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년만에 산에서 넘어졌습니다.

bycaad2010.05.09 20:49조회 수 1571댓글 13

  • 1
    • 글자 크기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군대 제대한 후에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으니 5년은 넘은것 같네요.

오늘 광교산에 재활라이딩 1일차 다녀왔습니다.

등산객이 많은터라 얌전히 다운힐을 마치고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어느 아저씨가 딸둘을 데리고 등산을 오셨더군요.

저를 위해 길을 비켜주셔서 잘 가고 있는데

제 뒷통수에서 저를 흐뭇하게 하는 소리가.... (아뿔싸, 이것이 오늘 대 참사의 서막일줄은..ㅠ)

"저 아저씨 봐라 자전거 타고 산에도 온다. 잘 봐바 아저씨가 얼마나 잘타는지..."

저는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위해 재활과는 컨셉 동떨어진 짐승같은 페달링을 하기에 이르렀고

탄력을 받은 제 애마는 체감속도 100km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좀 달렸을 때 (이때는 이미 어린이들은 시야에 없었음, 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_-)

순간적으로 제 눈에 들어노는 구덩이... 

낙엽으로 살짝 가려진 모양새가 "아, 나 저기서 넘어지겠구나" 싶더군요.

역시나 낙엽속으로 깊게 빠져드는 저의 앞바퀴와 내 몸뚱아리... ㅠㅜ

신나게 넘어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의 허접한 몸뚱아리로 자전거를 보호하여

자전거만은 상처하나 없이 건졌다는게 오늘의 소득이라면 소득인것 같습니다.

살신성인이랄까요. ㅋㅋㅋ

쇼맨쉽과 라이딩스킬은 왜 정비례하지 않는건지 너무 슬프네요. ㅠ사진100509_001.jpg



  • 1
    • 글자 크기
피로회복제? (by 구름선비) 어머니의 꽃밭 (by 구름선비)

댓글 달기

댓글 13
  • 대조되는 살색깔을 보이 재활 라이딩이 아니구먼유~~~~^^;

    그래도 크게 다친것 같지 않아 다행입니다 ㅎ

  • 넘어지는건 라이더지상사 아닌감요?

  • 저도 오늘 광교산 다녀와습니다.왠지 피냄새가...ㅋ

    조원주공 삽니다. 지나가실때 한번씩 불러주세요^^

  • 다행입니다.
    그만하기가~~

    갤러리의 입김에 놀아나지 않은지 어언~~

  • 상처 보다도 10 년은 족히 됐을 노랑 신발에 더 눈이 가는군요 ;;

    넘어질 것을 알고 대비?했으니  크게 다치진 않은거 같아 다행입니다 ㅋㅋ

  • jericho님께
    bycaad글쓴이
    2010.5.10 08:08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ㅎ 알아보셨네요. 98년도인가 99년도에 구입했으니 11년도 넘게 사용한 것 같습니다. 신형으로 한켤레 더 있지만 산에 갈때는 항상 요놈을 신고 갑니다. 시디 신발 정말 튼튼합니다. ^^ 

  • 살신성인 하지 마세요  ....................

    몸이 아프면   부모님이 슬퍼하십니다 ..................

  • 줌마님께
    bycaad글쓴이
    2010.5.10 08:07 댓글추천 0비추천 0

     ^^ 네~ 당연히 그래야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지에 헌혈을 하셨군요..^^ㅎ.

    등산객의 독백을 응원구호로 들으시면 몸 다 망가집니다...

    큰 부상 아니라 다행이군요..^^

  • 안 넘어지는게 잘타는게 아니라

     

    안 다치는게 잘타는겁니다

     

  • 어!!다리에 털많다.ㅋㅋㅋ

  • ㅎㅎ 저는 아직도 가끔 넘어집니다. 물론 이제는 넘어지는걸 알고 넘어가죠~

  • 많이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이네요. 산에가면 등산객들이 은근 신경 쓰이죠. 어려운 다운힐에서 기다리고있는데 끌고 내려갈수도 없고 ㅜㅜ 얼른 완쾌 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641
5년만에 산에서 넘어졌습니다.13 bycaad 2010.05.09 1571
183994 어머니의 꽃밭16 구름선비 2010.05.09 1280
183993 마르크스 <자본론> 동영상 강의입니다. 무척 쉽네요.3 하쿠오로 2010.05.08 2019
183992 어카면 좋을 런지....10 뽀 스 2010.05.08 1462
183991 아 거참, 잠은 왜 이리 안오는지.4 Bikeholic 2010.05.08 1392
183990 아니 왤케 추운겨~!!!2 eyeinthesky7 2010.05.08 1454
183989 왈바에 오랜만에 왔습니다.13 천재소년 2010.05.07 1568
183988 예비 동호인 육성^^;;6 구름선비 2010.05.07 1370
183987 원래는 질문게시판에 올려야 하겠지만...2 lancelotn 2010.05.07 1316
183986 비 온 후 풍경3 구름선비 2010.05.07 1299
183985 test1 Bikeholic 2010.05.06 1171
183984 1999년도 구입한 양복의 적정가격은 얼마일까요?4 말딴 2010.05.06 1552
183983 티타니아 프레임에 크랙이생겼습니다5 다리버 2010.05.06 1986
183982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군요...10 仁者樂山 2010.05.05 1661
183981 잃어버린 봄, 복사꽃12 구름선비 2010.05.05 993
183980 자질?...11 우현 2010.05.05 1188
183979 내일이 얼라날인데...혹 현민이 아시는 분 계시면...3 뽀 스 2010.05.04 1573
183978 주저리 주저리 하는 사람도...2 뽀 스 2010.05.04 1347
183977 아트원주최 제4회 헬스컵크로스컨트리대회에 초대합니다(6월13일) 피아노 2010.05.04 1361
183976 산을 많이 타면....1 eyeinthesky7 2010.05.04 1261
첨부 (1)
사진100509_001.jpg
394.3KB / Download 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