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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 MTBing] 성남 검단산 프리라이딩 코스/망덕산/황송공원/섹시성남

mtbiker2020.09.29 12:13조회 수 60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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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공원.섹시성남.png



 



[렛츠고 MTBing] 성남 검단산 프리라이딩 코스 2006.01. 435호



 



남한산성 밖에서 즐기는 자유와 스릴



 



▲ 검단산에서 명덕산 사이의 싱글트랙 코스.



성남에는 산악자전거를 즐기기에 좋은 산들이 많이 있다. 올초에 라이딩한 불문맹(불곡산~문형산~맹산)도 성남에 속한 산이고, 기존의 남한산성 프리라이딩 코스들도 성남시 관내에 위치한다. 이번에 답사한 남한산성 인근의 검단산(534.7m) 코스는 프리라이딩의 최고난도와 쾌감을 제공해준다.



 



이 코너에 글을 쓰면서 처음 잡은 코스가 남한산성의 4개 코스였다. 그만큼 훌륭한 장소라는 뜻이다. 그러나 산성이라는 문화유적이 있는 곳이라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다. 이 코스들은 산성 안에서 시작해 성 밖으로 라이딩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 코스들을 개척했다. 전술한 검단산을 중심으로 한 3개 코스가 바로 그것.



 



MTB 라이딩은 계절에 따라 그 성격이 변하는 것 같다. 날씨가 온화한 봄부터 가을까지는 멀리 있는 강원도나 경북 오지의 산들을 자주 찾게 된다. 그러다 춥고 도로사정이 좋지 못한 겨울에는 서울 근교의 프리라이딩 코스를 즐긴다. 이제 겨울이 왔으니 앞으로 서울 근교의 프리라이딩 코스를 찾아 4~5개 산을 라이딩할 계획이다.



 



정상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셔틀’ 방식



코스를 살펴보기 전에 검단산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남한산성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차량을 이용한 독특한 라이딩 방법인데, 우리는 이것을 ‘셔틀’이라 부른다. 검단산이 뛰어난 프리라이딩 코스를 제공하는 이유가 차를 이용해 정상까지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라이딩을 시작하면 한 코스 당 소요시간이 30분에서 1시간에 달하는 긴 코스들이다.




▲ 검단산 정상에 오른 라이더. 정상은 헬기장이다.



차는 보통 봉고차 형태의 승합차나 6인승 픽업트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 4명이 함께 라이딩하는데, 모두 운전에 익숙하고 코스를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돌아가면서 운전해서 한 사람당 3개 코스를 타고 한 번은 운전하는 것이다.



운전자는 검단산 정상에 라이더를 내려주고 도착지점에 가서 미리 기다린다. 라이딩을 마친 라이더와 자전거를 실으면 운전자가 교체되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바로 셔틀이라 부르는 방법이다. 정상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는 코스에서 주로 쓰인다. 프리라이딩이나 다운힐 자전거는 업힐에 적합지 않고 무거워(20kg 정도) 이와 같은 방법이 생겨났다.




섹시 성남과 돌정원 코스



 



▲ 록산느 코스 초입의 작은 봉우리. 정상부에 돌탑과 벤치가 있다.



검단산에는 많은 코스가 있는데, 이번에는 주요한 3개 코스를 소개한다.



 



먼저 ‘섹시 성남(Sexy Sungnam)’이라는 코스다. 이 코스는 검단산 정상에서 출발해 능선을 타고 명덕산(506m)을 넘은 뒤 우측 능선을 타고 간다. 5분쯤 이 지능선을 타면 작은 봉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 길로 황성터널 방면으로 내려가는 코스다. 지금은 본국으로 돌아간 스티브 데니오(Steve Danyo)가 명명한 이름인데, 야간에 이 길을 타고 내려가면서 본 성남의 야경을 보고서 지었다고 한다. 상당히 긴 코스로 30분 이상 다운힐해야 하고, 급경사에 속도전을 즐기는 코스라서 풀페이스 헬밋에 상체 가드 착용이 필수인 곳이다. 특히 낙엽 속에 들떠있는 돌들이 싱글트랙 변에 산재해 있어 앞바퀴가 정면으로 돌파하지 못하면 자전거가 전복되기 쉽다. 급경사에서 나무에 부딪혀 부상을 입는 경우도 많아 주의를 요한다. 보통 아침에 와서 첫 코스로 많이 타는데, 운전자는 남한산성도로를 타고 성남쪽으로 내려와 순환로로 좌회전해 황성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맨 우측 차선을 이용해 요금징수소를 지난 뒤 정차, 사기막골 버스종점에서 기다린다.




록산느 코스의 난구간. 우측으로 돌아서 계단이 나있는 급경사 구간이다.



두 번째 코스는 '돌정원(Rock Garden)'이다. 이 코스는 난이도뿐만 아니라 코스의 모양, 그리고 숲들이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노스쇼어와 유사하다. 국내에 흔하지 않는 보물 같은 코스다. 길게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숲이 하늘을 가려 어둑한 분위기가 안개라도 낀 날이면 환상적이다.




▲ 섹시성남의 다운힐 코스.

검단산 정상에서 출발해 3분여를 달리면 길 좌측으로 나무팻말 이정표가 보인다. 이 첫 이정표에서 좌측 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약간의 평지 길이 나온다. 이 길로 3분 정도 라이딩하다가 첫 번째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급경사 내리막인 돌정원길이 시작된다.



약 45도 경사가 길게 이어진다. 이 코스는 중간에 자전거에서 내리면 경사가 끝나는 곳까지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야 한다. 경사가 급해 한 번 멈추면 다시 자전거에 올라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급경사가 끝나는 지점에 돌정원이란 표현에 어울리는 장소가 나온다. 곳곳에 드롭이나 점프를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나타난다. 보통 높이가 낮게는 2m에서 높게는 4m 이상의 바위 점프대들이다.




▲ 돌정원의 송림 구간을 다운힐 중인 라이더.

점프나 드롭을 즐기는 라이더라면 보호장구를 완벽히 갖춘 다음 도전해 볼만하다. 재미는 있으나 아찔한 장소다. 길은 바위 점프대쪽으로도 나있고 우회할 수도 있다. 몇 개의 바윗돌을 지나면 다시 노스쇼어와 유사한 풍경이 펼쳐진다.



 



노스쇼어는 계속된 다리를 만들어서 울퉁불퉁하고 습기가 낀 바윗돌지대를 지나지 않도록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노레일 같은 나무판을 이용한다. 국내 정서와는 어울리지 않는 형태지만 산악자전거 라이더에게는 환상적인 코스다.



 



이어진 길을 계속 내려가면 불당리에 이른다. 운전자는 검단산에서 내려와 남한산성 로타리를 지나서 광주쪽으로 내려간다. 끝까지 가지 말고 중간에서 불당리로 우회전해 다리에서 기다리면 산에서 내려온 라이더를 만날 수 있다.



등산객 많은 록산느 코스는 유의해야



 



돌정원 코스의 하단부. 



마지막 코스인 ‘록산느(Roxane)’. 폴리스의 노래이기도 한 록산느는 라이딩 중 코스에 대한 영감을 얻어 지은 이름이다. 스팅의 메마른 목소리로 이어지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내려가기 좋은 코스다. 이 길도 황성터널쪽으로 내려온다.



검단산을 출발해 돌정원 코스 갈림길을 지나서 직진하면 슈퍼 크런치와 섹시 성남, 그리고 록산느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 2시 방향 길로 약간 업힐하면 작은 봉우리가 나오는데, 정상에 돌탑이 있어 금방 분간할 수 있다.



이 돌탑 정상에서 성남시를 보고 2시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록산느 코스에 접어든다. 약간의 경사로를 지나 좁고 긴 계단을 통과하면 길은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는데, 도는 순간 다시 우측으로 굽은 급경사의 계단이 나온다.



이 코스에서 가장 난이도가 있는 지점으로, 속도를 내서 빨리 내려오든지, 웨이트백을 확실히 해서 천천히 하나 하나 내려와야 한다. 오른쪽으로 굽은 지점에서 경사가 급해지는데 컨트롤이 미숙하면 앞의 절벽으로 떨어질 수 있다.




▲ 록산느 코스의 중간 지점. 더블 트랙 정도로 길이 넓어진다.



이곳을 지나면 검단산 코스 중 가장 좋은 길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아마도 황성공원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싱글트랙 보다 조금 더 넓고 단단해서 속도 내긴 좋으나 등산객들을 주의해야 한다. 계속된 다운힐을 내려가면 황성터널 바로 위를 지나서 좌측의 입구로 내려오게 된다.



운전자는 남한산성 오름길을 이용해 성남쪽으로 내려간 다음 순환로로 좌회전해 황성터널을 지나 우측 차선의 요금소를 나가서 버스종점에서 기다린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운전자가 숙지해야할 사항은 남한산성 요금소에서 받은 주차료와 입장료 영수증을 꼭 지녀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나갈 때마다 다시 요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이들 코스 말고도 검단산에는 더 많은 코스가 있으리라 생각되며, 지금도 나름대로의 코스를 즐기는 라이더들이 있을 것이다. 검단산 코스는 남한산성 내에서 라이딩하는 부담을 벗은 것만으로도 좋은 선택이다.



글·사진 김종수 www.alpongso.co.kr




찾아가는 길



잠실이나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성남시 입구격인 복정역 사거리로 진입한다. 이곳에서 남한산성 방면으로 진행, 산성역을 지나 순환로로 접어든 뒤 좌회전해 남산산성 오름길을 오른다. 정상부에 가면 요금소가 있는데 1인당 1,000원이고 주차료가 1,000원이다. 물론 바로 남한산성을 통과해 광주쪽으로 나간다면 요금은 환불받을 수 있다.



요금소를 지나면 산성터널을 지나 남문 삼거리를 지나 10m 정도 가면 우측으로 검단산 올라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보인다. 우회전해 제1남옹성을 빠져나가 10분 정도 오르면 검단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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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ing] 관악-동작 국사봉 [월간 산 462호] 2008.04 (by mtbiker) 월간 산 Let′s Go MTBing / 개인 블로그 발췌 (by mtbi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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