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들놈(중3)과 촛불집회에 다녀 왔습니다
진작부터 가고 싶었지만, 아들놈도 가자고 했지만
2주전에 어머님이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못가고 있다가
아직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긴 하지만
더 미루고 못가는 것도 또다른 의미의 도리가 아닌것 같아
가족들의 동의하에 출발 하였습니다
일이 늦게 끝나서 일산에서 밤 8시 30분경 출발해서 전철을 타고 갔습니다
나머지 상황들이야
뉴스,인터넷 동영상을 통해서 다들 아시는
분통 터지는 상황들이고...
풍경 하나
9시30분경 종로3가역 환승통로
아들놈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데
웬 정복경찰이 경례를 합니다
"실례합니다 종로3가 지구대 ***경사입니다
지역예찰 근무중입니다 신분증좀 부탁합니다"
신분증을 꺼내려다 말고
"왜 검문을 하시는거죠? 제가 어떤 혐의가 있는 겁니까?"
좀 버벅 거리며
"아뇨 그게 예찰활동중이라서... 협조 부탁드립니다"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죠. 제가 어떤 혐의를 가지고 있는 건가요?"
또다시 버벅거리며
"그게 단순 예찰활동중이라서... 협조해 주시기 불편하시면 ..."
"협조 안해드려도 된다는거죠?
"예"
"협조 안해드리겠습니다"
"예 죄송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들놈
"아빠 저아저씨 왜저래?"
풍경 둘
새벽 1시30분경 경복궁 경내
동십자각쪽에서 물대포와 맞서던 시위대의 일부가 경복궁경내로 담장을 넘어 들어갔습니다
시위대중 일부가 청와대로 가는 길을 찾다가
자선당 쪽 중문앞에 시위대중 20여명이 모였습니다
"이거 몇사람이 밀면 열리겠네 밀어 버립시다"
"그래도 문화재인데 훼손하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그 와중에 경복궁 직원과 의경 몇명이 달려 왔습니다
"야 의경들은 다치니까 저쪽으로 가고
아저씨 우리가 밀면 부숴지니까 밀린 척하고 열어주시죠"
"곤란합니다 여러분들 이해는 하지만 여기는 문화재인 고궁 경내이고
문화재를 훼손하면..."
시위대중 한명
"여러분 우리가 문화재까지 훼손하자는 건 아니니까 돌아들갑시다"
자선당쪽으로 해서 후문으로 나가면 청와대 정문앞 입니다
풍경 셋
새벽 3시경 돌아오는 택시안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길도 많이 막히고 참 고생 많으십니다"
"허허, 그래도 잘 빠져다니며 벌어먹고 삽니다"
"빨리 끝나야 할텐데..."
"빨리 끝나겠습니까 국민들이 대통령 잘못뽑은 죄값을 앞으로 5년동안 톡톡히 치뤄야 할 겁니다"
"......"
진작부터 가고 싶었지만, 아들놈도 가자고 했지만
2주전에 어머님이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못가고 있다가
아직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긴 하지만
더 미루고 못가는 것도 또다른 의미의 도리가 아닌것 같아
가족들의 동의하에 출발 하였습니다
일이 늦게 끝나서 일산에서 밤 8시 30분경 출발해서 전철을 타고 갔습니다
나머지 상황들이야
뉴스,인터넷 동영상을 통해서 다들 아시는
분통 터지는 상황들이고...
풍경 하나
9시30분경 종로3가역 환승통로
아들놈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데
웬 정복경찰이 경례를 합니다
"실례합니다 종로3가 지구대 ***경사입니다
지역예찰 근무중입니다 신분증좀 부탁합니다"
신분증을 꺼내려다 말고
"왜 검문을 하시는거죠? 제가 어떤 혐의가 있는 겁니까?"
좀 버벅 거리며
"아뇨 그게 예찰활동중이라서... 협조 부탁드립니다"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죠. 제가 어떤 혐의를 가지고 있는 건가요?"
또다시 버벅거리며
"그게 단순 예찰활동중이라서... 협조해 주시기 불편하시면 ..."
"협조 안해드려도 된다는거죠?
"예"
"협조 안해드리겠습니다"
"예 죄송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들놈
"아빠 저아저씨 왜저래?"
풍경 둘
새벽 1시30분경 경복궁 경내
동십자각쪽에서 물대포와 맞서던 시위대의 일부가 경복궁경내로 담장을 넘어 들어갔습니다
시위대중 일부가 청와대로 가는 길을 찾다가
자선당 쪽 중문앞에 시위대중 20여명이 모였습니다
"이거 몇사람이 밀면 열리겠네 밀어 버립시다"
"그래도 문화재인데 훼손하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그 와중에 경복궁 직원과 의경 몇명이 달려 왔습니다
"야 의경들은 다치니까 저쪽으로 가고
아저씨 우리가 밀면 부숴지니까 밀린 척하고 열어주시죠"
"곤란합니다 여러분들 이해는 하지만 여기는 문화재인 고궁 경내이고
문화재를 훼손하면..."
시위대중 한명
"여러분 우리가 문화재까지 훼손하자는 건 아니니까 돌아들갑시다"
자선당쪽으로 해서 후문으로 나가면 청와대 정문앞 입니다
풍경 셋
새벽 3시경 돌아오는 택시안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길도 많이 막히고 참 고생 많으십니다"
"허허, 그래도 잘 빠져다니며 벌어먹고 삽니다"
"빨리 끝나야 할텐데..."
"빨리 끝나겠습니까 국민들이 대통령 잘못뽑은 죄값을 앞으로 5년동안 톡톡히 치뤄야 할 겁니다"
"......"
울집 풍경
하나...
" 우리도 아빠하고...저기..(촛불 집회)..가자...(울집은 청계광장까지...30분 거리 입니다)"
"에이...싫어요...귀찮게...."
"귀찮은게 문제가 아니고....지금 상황은 너도 이해 할 수 있잖어..."
묵묵 부답....(한참 게임에 몰입해 있음....)
둘...
"앞으로...5년간은...이런 꼴...당하면서 살아야겠구나..." (혼자 넋두리..)
"글게....누가 그 사람 뽑으래요??"
"얌마!! 내가 뽑았냐?...다른 사람들이 뽑아 줬지..."
"그럼...그 사람들도 지금 후회할까??...그럼 샘통(??)이구..."
(지금 남의 나라 이야기 하는건가??? 에고..속 터져!!)
셋...
"친구들이 촛불집회 가자고 안하든???"
"네~~~ 우리 학교 애들은 관심없어요...."
약간 안심(??)하면서....
"그래도...다른 애들 보면....적극적인 자기 의사들을 보이는데..."
"에이~~ 걔들...학원 땡땡이 치는거예요....."
"그래도..아빠 입장에서는....그렇게라도 한다면...야단 안칠건데...."
"언젠..학원 늦으면...쥑인다메???"
결국....내 아이...이렇게 만든 것은 바로 저였군요...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