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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을 이깁시다.^^

靑竹2006.09.17 11:30조회 수 93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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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에게 '메멘토 아빠'로 불릴 정도로
젊었을 때부터 건망증이 심한데요.
이제 오십이 가까워 오니
메모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오히려 젊었을 때 메모광이었었는데
필요성이 더한 요즘엔 메모를 등한시합니다.

통화내용을 반드시 메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통화 끝내고 적지 뭐' 생각하며 계속 통화하다 보면
적어야 할 내용이 계속 늘어나버리는 통에
그제서야 후다닥 필기도구를 준비하면서

"저..죄송하지만 처음부터 다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ㅡ.ㅡ

하는 일이 다반사네요. 딸꾹~

인간이 가뜩이나 메모리 용량이 형편없는 데다가
요즘 들어 입.출력 기능마저 현저히 떨어진 느낌이 드니
이런 경우를 당하면 비애감이 듭니다.

중랑천 잔차도로에서 선배님을 만났는데
그분도 전화로 뭔 주문을 받으시더니
끊고 나서 저와 잠시 이야길 하다가
좀 전에 한 통화내용이 도무지 기억이 안 난다며
다시 걸어서 확인하시더군요.

생각난 김에 아예 핸들바에
쪼꼬만한 메모장과 쮜씨알 만한 볼펜을 장착하고 댕겨야겠....3=33=333



(에피소드)
개인택시를 모는 후배를 만나 저의 건망증 이야길 해 주었더니
이친구 왈,

"아이고 형님..말도 마세요..전 어찌나 심한지
손님을 태운 사실을 잊고는 무심코 집에 가서 점심을 먹겠다며
집을 향해 몰아요. 그렇게 한참 가다 보면  손님이 놀라
어디로 가느냐고 소리를 치죠.
미치고 팔딱 뛸 일이죠..어흑흑.."

ㅋㅋㅋ
이친구에 비하면 저는 그나마 낫죠?

모두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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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0년까지 자전거도로 385km 연장 (by edenland) 할 말이 없네요... (by noacc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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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허허
    글을 써 놓고
    그 글중에 '마누라 색기'라고 쓰니까 등록이 안되네요.

    다시 쓰기는 거시기 하고
    기본만 잊어 버리지 않으면 '치매'는 아니랍니다.

    청죽님,
    근테 이 시원한 주일날 뭐하세요?
  • 저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스트레스성으로 건망증이 생겼었는데 그 때는 메모장도 소용없더군요. 메모장을 어디뒀는지 모를 정도였으니까요. 그랬는데 우연히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이 되면서 그런 증상이 사라졌지요. 요즘도 스트레스가 많아서 문제지만...
  • 靑竹글쓴이
    2006.9.17 11:50 댓글추천 0비추천 0
    구름선비님^^
    뭐하긴요. 근무 중입니다.
    한참 업힐하느라 숨이 차 있을 잉간들에게 염장을 지른답시고
    간혹 전화로 심통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름선비님께선 뭘 하십니까? ㅋㅋ


    noaccident님. 스트레스성 건망증이란 것도 있군요. 생활습관을 바꿔서 건망증을 고치셨다니 다행입니다. 모든 질병의 90퍼센트 정도가 스트레스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똑같은 일을 당해도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지혜로운 사람들을 보면서 저는 많이 배우곤 합니다.
  • 저는 생활잔차 타고 마실나갔다가 아파트 입구에다 열쇠채우지도 않고 놓아 뒀던적있죠..맨날 채워두는데 그날은 무슨 깜박 했는지 ㅎㅎㅎ 2시간 후에 나가보니 잃어 버렸습니다..ㅎㅎㅎ
  • 첫아이 낳고 시작한 건망증이 요 몇년간은 아주 건망증꽃이 피었습니다
    맗하고나서 잊어버리고 뒤돌아서서 잊어버리고
    그렇지만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근데 이상하게 안잊어버리는것은 남에게 주어야한 돈은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는 것입니다
    내가 받을돈은 상대방이 알아서 주겠지하고 가끔 잊어버리는데
    희한한 일이야요
  • 靑竹글쓴이
    2006.9.17 12: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줌마님께서도 저와 마찬가지시군요.
    줄 건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받을 건 곧잘 잊죠.
    이처럼 비경제적인(?) 기억력 탓에 넉넉지 못하게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ㅎ~
  • 건망증은 알고 보니 청죽님이나 저나 비스무리 동급이신가 봅니다...^^::
    그런데 더 억울한것은 제가 청죽님보다 더 젊다는게 더 더욱 억울한거지요...어~흑~
    메모장에 메모하면 뭘 하냐구요.....메모장을 잃어버리는데요...ㅠㅠ(더불어 염장이닷ㅎㅎ)===============33================33================33=========3==
    점심은 맛나게 드셨슈~우~?........즐거우신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당..^^
  • 제가 어제저지른건망증?을 쓰려했으나.. 차마 못스겠네여..
  • 靑竹글쓴이
    2006.9.17 13: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스카이님을 위한 조언: (아무나 안 갈차 줌)
    메모장을 잊거나 잃는 일에 대비하여 메모장을 둔 곳을
    다른 곳에 또 메모를 하는 겁니다. 그 또다른 메모장 둔 곳은 또또 다른 메모장에..
    또또다른 메모장 둔 곳은 또또또....(에구...어지럽다...나도 모르것다...)

    휑~ =3=33=3333=3333333333
  • 쮜씨알=쥐+씨알
    쥐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쥐, 고양이의 먹이
    씨알=고환
    고환=불알
    따라서 쮜씨알=쥐씨알=쥐고환=쥐불알

    쥐불알만한 볼펜이라... 그런거 있음 정말 자전거용으로 딱일것 같습니다.
    혹시 구할 수 있음 공동구매를... =3==33===333======3333==33
  • 500고지 정도 되는 산에 올라가 싱글타고 지금 들어왔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귀가 시릴 정도였고
    그 곳에 철탑이 있는데 전선 우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머리가 시원해 졌는데
    지금은 퇴근하셨겠지요.

    지금도 계실라나?
  • 靑竹글쓴이
    2006.9.17 17:48 댓글추천 0비추천 0
    태풍의 전조라서인지 바람이 스산합니다. 오동나무에서 떨어져 때이르게 뒹굴다 말라버린 커다란 낙엽이 이따금 소란을 떨며 날아다니는군요. 아무쪼록 태풍이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흠..청죽님께서는 오늘 근무셨군요...
    건망증?....전 청죽님께서 건망증이 있었는지도...기억이 안나는군요...쩝....

    아파트 베란다 문을 살짝 열어 놓고...잠시 나갔다 오니...
    헉?...베란다에 있는 쬐그마한 화단에서 홁이 날려서 거실에 온통 흙투성입니다...
    바람소린 왜이렇게 쎈지.....마치 통곡하는 소리 같네요...
    뭐가 그리 서러운지..원~~~

    찬바람 조심하세요..아직 오십도 안되셨는데...무릎에 바람 들어가시면..큰일 납니다...
    (튀잣!!)
    =3=33=333===3333333
  • 건망증요 ?
    우리엄니가 저에게 뭐라고 하시는지 아세요 ?
    저눔은 꼬추와 뿡알은 달고다니니 안 잃어 버리는겨 ~흑흑
  • 드디어.. 인정 하시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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