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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는 못된 아빠 입니다.-.-;;)---어이쿠나~

........2002.07.05 04:26조회 수 335추천 수 3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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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큰 잘못을 범하셨군요. ^ ^;; 

혹시 형수님께 후라이팬으로 않맞으셨나요? 지는 예전에 몇시간 늦게 들어왔다고 후라이팬으로 대굴을 맞아서 피났었읍니다. - -;;

그 때는 하도 어이가 없고 당황을 해서 어쩔줄 모르고 있었는데...
바로 마눌이 눈물을 흘리며 "자기만 믿고 따라왔는데,하루 종일 혼자 내박쳐두고 술먹고 늦게 들어 온다"고 눈물을 보이더라구요 끌끌...

그때가 아마 임신 5-6개월 무렵이었던것 같은데 남모르는 동네에와서 밖에도 못나가고 하루 종일 못난 남편이 언제나 돌아올까나 하고 기다리던 심정을 이해하니 화보다는 오히려 제가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결심했읍니다.
절대 마눌을 울리지 말자,가심을 아프게 하지 말자고요...

근디 그 후로도 몇 번 그랬죠. ^ ^;;
다행히 맞는 것은 그 때 한 번 뿐이었고요. 

올해가 결혼 10주년입니다. 아이들도 둘에 모두 건강하게 자기 공부를 해주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 아! 내가 복이 있구나"하고 가끔씩 생각해 봅니다.

형수님은 1,200 입성식날 첨 뵈었읍니다.

참 편안한 인상을 주시더군요. 먼거리 다녀오신 님을 마중나온 모습이 참 형님이 그동안의 생을 아주 잘 사셨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한 라이딩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반월인더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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