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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 페달에 관한 짧은 이야기...

air-bike2007.04.30 19:52조회 수 1056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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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빗방울이 조금 떨어 지던데 비가 계속 올려나 모르겠습니다.

"비" 하니까 문득 진흙길 라이딩이 생각 납니다.

날씨만 춥지 않고 부상 위험만 아니라면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그래서 진흙길하면 떠오르는, 페달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말하는 페달 브렌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클립리스 페달기준)

시마노, 타임, 크랭크 브라더스 등 일겁니다. 그외에도 몇가지가 더있지만

시마노 규격, 방식의 파생이거나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은 브렌드 일겁니다.



1. 시마노 ... 가장 많은 사용자를 자랑하는 MTB 부품시장의 깡패 입니다.

바인딩시 신발에 닿는 면이 비교적 넓은 편이고 탑모델도 그리 고가는 아니라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습니다. 그레이드별로 스핀들의 재질과 강성, 베어링의 차이가 납니다.

페달은 근본적으로 고회전을 하는 부위가 아닙니다. 하지만 다리에서 나온 토크를

가장 먼저 받게 되는 부분으로 힘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스핀들의 강성이 중요시 됩니다. 540 모델과 959 모델은 외관상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스핀들의 강성과 표면 처리에서 차이를 보입니다.(세부적인 다른차이도 더 있긴합니다)

실제로 다리힘이 좋으신 분들이나 자전거를 오래 타신 분들은 스핀들이 휘청이는걸 느끼시기도 합니다.

이런 차이는 다른 회사제품의 가격별 그레이드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차이로 볼수 있습니다.

페달 베어링은 구름성 보다는 내구성쪽으로 생각을 해볼필요가 있습니다.

시마노는 자사의 허브들 처럼 페달 또한 볼베어링 방식을 고집 합니다.

허브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저는 특별히 볼베어링 방식이 더 낫다, 또는 못하다 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가격이 몇배 차이가 나는 XTR허브와 크리스킹 허브를 비교해 보면 일장 일단이 있지만

어느쪽이 더우수하다고 쉽게 예기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페달도 마찬가집니다.

문제는 정비 입니다. 볼베어링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실드쪽에 비해 짧은 정비 주기를 가집니다.

이점은 페달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한번만 해보면 누구라도 쉽게 할수 있습니다)

시마노 페달은 제품 자체의 착한 가격 경쟁력, 호환성, 장력 조절이 가장 편함등 장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악천후시 머드 컨디션이 될경우 약한것이 단점 입니다.

지금의 XTR 페달에서는 아주 많이 개선되어 있지만 아직도 경쟁사의 제품들에 비해서는

약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번 아산 시합때도 제법 긴 진흙길 끌바가 있었는데

페달의 착탈 차이로 그 구간에서 순서가 뒤바뀌는걸 쉽게 볼수 있었습니다.

일반적 라이딩이라면 우천시 빠지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할겁니다.

때문에 우중 라이딩이나 시합시 시마노 계열은 장력을 좀 풀기도 합니다.




2. 크랭크 브라더스 ... 애그비터 예기만 하겠습니다. 다른 모델도 있지만 일단 파생된 모델들 입니다.

일단 그래이드가 상당히 세분화 되어있습니다. 그것도 소재별로 무게별로 이유있는 세분화 입니다.

XC용 클립리스 페달로는 최고가에 속하는 모델서부터 비교적 내성적인 가격의 보급형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상급 모델의 경우 상당한 경량을 자랑 합니다.

가끔 뜨는 7 ~ 8kg 대의 경량 자전거 스펙을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대부분 페달은 에그비터 상위 모델입니다.

외관에서 보시다시피 "끼우기"와 "빼기"에는 거의 최강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탈각을 클릿 위치 좌우로 조정할수 있습니다. 시마노에 비해서는 좀더 각이 큰편입니다.

이말은 쉽게 말헤서 발을 더 비틀어야 페달에서 빠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당췌 진흙이나 이물질등의 장애 요인이 문제되기가 힘들것 처럼 날씬하면서 있을것만 있습니다.

최상위 모델은 85kg이라는 체중 제한이 있습니다.

내부는 한개의 실드베어링과 부싱, 실링이 있는 단순 구조 입니다.

타사제품에 비해 실드 베어링이 좀 약하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개선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정비 킷이 따로 시판됩니다. 즉, 내용물을 모조리 새걸로 교체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상급 모델이 고가인점, 장력 조절이 안된다는점이 단점 입니다.

유럽 프로 선수들도 많이 사용할만큼 성능에서는 인정을 받은 제품입니다.




3. 타 임 ... 제가 몇년째 사용 중입니다. 중간에 몇번 시마노에 기대를 걸었지만 실패했습니다.

에그비터가 벤치 마킹을 오지게 했을 정도로 장점이 많은 제품입니다. 자세히 보면 닮은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자전거를 좀 오래 타신분들이 사용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장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발목을 시마노 보다 좀더 돌려야 빠지는 구조라 처음 쓰시는 분들은 적응기가 필요합니다.

원래는 장력 조절이 에그비터 처럼 불가능했는데 지금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내부구조는 부싱1개, 실드베어링1개가 전부 입니다. 미케닉쪽으로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내부구조와 체결방식 보시면 왜 타임페달이 좋은지 알겠다고들 하십니다.

길이 더럽기로 악명 높은 재팬시리즈 선수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저도 아산에서 타임페달 덕을 많이 봤습니다. 끌바후 다시 올라타서 한방에 끼워지는 페달에 감사했습니다.

에그비터 처럼 좌우 클릿 위치로 이탈각을 조정할수 있습니다. 3사 모델중 정비성이 최강입니다.

고장날 부분도 거의 없으며 실드베어링이 나갔을 경우, 갈아 끼우기만 하면 해결입니다.

하지만 제가 무엇보다 높이사는 점은 "유격이 있다"와 "스핀들의 강성" 두가지 입니다.

끼우고 난뒤에도 약간의 발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는 코너링시 린아웃, 급사면 웨잇백시 의도적으로 발 높이 단차를 두어 몸전체를 비트는 자세등에서

좀더 안정적일수 있습니다. 또 노면이 아주 거친곳에서 페달링시 발이 빠지는것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성능에서는 최강이지만 그리 가볍지 않은 무게, 불친절한 가격, 비싼 클릿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


여기까지... 생각나는것 몇가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모든 부품들이 마찬가지 이겠지만,

"페달이야 뭐 차이 있겠어 ?" 라고 생각 하시면 쓰시던것 그냥 쓰시면 됩니다.

하이엔드는 범용 제품과 성능에서 10% 의 차이가 날수도 0.1%의 차이가 날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 몇%가 자신에게 얼마나 필요하고 소중한가 하는 것일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이엔드의 가치를 알고 성능을 충분히 이끌어내서 사용하는건 아닙니다.

페라리나 폴쉐의 오너가 모두 카레이서 일수는 없듯 말입니다.

자신에게 소중하다면 곧 하이엔드, 명품 입니다.

MTB를 하시는 여러분은 이미 자전거계에서는 하이엔드 족 입니다....ㅋㅋㅋ

비가오니까 막걸리에 빈대떡이 땡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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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JCA
    2007.4.30 21:33 댓글추천 0비추천 0
    좋은 정보이네요.. 잘 읽어보고 갑니다. ^^
  • 저는 어찌 어찌하다보니 7년째 시마노만 쓰고 있네요..^^
  • 쫌 긴 이야긴디요~ ㅎㅎ
    아직 페달에서 아쉬움을 느낄 단수가 아니라서 패수~ 그러나 귀가 얇으니 차세대 페달은.....
  • 귀중한 정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에바님!!!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저는 이제 겨우 8개월 남짓 엠티비를 탔지만 감히 어떤게 좋고나쁘다고 말할수도 없겠지만 이번 아산대회에서 진흙 끌바 후 흙때문에 클릿페달에 신발이 고정되지 않아 시껍했습니다,.... 제가 클릿페달은 시마노 LX인데 ....클릿페달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한 대회였던거 같습니다...감사합니다....
  • 웰고 저가형 클릿사용하느데요.. 실드볼베어링한개 부싱한개로 되어있던데 정비를 게을리했더니 얼마안되는 다리힘을 부싱 고녀석이 마찰력으로 잡아먹고있었더군요...부싱타입 구리스 열심히 발라야한다는걸 일주일전 알았습니당...시마노가 양쪽다 볼베어링이라면 다음엔 그리로 가야겠네요..게을러서리...
  • 흠 역시...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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