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제밤 통신대갔다가..

사도2005.05.24 11:24조회 수 604댓글 9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일마치고 할일도 없고...걍 또 올라가봤습니다
달도 워낙 밝았고..낮에본 앞산은 너무 가깝게 보였고..여차여차해서 올라갔었습니다

혼자니 무섭기도 무섭던데 가장 무서웠던건..뒤로 올라가시는 할머니를 만났을때였습니다
멀리서 올라가면서 보니 좌우로 흔들흔들 하는 사람의 형체를 보았습니다

그냥 걷는게 아니고 제자리에서 좌우로 흔들흔들..
첨 어느정도 올라가면...산등성이 타고 올라가고..수성못 반대편 야경을 볼수있는 첫지점..그길에서 뭔가가 좌우로 흔들흔들 하고있었습니다

힘도 들지만 무섭기도 무섭고...숨도 어떻게 쉬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까이 가서야 분홍색 추리닝을 입은 할머니인걸 알았습니다
인사 드리고 지나쳤습니다
것두 뒷걸음으로 올라가시더군요 거의 제자리 걸음이지만...
정말 그순간 숨막히는  ...전역시 겁쟁이가 맞았습니다

그리고 내려올때 거의다 내려와서 할로겐 불빛을 보았습니다
누군가 올라오기 시작했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연인이 엎드려서 올라오고있었습니다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자마자 잽사게 야경볼라면 얼마나 더 가야 되요 라고 물으시더군요

한 20분이라고 말씀드리면서 내려왔는데
통신대 초입단계...의 가장 험난한 부분에서 얼마를 더가야되는지를 물으시는걸 보면..
걷기도 엄청힘든건 맞는 모양입니다
여하튼 두손이 땅을 짚고 있는듯하던데...

그런길을 30분이내로 간다는게...
가만히 되돌아 보면 올라갈때 제일 많이 되뇌이는 말이 "젠장"인것 같습니다
젠장 여길 왜 왔을까..왜 올라갈까..젠장 젠장..

클릿이 곧 닳아 없어지겠습니다
워낙 시멘길(통신대 업힐)을 걸어다니니..
내려올때는 손가락에 마비가 오는듯 합니다..브레이킹도 생각보다 힘들군요

조금식 나아지는 나를 보는게 그나마 가장 큰 위안입니다

즐라안라 하세요


    • 글자 크기
닭도령 !! (by 포토그래퍼) 모두들 안녕하세요.. (by c599)

댓글 달기

댓글 9
  • 야밤에 통신대 갔나보네요....열정이 대단합니다 언제 꼭같이 한번 탑시다 통신대 ,,,,,ㅎㅎㅎㅎ
    난 "젠장" 보다 "씨"자 "발"자 그러다가 그것도 지치면 ㅋㅋㅋ 아무말이 안나오죠 ㅎㅎㅎ
    머리속엔 담배 끊어야지 술줄여야지 이생각뿐이죠 ㅎㅎㅎ
    좋은하루 돼세요
    참요즘은 자꾸 ㅇ카오디오 생각아 자꾸나네요 예전에 엄청한것들인데 이젠 좀잠잠하나싶더니 ㅎㅎㅎ
  • 저는 아직멀었나 하는생각밖에 안드는데..ㅎㅎ 시껍하셧겠습니다..ㅎㅎ
    생각만해도 무서운 ..ㅎㅎ
  • A
    2005.5.24 16:41 댓글추천 0비추천 0
    힘드실땐 "달려" 라고 외치십시요. ^^'
  • 그냥 달려 보단 ?? 달려 라고 상상하는게 어떨까요....? ㅎㅎㅎㅎ
  • 달빛이 약간있는 밤에 청계사 올라가다가 고개를들고 앞을 보니 허~연 물체가 보이더니 한순간 사라지더군요. 어찌나 놀랬는지...다시 더올라가니까 또보이고...업힐때문에 콩닥거리던 심장은 쾅쾅거리기 시작하고...알고보니 운동하러 올라오신 아주머니 두분이 제가 본순간 커브지점으로 사라지고 다시 올라 가니까 보이고....첨엔 정말 귀신인지 알았다는........
  • 사도글쓴이
    2005.5.24 18:56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 할머니 만나기전 이미 공포가 엄습해 있던 상황이라..
    난데없이 산새..비둘기인지 ..가만히있다가 저에게 돌격하는 바람에 엄청 놀랐는 상황에 ,먼데서 희미하게 흔들거리는 뭔가가 그자리에서 좌우로만 움직이고 있었으니..

    저 정말 쫄았습니다

    산마루님 오디오 다시하시면..잔차를 멀리 하시는거아닙니까?
    제차는 먼지만 쌓여갑니다
    오늘 가지고 나와서 차안은 먼지를 좀 불어냈습니다만..
    새차를 한데도 곧 먼지만 수북해 질테니...

    그래도 새차를 해야하나?

    젠장 이외에 떠오르는 말은 역시 악으로 깡으로?
  • 예전같이는 하기싫구요 그냥 데크정도만 생각하는데 지금시디가 안돼서 ㅎㅎㅎ 문제는 스피커도 하나 나갔다는게 문제지요 지치꺼 넣어도 ㅜㅜ 자전거엔 돈안아까운데 이런건 왜이렇게 돈아까운지 ㅋㅋㅋ 변했나봐요
  • 사도글쓴이
    2005.5.25 10:09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제 파라갔었는데..제가 익스트림2 탑튜브가 길다고 주절주절한게 ...그래서 짧은 스템구하고있었는데..
    알고보니 싯백 싯포스트때문이랍니다 컹 ㅡ,.ㅜ

    완차사양이 ea50시리즈이다 보니 교환을 못해주셨다고 하네요
    어째 업힐때 전립선에 상당한 자극이 올때가 제일 편하다 했습니다

    데크와 스피커 정도는 좀 괜찮은걸로 하시죠
    요즘 꽤 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 전...약간 어둑어둑할 무렵 다운힐하다가 길옆에서 튀어나오는 희끄므레한것에 놀라서 급브레킹하다가 앞으로 고꾸라질뻔한 끔찍한 기억이 있습니다..-_-..통신대 경사 아시죠..거기서 잭나이프 하면 어떻게 되는지...T_T...천만다행으로 똥꼬가 뒤타이어를 잡아먹어서 살았습니다..으흐흐흐흐...그담부터는 까잇거 삵쾡이 이하급은 치여죽이더라도 그냥 내려가기로 맘먹었습니다..브레끼 잡다가 사람 죽을판인데...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