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동네에 사세요?..

풀민이2006.04.18 16:01조회 수 1065댓글 9

    • 글자 크기


지난 일요일...
잔차타고 석계역을 다녀왔습니다.

집이 정릉동이라..주로 내부순환도로 밑으로 해서 월곡역을 통하여 북부 간선도로 밑으로..
이렇게 다닙니다.

뭐~~좀 복잡하긴 해도 늘 출퇴근하는 길이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근데..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보니까 전방 10m쯤에 경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아파트 앞 인도에 웬 차량 한대가 겁(?)도 없이 올라와서 주차를 합니다.....
그리고 그 운전자는 뒷문에서 노인분을 모시고 내리더니...고개위의 절로 들어가는 것이
었습니다...
"저기요..이곳에 주차하는 것은 불법인데..왜 단속 안하십니까?"...
경찰관에게 물었습니다.
"아~~예..노인네가 계시셔서..그리고 잠시만 있다가 간다고 하길래..."
"이유없는 주정차 차량이 어디 있겠습니까...그렇다고 이렇게 인도까지 올라 온것을
그냥 방치하는 것은 경찰관님의 직권남용(?)인 것 같은데요.."
그 경찰관은 제 위아래를 훑어 봅니다...마치 인정도 없고 몰상식한(?) 사람인 양..

갑자기 멀쓱해진 저는...
"그럼 저기 있는 지게차는 왜 단속안하십니까?..저긴 주정차가 금지된 지역인데요.."
"이 동네 사세요?'...경찰관은 갑자기 뜬끔없이 제 거주지를 묻습니다..
"예..조오~기 보이는 아파트가 제가 사는 집인데요..."
"아~~그럼 신고하세요..불법 주정차 신고를..."

????..이런 황당시추에이션...
"그러니까..이 동네 사는 사람이면 집앞에 있는 불법 주정차를 신고하라고요?
그럼 지금 제가 경찰관님께 말하는 것은 신고가 아닙니까?"

"에~이..112에 신고를 하셔야지요.."
????

허허..제가 괜한 시비(?)를 건것은 아닌지요..
뭐..더 이상 할말도 없더군요,,, 그래서..
"수고하세요.."..하고 낼름..잔차타고 아파트단지로 쏘~옥 들어왔습니다.

............
참고로 요즘 주정차 단속은 소방법에 따라 소방소 대원들도 단속할 권한이 있으며
경찰공무원 역시 단속할 권한이 있습니다..
다만..그렇게 단속하고 나면 피신고인이 항의를 하게 되고..단속 경찰관등은
그 신고인들에게 매우 시달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확실한 단속의 근거인 사진등의 증거물을 갖추어야만 되는데...
그런 증거를 제시하여도 피신고인에게 온갖 욕설을 다 듣는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열성적으로 단속하고픈 공무원들은 없을겁니다...


    • 글자 크기
문득 궁금해서 올립니다~ 요즘 MD 쓰시는 분 계시나요?? (by yotaai) '역분식' (by speedmax)

댓글 달기

댓글 9
  • 목소리 크면 짱인가보다
    웃기는 현상 ^^;;
    법은 필요 없는건가 >>>>>난감
  • 글쎄요...풀민이님 제가 봤을땐 쓰신글중에
    '그 경찰관은 제 위아래를 훑어 봅니다...마치 인정도 없고 몰상식한(?) 사람인 양..' 몰상식한 건 아니구요..좀 인정이 아쉬운데요..
    나이 있으신분 모시고 절에 잠깐 가는 차주..좀 넓은 마음으로 그 정도는 이해해 줘야죠..
    지게차라면 그리 넉넉한 살림은 아닐듯 하구요..4만원 범칙금 요즘 어려운 시기에 작은 돈 아니죠..
    그보다 하루 기분 날라갑니다.
  • 현실적으로 판단해서...
    한 경찰관이 번화가를 걷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법대로라면 양쪽에 늘어선 건물당 수십건의 불법사례를 적발해야 합니다.
    불법 광고 간판들 말입니다.
    그런데, 경찰관이 적발하지 않고 길을 순찰하면 직무 유기일까요?
    문맥대로하면 직무유기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번화가를 걸으면서 불법 광고간판을 적발하지 않고 그냥 순찰돌고 있는 경찰관에게 다가가서 '직권남용이며 직무유기다'라고 말하면 어떻겠습니까?
    제가 경찰관이고 그런 말을 들었다면 하루종일 마음이 속상하고 분통이 터졌을겁니다.
    위 사례로 빗대어 말하는 건 아닙니다만 저는 칠순 부모를 봉양하고 있습니다.
    두분 모두 후천적 질병으로 장애인이 되셨습니다. 특히 제 어머니는 휠체어 생활을 하시는데 차에서 들어서 휠체어에 앉혀드리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그 상황을 아시면서도 불평과 차가운 눈빛을 보내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기다리기 싫다는 거지요..
    법도 규칙도 따뜻하고 인정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편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는 법 집행자들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참고로, 글 올리신 '풀민이'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 차가 인도위로 올라서 주차할 수 있다는 발상을 한다는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이것 저것 다 봐주다가 교통문화가 완전 개판이 된 거 아닌지...
  • 인도위에 주차를 했군요. 흠...
  • 어디까지 지켜야되고 어디까지가 상식이나인정으로 봐야 되는지...
    아이키우면서 요령부터가르쳐야 되니 분통이 터지는 ...
  • 그 경찰분 입장에서는 아마 이렇지 않을까요?
    과감하게 단속하면 과잉단속이라고 항의하고, 느슨하게 단속하면 직무유기라고 항의하고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이뿐만이 아니고 세상사는게 참으로 정답이 없는듯 합니다.
    물론 저도 그런 분 보면 욕했다가도 돌아서서 한편으로 이해하고 그렇습니다.
    ^^
  • 가끔--------------이 아니라 거의 매일 보는것이지만
    인도에 차량이 주차되어서 사람이 차도로 돌아가야 하는일이 다반사~~~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어요 ^^;;
  • 더 심각한 문제는 인도에 있는 차를 피해 차도로 내려갔다가 교통사고라도 나는 겁니다.
    이런 경우에 인도에 불법 주차한 차주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519
165993 라이딩에 좋은 Lihis양말5 jws9399 2006.04.19 1272
165992 서울 새벽 하늘에 우박이 쏟아내리는군요...6 mykol 2006.04.19 746
165991 03년식 후지타호 팔면 얼마나 받을수 있을까요20 s72004437 2006.04.19 1751
165990 달착륙은 사기?55 무한초보 2006.04.19 2392
165989 후지바이크..흠흠.. 교체서비스 다시 시작 klonos 2006.04.18 1003
165988 야간 라이딩시 조심 하세요~9 ducati81 2006.04.18 1096
165987 [급질] 타이어 장착시, 앞2.3 뒤 2.1 인치 조합은 어떤가요?6 finegan 2006.04.18 808
165986 남을 배려하는 마음 어려울까요. 중앙선 넘어온 차 때문에 순직한 소방관님의 명복을 빕니다.4 gracest 2006.04.18 718
165985 디카산기념으로 제 썬크로쓰 올려봅니다4 battle2 2006.04.18 792
165984 한강싸이클 공지사항 보셨습니까??12 bknbk 2006.04.18 1565
165983 재테크...한달에 백만원을 어디다가 할까요?6 kuzak 2006.04.18 1117
165982 하마터면.....ㅡ,.ㅡ;;10 eyeinthesky7 2006.04.18 881
165981 국제유가가 또 폭등한다네요~6 yotaai 2006.04.18 569
165980 말에 대해 생각함4 pyroheart 2006.04.18 567
165979 아 자전거 도로도 없고 인도도 없어서 도로를 질주했더니....31 essky111 2006.04.18 3205
165978 문득 궁금해서 올립니다~ 요즘 MD 쓰시는 분 계시나요??19 yotaai 2006.04.18 1000
이 동네에 사세요?..9 풀민이 2006.04.18 1065
165976 '역분식'3 speedmax 2006.04.18 722
165975 '웨이터 법칙'3 speedmax 2006.04.18 784
165974 도둑놈이 군침을 흘릴만한~~~14 내장비만 2006.04.18 176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