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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관악산산림욕장야간번개-연극Version-***** -진파리-

바이크리2002.12.27 10:44조회 수 4923추천 수 1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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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후기]관악산산림욕장야간번개-연극Version-*****
작성자: 진파리
작성일자: 2001년 8월 10일
게시번호: 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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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산림욕장야간번개

            

연      출:  진파리

등장인물:    포르테님
                  왕  창 님    
                  모바일님
                  잔 차 님
                  나이트바이크님
                  진 파 리
                  호호맨님
                  송동하님
                  이현표님
                  최  교님          -이상10명-

장      소: 관악산산림욕장(안양쪽)

    때    : 2001.8.9(목) 오후8시


오후6시 시계알람소리가 퇴근시간임을 알려줍니다.

오늘은  3번째 번장임무가 주어진 날입니다.

코스는 관악산산림욕장(안양) 서둘러 짬뽕한그릇을 시켜먹고 회사를 나섭니다.

잔차타고 양재천을 막벗어나려는데 젆하가옵니다. 말발굽님입니다.

올수는 있는데 9시가 되야 한답니다. 안양까지 오신다고해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모임시간하고는 1시간차입니다. 할수 없이 다음 번개를 기약힙니다.

법짐님하고 마린보이님도 오시기로 하셨답니다.

무림고수분들이 허접한 진파리 번개에 이리 생각해주시니 눈물이 납니다.

7시30분경에 미리약속이 되었던 포르테님과 조우하여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포르테님 새로구입하신 MET헬멧이 너무 멋지십니다.

오늘 라이딩이 너무 빡세지나 않을까 걱정하십니다.

전화가 또 걸려옵니다.

왈바에서 활동한후로 진파리 핸드폰도 제법많이 울립니다.

전에는 하도 전화가 오지않아 내 전화벨소리도 까먹고 전화받는 테크닉도 어설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화와도 당황하지도 않고...ㅎㅎㅎ

어쨌든 기분 좋씸다.

오기로 했던 논두렁님이 라이트가 문제가 생겨 참가가 힘드시답니다.

갑자기 빌릴곳도 없고 해서 또 훗날을 기약합니다.

내심 불안합니다. 벌써 2분이나 펑크를.....

도착할즈음 모임장소근처에서 반가운 전화가 옵니다. 왕창님 근처에서 헤매고 계시답니다.

오늘 번장 죽었습니다. 왕창님 페이스맞춰 드리려면 .... 갑자기 게(?) 개(?)거품이 떠오릅니다.

오늘 말발굽님,법짐님,마린보이님 다 오셨으면 야간라이딩 대회Version 될뻔 했습니다.

휴~...다행이다.

8시가 되자 다들 모이십니다.

오늘 성적 좋습니다.

생각보다 흥행이 괜찮습니다.

안산사시는 이현표님이라는 분까지 나오셔서 총 10명이 됩니다.

온로드 10분이동후 콘크리트 업힐로 힘차게 출발합니다.

손목부상으로 잔차타면 안되는 최교님 업힐만 끝내고 돌아가시겠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왕창님 최교님 번장을 무색하게 하십니다.

왕창님 업힐실력이야 이미 정평이 나있는바  코스를 아시는 최교님과 두분은 먼저 내뺍니다.

전 번장임무하러 후미를 챙기려고 다시 내려갑니다.

모바일님 잔차로 출퇴근하시더니 제법 빠른속도로 중간쯤에서 오르고 계십니다.

포르테님과 나이트바이크님 거친숨소리가 멀리서 들립니다.

두분 알피엠 엄청 높습니다. 발이 안보입니다.

전 포르테님 곁에 붙습니다. 쉬지않고 오르시도록 번장임무에 충실하려고 애씁니다.

숨소리는 거칠어도 꿋꿋하게 잘 오르십니다.

진파리하고 산에 자주 오르시면 말발굽님 따라가는것도 시간문제입니다(자만하는 진파리).....ㅋㅋㅋ

나이트바이크님 맨뒤에서 쌍라이트로 길잡이를 확실히 합니다.

언제쯤 나이트바이크님 궁디만 보고 라이딩 할수 있으려나....ㅎㅎㅎ(이거 딴지임다)

첫번째 정상  안양의 야경이  펼쳐집니다.

반대편에는 수리산이 시커멓게 떡 버티고 있습니다.

그속에서 우리들처람 야간라이딩하는 라이트불빛들이 보이는듯 힙니다.

귀를 기울이면 헐떡대는 그들의 숨소리도 들릴듯합니다.

모 눈에는 모만보인다구...... 어쩔수 없는 족속들인가 봅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운힐합니다.

"업힐은 길고 딴힐은 짧다" 여지 없이 상기됩니다.

다시 임도업힐이 시작됩니다. 최교님 아쉬운 마음으로 컴백홈하십니다.

이번 폭우로 노면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완존히 돌팕들이 집단거주하고 있습니다.

왕창님과 진파리 선두에서 무자비하게 짓밟고 지나갑니다.

막바지 짧은 빡센업힐 시작하자마자 잔차님 자빠지십니다.

주변을 오르던 한무리가 뒤죽박죽됩니다.

마치 도미노게임을 보는거 같습니다.

잔차님 민폐끼쳤다고 멋쩍어하십니다.

진파리 먼저 가신 왕창님 잡으러 절라 밟습니다.

오랫만에 야번참석하신 호호맨님 힘드시답니다.

안타깝습니다. 끌고 올라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왕창님왈 "안양사람덜 좀 약한거 같아요!"

아! 민망해라..... 순간적으로 할말이 안떠르더군요.

안양분덜 열심히 좀 탑시다.

밤공기가 많이 서늘해졌어도 땀은 비오듯합니다.

다시 다운힐로내려와 세번째 정상을 위해 싱글로 접어듭니다.

역시 싱글은 재미있습니다.

싱글정상 좁고 험한 다운힐을 남겨놓고 후미를 기다립니다.

잔차님과 모바일님이 행불자가 되십니다.

잔차님은 길을 잘못들었고 모바일님 치매에 걸리셨습니다.

아까 거기 그 업힐 정상에 배낭을 팽개쳐두고 몸만 오셨답니다.

그래서 다시 가지러 그 고통스런 업힐을 하고 계시답니다.

아마도 끌고 올라가셨겠지요.

전화를 해보니 웬아가씨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음을 친절히도 안내해주더군요.

"고객님께서는 전화를 받을수 없으니 ......."

그후로 모바일님은 번개가 끝난후 헤어질때 볼수 있었습니다.

잔차님 합류하자 출발합니다. 거미줄과 풀이 무성한 실글은 10센치도 안되보입니다.

전 앞에서 거미줄을 온몸에 감고 다운힐합니다.

번장으로서 이정도쯤이야.....헌데 거미까지 얼굴에 척척 달라붙습니다.

공동묘지사이로 다운힐하며 2번째코스가 끝납니다.

모바일님은 고아가 됐습니다.

진파리 비정하게 모바일님(매형)버리고 계속진행합니다.

어쩔수 없습니다. 다수를 위해서입니다.

대신 라이딩끝나고 슈퍼에서 만나기로 통화합니다.

어찌 매형이 되어 처남 번개에 태클을 엄청하시는지.....반성하세요.

라이딩시간이 지체될일이 또 생깁니다.

맨처음 약속장소로오던 티베리움님 체인 끊어져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체인링크까지 잃어버려 할수 없어 제가  빽홈시켰습니다.

코스중 온로드구간에 티베리움님 집이 있어 중간에서 합류하기로 합니다.

어머님이 수박한통을 준비해놓으셨다고 꼭오시라고 하셨답니다.

체면불구하고 고딩집에 야심한밤에 수박 먹으로 갑니다.

포르테님 왕창님 무지 부담스러워하십니다.

우린 겸연쩍게 수박 한통과 시원한 보리차로 다시원기를 얻습니다.

"딱 좋아! 딱 좋아!"  그땐 경망스러워못햇고 지금 합니다.

어머님! 티베리움님! 너무 잘 먹었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십시요. 어른들 버릇됩니다...ㅎㅎㅎ

티베리움님은 어려서부터 지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하고 잘 놀았답니다. 어쩐지....

부모님이 든든한 자전거 후원자십니다. 행복한 고딩...부럽습니다.

멤버가 정리됩니다. 나이트바이크님,잔차님,포르테님 중간에서 빠지십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됐습니다.

서울사는 송동하님 안산사는 이현표님 계속 의지를 보이십니다.

티베리움님 잔차못타서 안달났습니다.

이제부터는 진짜 산림욕장 코스입니다.

은근한 업힐입니다. 큰돌(바위)들고  많고 나무턱이 자주 나타납니다.

그 산중에 외등도 보입니다. 운치 있습니다.

낯엔 잔차타기에 적당치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리....

힘겹게 타다 끌다가 반복됩니다.

전망대거쳐 오늘의 마지막 정산으로 힘차게들 오릅니다.

"Oh my god" 미친넘들이 또 있습니다.

12시가 다되가는 이시간에 산속에서 취중에 생전들어보지도 못한 노래를 부르는 저들은 누구입니까?

호호맨님 노래를 듣더니 예리하게 찍어냅니다.

정말 잘 못들어본 노래입니다.

누가 저들을 이 깊은 산속으로 오게 했을까? 무척 궁금해집니다.

실직자일까? 인생비관론자일까? 아님 행복에 겨운 자들일까?

머리가 갑자기 아파집니다.

역지사지(易之思之)라했던가!

그들 역시 이 시간에 잔차질하는 우리를 보고 "누가 저들을 산에 그것도 잔차끌고 오게 했을까?"라지는

않을으런지.....

정상에서 다운히을 위해 쉽니다.

왕창님 다운힐하려고 라이트 하니 더 매달고 계십니다. 라이트가 3개....

얼마나 쏘실려고 그러시는지....

송동하님 머리가 아프답니다.

왕창님이 챙겨오신 건포도로 힘을 냅니다.

다운힐 시작됩니다. 이제 끝까지 다운힐입니다. 길 상태가 역시 안좋습니다.

폭우로 땅도 상처 투성입니다. 파이고 뚫리고....

정상적이라면 다타고 내려올수 있는길이 다운힐하기에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역시 다운힐은 재미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만 보호대 안하고 있습니다. 가방에 챙겨왔는데 지꾸까먹다보니....

모바일님 닮아갑니다.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다운힐이 끝납니다. 대롤 내려오니 삼거리 슈퍼에 잔차님,나이트바이크님,모바일님 맥주 다드시고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잔차님! 다음부터 일찍들어가신다고 하시면 안보내줄겁니다.

나이트바이크님이야 밧데리가 다 떨어져서 그렇셨다지만...

모바일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신똑바로 차려서 라이딩 하십시요...

세분모두 집이 서로 가깝습니다.

지하철도 다 끊겼습니다. 왕창님 수원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고 먼저 떠나십니다.

송동하님도 반포행 잔차타시고 안산사는 이현표님도 마지막 있을지 모르는 안산행차를 타려고 빠르게

사라지십니다.

저와 호호맨님은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출석부: 포르테님,왕창님,모바일님,잔차님,나이트바이크님,진파리,호호맨님,송동하님.이현표님,최교님

          이상10명

라이딩거리: 안찍었음

평속: 윗줄참조





****************************그 당시 리플**********************


* 으...! `안양사람덜 좀 약한거 같아요!!!!` 초보의 자존심이 이리 상할진대 안양고수들의 마음이 어떨꼬.........(초보/김정기)

*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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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ing
2003.03.20 조회 6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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