...'하차'라는 말이 참 재밌네요..^^ 자전거 있으면 아이들이 기어다니다가 보행기 탈때처럼 행동반경이 늘어나게 되죠..보호대 하고 조심해서 타십시오^^
  • 안산싱글이군요...좋은곳이지요...그곳에 티탄언덕이 있읍니다 아주 좋은 연습장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허고 아직 변속이 어려우시면 처음부터 가장 가벼운 기어비로 올라가 보십시요 시간이
  • 지나면서 하나씩 기어비를 올리는 것이 좋읍니다
  • 무적 평패달!!!!!!!!!! (불끈!!!)
  • 악 무덤!
  • 티탄언덕 어디져? 검색해도 안나오는...
  • 글쓴이
    2002.10.24 12:16 댓글추천 0비추천 0
    우와~ 지방간님...저랑 가까운데 계시나바요?^^ 저 창동에 삽니다^^; 언제 한번 그 코스좀 알려주세요....~^^;;
tgrinder
2002.10.21 조회 937
tgrinder
2002.10.21 조회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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