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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만 입으면 눈이 멉니다...^^::

eyeinthesky72006.10.04 20:07조회 수 2116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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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의 일 입니다.

동호횟분들하고 라이딩 하고 나서 집으로 가는 도중에
한강철교 다리 아래에서 40대 후반 정도의로 보이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저에게
“아저씨~!!! 펌프좀 있으면 바람 좀 채워 주세요~!! “

저는,
집으로 가던 중이었고 그제의 백주 대낯부터 시작된 낯술과 야심한 야음주로 이어진
음주 야부리에 몸이 매우 피곤해 있어서 집으로 빨리 가서 잠을 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도와 달라고 하면 거절 못하는 사람이라 잔차 세우고는 아주머니 옆에 서 계신
아저씨는 남편분이셨는데 앞바퀴 바람이 전혀 없더군요.

“댁에서 나올 실 때는 이상 없었나요?”

“예~!! 별 이상 없었는데요..돌아 가는 중에 갑자기 그랬고, 해서 지나가시는 분 한테 펌프
빌려서 넎었는데 아주 조금씩 세나봐요.  여기서 바람 채우고 집에 가면 되니까 펑크는 않떼워도
됩니다…”

“그럼, 바람만 넎어 드리면 되죠~?..”

“네~에~!”

“(아저씨..) 사시는 곳은 어디신가요..?”

“저요?....답십리 입니다.”

이런 대화를 해가며, 제 배낭에 넎어 가지고 다니는 펌프를 꺼내서는 바람을 넎고는
조심 하셔서 들가시라고 하고는 저는 다시 집으로 향했지요..

용산쪽을 막 들어 서려는 순간,
제 뒤에서 다급하고 힘에겨운 목소리가 들리는게 아닙니까….

“백야님~!!.....백야님~!!”  (얼라리~이거이 뭔 소리리야..내가 울린 여자는 하 나도 없거니와
백주 대낯에 그 여자가 한을 품어 구신이 되어 대낯에 나타날 일은 없고…)

그래도..
저는 뒤를 돌아 봤습니다..
헌데,  저를 부르며 뒤에서 낭랑어리고+약간은 구신이 곡하는 소리 같이 부르시는 분은
다름아닌 좀 전에 한강철교에서 제게 바람좀 채워 달라고 부탁하신 아주머니였던 것 입니다..

왜? 그러시나….혹시…바람이 금방 빠져 버려서 나를 다시 데리러 오신건가..
그런디..이상허잔녀~!!! …내가 활동하는 동호회 닉을 다 아시고 방금 저렇게 불러 댔잔녀~^^:
우째튼,
잔차 세우고는 아주머니를 기다리는데….

“혹시..백야님 아니세요~??...”

“예~!! 맞는데요…저를 어떻게 아시고….”  하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주머닌 고글을 벗으시더군요.

“흐~미~!! 0경님이 아니셔유~우~!!..그럼…아까 한강철교에서 제가 바람 넎어 드린분이 바~로
0경님이셨단 말이네요?...ㅎㅎㅎㅎㅎ”…(우린 서로를 처다보면 1분여를 배꼽이 빠져라 웃었습니다.)

“그런디…저를 워떻게 알았시유~??”

“백야님 보내시고 나서 우리 아저씨가 집이 답십리라 했고 카페에 올라온 백야님 사진을 가끔 봤던터라 혹시? 백야님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얼른 잡아 오라고 했고 저도 나중에 생각 해보니 백야님이 맞는 것 같아서 데릴러 왔지요..호호호호호”

“아니 그런디…우째..카페 회원인 저와 0경님은 정작 서로를 몰라 보는데
회원이 아니신 아저씨께선 조금 늦게라도 알아 보시는게 이상허잔유~..우리 회원 맞아유?..^^:”

아무튼,
참으로 신기한게 사복들 입으면 알아 보겠는데
잔차만 타고 나갔다 하면 아는 분들을 몰라보니…제 눈이 이상한 건지 …허허…이거..참..

하여튼,
이 날 다시 유턴 해서는 아저시께 정식으로 인사 드리고는 공터로 모시고 가서 앞 바퀴 분리 해서 튜브 교체 해드리고 배웅하고는 집으로 돌아 오는내내 그 어이없던 일의 생각이 자꾸만 뇌리에 남아서 심심치 않게 집엘 왔네요…^^:::

모든분들 즐거우시고, 댁내에 행복 가득하신 한가위가 되시기들 기원 드립니다요..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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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ㅋㅋㅋ
    저는 어제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 한 커플을 만났습니다.
    헬멧과 고글로 변장(?)을 한 상태라
    저보다는 나이가 좀 많은 분이려니 하고 얘기를 하다보니
    60은 넘으신 분이더군요.

    어쩐지 처음부터 싱글 얘기를 했더니
    도로 얘기만 하시더니....

    부인과 산책(?)을 나오셨나 본데
    최고급 프레임의 최고 셋팅한 부인의 잔차는 1000,
    그냥 이름 있는 프레임의 고급 셋팅한 본인의 잔차는 600정도라고
    하시는데
    속으로는 잔차가 좀 아깝더라구요.
    도로만 타시는데 너무 고급이라....

    전에 어느 분께서 쓰신 글이 생각이 납니다.
    '헬멧과 고글 벗기 전까지는 서로 존대를 하는 것을***라 한다'
  • 져지 새로운것으로 장만 하시면 진짜 못알아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eyeinthesky7글쓴이
    2006.10.5 10:22 댓글추천 0비추천 0
    [구름선비님 :순두부는 맛나게 드셨나요?..^^:: 컥~@@:: 천 단위에...600이면...
    럭셔리~!!!....그러시면 라이딩도 도로만 타시는 것으로 봐서 럭셔리하게 타시는 것은 아니네요.^^:
    가끔 그런분들 보게 되더군요...잔차는 럭셔리 한데, 한강만 어슬렁 어슬렁 거리시고 것두 장거리는
    않타십니다. 뽀대용으로 800만원 이상대의 고가 잔차로 2,3대 이상 여러차종 구비하여
    교대로 타시는 분들 보게되는데....돈이 아깝고 잔차가 불쌍해 보이더군요.

    그에 반해,
    잔차는 비록 입문용이고 연세도 많으시지만,
    시간 날 때 마다 산과,도로,여기저기 다니시는 어르신을 볼 때 마다 왠만한 젊은이 보다도 더 열정적이시고 존경 스럽기 까지 합니다요.

    그런데,
    이야기가 우째..다른데로 빠졌네요...^^::

    정말로 고글과 핼멧 벗기 전에는 나이와 더불어 지인인지,아닌지를 가늠 하기기가
    어렵더군요...^^ㅎㅎ
    어떤 때는 성별을 구분 몬 할 때도 있습니다요...>.<::ㅎ
    즐거우시고 행복 가~득~하세요~!!^^

    [스탐님 :고거이 맞습니다.
    프레임 바꾸면 더더욱 몬 알아 보지요....프레임은 비싸니,
    저지를 바꾸면 더 효율적이고 저렴한 변신이니까요..>.<:::
    송편 드셨나요?.......송편 드릴테니 똑딱이 주믄 않잡아 묵~제~^^
  • 2006.10.5 17: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시골인 충남 부여에 내려와 있습니다. 무지 졸리네유~ 호호
    즐거운 연휴 계속 누리세욧~
  • 디따 비싼(???) 것은 버리고 ?? 싸구려를 날로 드시려 하다니
    혹시 회 좋아 하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eyeinthesky7글쓴이
    2006.10.5 21:33 댓글추천 0비추천 0
    [빠바로티님 :본가가 부여 이신가봐유~!!^^:: 제 고향은 부여에서도 멀지않은
    서천인디유....으흐흐흐....부여 백마강과,낙화암 그 바로 주변엔 잔차 탈 곳 많던데요..^^::
    맛난 음식 마이 드시고 오셔유...시간 좀 남으시면 동백정으로 해서 "홍원항"에 가셔서
    전어회도 좀 드시고 해안도로도 타시면 좋습니다요...^^::
    추석 지나고 한 번 뵈유~!!^^

    [stom님 :컥~ㅠㅠ ..이젠 내..식성까지 꿰시다니....천리안 보다 더한 만리안이시군요...
    그나저나, 저..회 묵고 싶은디....한 번 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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