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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몰랐던 땅끝으로의 첫 여행...

........2002.06.28 13:29조회 수 642추천 수 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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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일...날씨가 조금은 쌀쌀했던 그때에..
난 고3의 쓰라린 대학 실패의 경험을 하고...
재수를 선택했다...그래서 재수생활을 위한 정신무장을 하기 위해
자전거 여행을 선택했다..

그 당시 난 자전거에 대한 지식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잔차의 종류가
어떻게 되는지도 몰랐다..
단지..그때 우연히 친구에게 얻은 중고 풀샷 철티비 바께 없어서..
그걸로 여행을 시작했고..

정말 ...정신무장?다운 여행의 시작이었다..

그때 여행시에 일기를 쓰지 않았으므로 간략하게 글을 쓴것에서
다시 기억을 회상해서 보충 글을 쓰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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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출발..

1.광주까지 한 200킬로 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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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안산?기타 지역을 1번 국도를
타고 쭈욱 갔고,가는 도중 터널을 지나보니 2킬로 정도의 긴
내리 막길이 있었는데 속도가 너무 빨라서 브레이크를 잡아봤는데
전혀 안잡히고 갓길 옆에는 초 대형 덤프 트럭이 쌩쌩히 달리고 이 속도에서 넘어지면 바로 황천길 가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났움..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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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그정도 까지는 온리 자전거 타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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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중에 펑크나 나서 국도 휴게소에 있는 자동차 수리소에서 빵꾸를
때움..가격은 5천원 들었움 히치를 할려고 했으나 자전거가 수리가
됨에 따라 당근히 취소 ㅠ.ㅠ
그날은 펑크 때문에 시간을 많이 소비하여서 9시까지 1번 국도에서 야간 주행을 하였는데...정말 어두워지니 매우 위험하였음..
이제 드디어 그날 목표지였던...광주?하여튼 무슨 영화제 하는 도시였음..를 도착했는데 모텔을 100미터 정도 앞에두고 모든 기운이 소진되서
30분동안 움직이지를 못했음...
정말 그때 체력의 한계를 느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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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중에 3일째 펑크나고 비 오고 겸사겸사 해서..
버스로 땅끝까지 이동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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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 패치를 한 부분이 다시 재발되서 주위의 자전거 포를 찾는라
시간을 많이 소비하였고 비도 와서 근처에서 밥먹고 모텔 잡고
아침 일찍 7시 고속버스 차로 땅끝까지 이동...
땅끝 도착...허망함...일출 못봄..날씨가 흐림..허나 구름 사이사이로
펼치지는 태양빛이 아주 죽였음~
바람 아주 심하게 붐..열라 추움..
근처에서 김치찌개 사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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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땅끝가서 전망대 구경하고 내려와 배타고 보길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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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구경을 하고 내려와서 이제 집에 갈까 생각하다가...
슈퍼에서 섬 지도를 팔길래 보길도 라는 섬을 가기로 결정함
배 값이 7천 5백 원 이엇음 참고로 두 사람이 같이 갔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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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하루를 보길도에서 쉬고 2번째 배로 완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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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에 늦게 도착...섬 관광을 하는데 날씨가 어두어짐..
방 잡고 아직은 어둠이 깔리지 않았길래 남은 관광을 할려고 나갔움
섬 관광 코스중 산에 위치한 정자를 보는게 있었는데..

열라 짜증남...완전 등산하는줄 알았음...열라 높음 --++

근데 설상가상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완전히 어둠이 깔림
어둠속에서 어떤 관광하러온 부부와 함께 내려옴..열라 무서움..흐미..

근데 또 내려오니깐..도로에 불빛이 없음 --++

이게 바로 섬이구나 하는걸 느낌...좀 당황햇음..
하지만..우리랑 같이 내려온 부부가 차를 가져와서 우리들 뒤에서
라이트를 비쳐주시면서 백업을 해주셔서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음..
다음날 아침 일찍 배를 타고 완도에서 버스로 광주에 도착 광주에서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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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집으로 출발,성수대교 건너서 열라 오래걸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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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집까지 오는데 3시간 30분이나 걸렸다 ㅡㅡ...
역시나 서울은 자전거 타기에는 아주 안좋은 환경이란걸 느꼈다..
특히 다리를 건너는데 어려움을 느꼈는데...성수대교를 건너오는데
그때 하필이면 인도가 공사 중이라서 열라많은 성수대교 가로등 을
일일이 지나치면서 건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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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첫 자전거 여행 소감...

원래 목표가 자전거 타고 완도 아니면 땅끝 이였으나...
이렇게 힘들줄 몰랐음..장난 아님
더군더나 내가 체력이 약해서 도저히 무리일 것 같았음
같이 간 형은..체력이 와따임~!
중간에 버스를 타고 목표했던 곳을 가서 그런지 성취감은 얼마 없었음
ㅠ.ㅠ

그리고 자전거 여행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난망은 커녕..힘들어 죽는줄 알았고 두 째날은 쓰러질뻔 했다
나도 처음에는 잼있고 난망이 있을줄 알았지만..
야간에 1번국도 타고 4시간 논 스톱으로 달려봐라..

죽음 눈앞에 두고 달리는 기분..위험함..
먼지 이빠이...짐 때문에 무거움..자전거 고장 자주남
온몸이 쑤심..

결론...

자전거 여행에 대한?..환상을 깨시길..
절대로 난망?아마 없을듯..있을수도 있겠지만..
몇 시간동안 쉬지 않고 달려보기 바람...정말 힘듬..
특히나 겨울엔 힘들음..여름이 날것 같음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여유있게 가면 잼있을것 같기도 함..
하지만 국도를 다니게 되니 차와 싸우게 되는것은 어쩔수 없음..

지금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그때는 너무 무리를 햇었던거 같음..
조금은 천천히 여유를 갖고 하루에 60-70킬로 정도만 가도
괜찮을거 같음..
그리고 무적의 풀샷 철티비는 두려움의 대상이였음..

역시나 알고 하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그 당시에 나는 아무것도
모르던 처지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갔움...ㅋㅋ

이상 간단한 여행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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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답변 감사드립니다.(냉무) (by ........) Re: 아무것도 몰랐던 땅끝으로의 첫 여행...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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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저도 아무것도 모른체 철티비타고 뒤에는 텐트에 코펠 모포 가지가지 옷들을 다 챙기고서 220km 를 달렸습니다!!! 정말 힘들더군요, 자전거 냅다 또랑에 던져 버리고 지나가는 차 붙잡고 집으로 돌아오고 싶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죠.
    그래도. 완주하고 나니까... 뭔가 뿌듯한 느낌과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는 생각에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힘든일을 견뎌 낼 수 있을것만 같더군요!!
    그래서. 올 여름에 다시 갑니다..45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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