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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속의 강촌 첼린저 코스 라이딩

........2002.01.26 13:04조회 수 734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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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강추위속의 강촌 첼린저 코스 라이딩
부 제 : 한탕희씨의 '기차에서 잔차 운반은 이렇게 하라...'
투 어 거 리 : 40.94 km
투 어 시 간 : 5시간 59분 22초
라이딩 시간 : 3시간 46분 32초
평 균 속 도 : 10.9 km/h
최 고 속 도 : 45 km/h
참가 라이더 : 한탕희씨(한창희님 이하 한탕희씨), 김사장님(김해창님 이하 김사장), 뺏뜨(인주열 이하 뺏뜨) 이상 3명

작년 12월 30일 말발굽님의 강촌투어때 늦잠자버려서 눈밭라이딩 못한것이 천추의 한(?)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1월 22일(한탕희씨 군대가기 6일전) 한탕희씨와 수리산에서 한구뎅이 하다가
군대가기전 마지막으로 강촌에 한번 가자고 말이 나와서
말 나온김에 당장 출발하자고 의기투합... 다음날 아침에 출발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동수단은 열차로 결정.. 뺏뜨가 열차표 예매함 (7시 50분 청량리발 통일호)...

1월 23일 수요일 아침 6시(한탕희씨 군대가기 5일전)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해서 청량리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일기예보에서 영하 9도정도 되는 강추위라고 하는데 어제보단 덜 추운거(?) 같았습니다.. ㅎㅎ
7시에 청량리역 도착 예매한 표 구입하고 아침먹으러 우동집에 가는데 한탕희씨 도착...
오다가 펑크나는 바람에 고생했다고 한탕희씨 특유의 투덜투덜... ㅋㅋ
우리의 김사장님 사업하느라 늦잠잤는지 7시 30분에 헐래벌떡 도착....

열차에 탑승하기 전 뺏뜨는 잔차를 분해해서 가방에 넣고 있는데 한탕희씨와 김사장 걍 앞바퀴만 빼고 열차에 오릅니다.
헐.. 다행히 열차에 사람들이 없어서 수월하게 들어갔는데...
문제는 어떻게 놓느냐가 문제였습니다...

뺏뜨는 FM대로 객차 맨뒤칸에 고이 모셔둡니다..



자전거 가방으로 잘포장되어져 고이 의자사이에 끼워진 뺏뜨의 잔차


한탕희씨 이리저리 고민합니다.. 우찌하면 될까나... 객차안에서 한탕희씨와 김사장 잔차들고 왔다리갔다리 눈물겹습니다.
뺏뜨가 답답해서 한소리 빽 합니다.. "뒷바퀴도 빼서 아무데나 걸어버려.."
한탕희씨 그말 듣더니 선반에다가 잔차를 걸어버립니다..
기가 막힙니다...


조회수 400이 넘는 문제의 그 사진....


김사장님 체면상 따라하지는 못하고 고민하다가 열차 출발하기전 걍 의자사이로 잔차 밀어넣었습니다..


4사람의 자리를 차지해버린 배째라 잔차




완존히 배째라입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많이 안타고 또 역무원도 뭐라하지 않아서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한탕희씨와 뺏뜨




한탕희씨





선그라스 뺏뜨


9시 50분 강촌에 도착했습니다.
열차에서 내려서 잔차 조립하고 올라갈 차표 예매하였습니다.
여기서 문제 발생...
올라갈 시간이 문제였습니다.
한탕희씨가 3시 차표 예매하자고 합니다..
뺏뜨... 곰곰히 생각하다가 1시간 더 여유로 잡고 4시 20분표 예매합니다...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역쒸 관록은 무시못합니다... ㅋㅋㅋㅋ (왜냐하면 라이딩 종료시간이 4시였기 때문이었던겁니다..)

10시 강촌역에서 출발하기전 사진 찍습니다..
강바람 절라 무섭습니다.. 게다가 맞바람입니다.. 덜덜 떨면서 사진찍습니다..(그래서 사진들이 좀 흐릿합니다.. ㅎㅎ)




움추린 한탕희씨




듬직한 김사장님... 품위(?)가 좀 나왔네요..




어디서든 튈려고 하는 뺏뜨...


처음부터 관광라이딩입니다..
시속 13km/h 넘지 않습니다...
맞바람불어서인지 잔차가 나가지도 않습니다... ㅎㅎ



중무장한 한탕희씨




뺏뜨가 봐도 뺏뜨의 방댕이는 빵빵함... & 홀쭉이 한탕희씨




역씨 중무장한 뺏뜨...


경강대교까지 떨면서 널널하게 갔습니다..
이윽고 9km 지점 첼린저코스 진입로에 도착...
모두들 중간보급합니다..
김사장 담배피울려다 라이터가 얼어서 안켜지는바람에 애꿎은 담배만 내동댕이 칩니다...
핸드폰도 얼어서인지 액정이 맛갑니다.. -_- 밧데리도 만충해가지고 왔는데 폴더 열어보니 한칸밖에 안남습니다...



혹성탈출 김사장 .. 되도록이면 노약자&임신부&어린아이들은 보지마세요.. ㅋㅋ




김사장과 그의 잔차 스빼샬 M4-FSR (략샥 시드니가 인상적입니다.)




뺏뜨와 그의 잔차 쨔얀트 ATX 890 (나중에 보시면 알지만 똥꼬프리 안장이 특징입니다)


정말 널널하게 갑니다..
한탕희씨왈... 대회때에는 짧은거 같았는데(도로에서 절라 쏘니깐..^^) 정말 길다고 합니다..
드디어 도로가 끝나고 오프로드에 진입합니다..
잠깐잠깐 눈과 얼음판이 우리를 반깁니다..
얼음판을 지나갈때 자전거의 무게때문에 얼음이 깨지는데 재미있어서 얼음판으로만 갑니다... ㅋㅋ
우드득 우드득.... 재미있네요...

한탕희씨가 통나무다리근처에서 쉬었다가자고 합니다..
그러더니 정말 쉬합니다... ㅋㅋㅋ



쉬하고 있는 한탕희씨


남는게 시간입니다.. 또 한장 사진찍습니다..


헝그리 라이더 뺏뜨 (사진품질이 좀 떨어져서 잘 안보이지만 신발을 잘보세요...ㅎㅎ 비닐로 칭칭 감았답니다.)




이젠 응아까지 할려구 하는 한탕희씨




한 인격하는 김사장님




발로 경운기 운전하는 엽기 한탕희씨


웃고 즐기면서 올라가니 업힐이 나옵니다....
처음엔 그래도 잔차타고 올라갈려고 힘씁니다...
하지만 허접됩니다.. 잔차와 사람이 같이 걷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눈이 길에 쌓여있습니다..
또 사진 찍습니다... ㅋㅋㅋ



사진연출위해 꺼꾸로 내려오는 한탕희씨




눈밭잔차질이 즐거운 뺏뜨..




의외로 귀여운짓하는 김사장님


사진찍고 조금 올라가다가 또 사진찍습니다.... ㅎㅎㅎ



똥폼 뺏뜨




잔차가 자랑스러운 김사장님..


이제부터 계속 눈밭길입니다..
조금만 뒤에 무게가 실리면 뒷바쿠가 헛돕니다..
또 내립니다.. ㅋㅋ
걷고 또 걸어서 올라갑니다..
이거 라이딩 아닙니다.. 관광 트래킹입니다... ㅋㅋㅋ
눈꽃이 아름다운곳에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사진찍습니다.. 남는거 사진밖에 없습니다..



코클리 한탕희씨 (멋있게 잘나왔습니다.)




안장을 잘보세요.. 엉덩이에 사정없이 구부러진 안장코를 보실수 있죠... 절때루 안장에 똥침당할일이 없습니다... ㅋㅋ




김사장님 올라오느라 힘드셨네요.. ㅎㅎ


한탕희씨 시간을 물어보길래 11시 30분 됐다고 하니 당황합니다..
늦었다고 지금부터 쏴야한다고 합니다... (한탕희씨는 3시표로 착각..)
허거걱....
이제부터 관광모드에서 레이싱모드로 전환합니다..
그런데 이게 업힐이 장난이 아닙니다..
눈이 5cm이상 쌓여있어서 바퀴에 저항이 많이 걸립니다..
게다가 앞바퀴가 자꾸만 미끌어져서 똑바로 올라가질 못합니다..
갈짓자로 올라갑니다... ㅋㅋㅋ
저기 코너만 돌면 다운힐이다하고 올라갔다가 저멀리 보이는 업힐보며 김빠지기를 여러번....
드디어 큰 소나무 있는 코너를 보았습니다..
거기서부터 다운힐이랍니다..
다운힐 하기전 또한번 사진... ㅋㅋㅋ



한사진발 한탕희씨




양말갈아신는 뺏뜨.. (발가락이 얼어서 감각이 없었어요... -_-)




절대인격 김사장님... ㅋㅋㅋ




저 멀리 경강대교가 보입니다.




빡시게 올라왔던 임도




웃고있지만 뺏뜨...(발가락은 얼지 않을려고 무지 꼼지락 꼼지락거림... 아으...)


사진찍은후 절라 쏩니다..
먼저 한탕희씨가 출발합니다..
스윈 로켓 88 스테이지 3로 바꾼 이후 다운힐에서 날라다닙니다.. 무섭습니다... ㅋㅋ
예전엔 안그랬습니다...

두번째 김사장님 출발합니다..
귀시렵다고 핼맷벗고 털모자써서 그런지 천천히 내려갑니다..(겁먹었습니다...ㅍㅎㅎ)
역쉬 사장님은 안전한것을 좋아합니다... ㅋㅋ
(김사장님 제발 핼맷에 투자하세요.... 잔차는 최고급인데... 핼맷은 생활용이니... 쯔업)


세번째로 뺏뜨 갑니다..
너끈하게 김사장 추월합니다..
하지만 커브에서 드리프트 하다가 뒤집어질뻔합니다..
앞바퀴가 앞브레이크 잡지도 않는데 몸을 기울이면 미끌어집니다.
핸들링 하는것을 바꿨습니다..
앞브레이크 록킹하지 않고 속도서서히 줄이면서 핸들을 살살 쳐주면서 커브 돕니다..
확실히 효과 있습니다.. 미끌어지는것을 이용하면서 커브를 돕니다.
눈밭 다운힐 스릴 절라 캡입니다..
스키 저리가랍니다..(뺏뜨는 스키 안타봤씀.. ㅋㅋ)

두번째 업힐 입구에 도착합니다..
12시 30분입니다.. 점심을 먹습니다..
한탕희씨가 이것저것 내놉니다.. 뺏뜨는 약식 내놓았습니다..
김사장님 허겁지겁 나오느라 별로 없습니다.. ㅋㅋ
아참... 한탕희씨 생일이 1월 22일이었는데 모르고 걍 지나갔습니다.. -_-
어쩐지 어제 수리산타고 내려오면서 치킨먹자고 했는데...
어허 참.... 하지만 지나간거 안챙겨줍니다.. 모르는채합니다.. 냉정합니다... ㅋㅋㅋ
점심먹고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고민합니다..
한탕희씨 태우자고 합니다...
뺏뜨가 나서서 불피웁니다..
그런데 이거참 따땃합니다.. 한탕희씨 더태우자고 합니다. 신납니다..
갈대꺽고 나뭇가지 주워와 태웁니다..


불피우고 언발 녹이고 있는 뺏뜨


잠시동안 따땃하게 불쬐고 있습니다..
전직 산불감시XX요원이었던 김사장님 왈... "산에서 불피우다 걸리면 XXX됩니다"
쩝.. 끕니다... ㅋㅋ
확실하게 꺼진불 확인하고 1시 출발합니다..
두번째업힐은 각은 세지만 그리 길지 않아서 수월하게 올라갑니다.
다운힐입니다..
한탕희씨가 주의를 줍니다..
큰돌이 많으니 조심해서 쏘라고 합니다.
역쒸 각진 짱돌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여기는 눈이 녹아서인지 노면이 질척거립니다..
하지만 최고속도로 쏘면서 내려옵니다..ㅎ
도로에서 잠시 휴식...
뺏뜨 신발 점검하다가 왼쪽 신발 밑창 다 들려져있는것을 발견합니다..
게다가 그 틈새로 눈이 들어와서 신발안이 눈투성이로 변한것도 발견합니다..
눈빼내고 응급조치로 신발을 끈으로 묶습니다... -_-

마지막 3번째 업힐을 향해 올라갑니다...
듀금입니다...
힘이 빠져서인지 절라 힘듭니다...
각도 쎕니다... 거의 반은 끌고 올라갔습니다...
한탕희씨 잔차 바꾸고 나서부터 업힐에서 빌빌댑니다... ㅋㅋ
드디어 정상....
한탕희씨가 다운힐경기코스가자고 꼬드깁니다..
뺏뜨, 김사장님 멋도 모르고 가자구 합니다..(뜨어... 거긴 완존히 주금의 코스인줄 몰랐던겁니다...)
신나는 다운힐 중반에 한탕희씨 멈추더니 문배마을쪽으로 갑니다..
어엇... 업힐이네... 모아 이거...
끕니다... ㅎㅎ
마을을 지나 잠깐 올라가더니 다운힐 코스랍니다..
먼저 한탕희씨 사라집니다..
그다음 김사장님 출발합니다..
갑자기 비명소리 울립니다..
뺏뜨 비명소리 들으면서 출발합니다...
으어억... 뜨어.. 이게 모야....
각도 절라 쎈데다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눈들이 모조리 얼음으로 변해있었습니다...
김사장 잔차 포기하고 옆에 밧줄잡고 버티고 있습니다...
김사장 대답... 걸작입니다.. "I SEE-8"
뺏뜨도 감히 타고내려가지 못하고 오른손으로 밧줄잡고 오른발로 땅을 끌면서 내려갑니다..
하지만 커브가 문제입니다..
커브코스가 모조리 얼음판으로 되어있어 정말 난감합니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틀고 내려옵니다..
계속 오른발 땅에 대고 질질끌면서 내려오다가 얼음 없는곳부터 제대로 타고 내려갑니다..
얼음만 없었더라도 커브에서 드리프트하면서 내려오겠는데 생명연장을 위해서 무조건 속도 줄이고 봅니다.
계단이 보이면서 다운힐 코스 끝납니다...
한참있다가 김사장 내려옵니다.. 끌고 내려옵니다...
표정이 장난아닙니다... ㅋㅋ
3시 50분 사고없이 무사히 모두 구곡폭포에 도착합니다..
강촌 첼린저코스 라이딩 기념으로 구곡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강촌역으로 출발합니다.




뺏뜨 마지막에 사고날뻔합니다.. -_- 구곡폭포 매표소 다리에서 얼음에 앞바퀴가 미끌어지면서 다리난간에 부딪힐뻔...휴
게다가 매표소에서 통과못하게 합니다.. 이유인즉 입장료 내라는 소리인데... 왜 나만 잡고 먼저 지나간 사람 안잡냐고 따집니다..
걍 지나가는것이다 하고 우겨서 돈 안내고 지나갑니다... 쩝.... 마지막에 좀 기분 나쁩니다..

4시... 딱 정각에 강촌역에 도착....
오뎅국물과 떡볶이로 시장기를 해결하고 역에 들어갑니다.
어라... 역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걱정됩니다.. 잔차를 어떻게 할지 난감합니다...
하지만 무대뽀 정신으로 걍 올라탑니다...
뺏뜨는 잔차 가방에 넣을 수 있어서 타자마자 뒷칸 의자사이에 밀어놓구 좌석에 앉았는데...
한탕희씨와 김사장은 출입구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사람들 다 타고 나서야 잔차를 묶어서 문에 기대놓구 들어옵니다..
정차하는 역마다 한사람씩 나가서 문으로 못들어오게 막습니다... ㅋㅋ
한탕희씨 금방 골아떨어지고 뺏뜨와 김사장 맥주로 라이딩의 회포를 풉니다... ㅎㅎ
5시 56분 청량리역에 도착...
2002년 첫 장거리 라이딩 끝....

P.S 1월 28일은 한탕희씨 군입대 논산 훈련소 가는날입니다...
이날은 꼭 기억될겁니다..
미군조기철수에 기여할 한탕희씨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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