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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에베레스트 진짜 있더라. 6편 두개의 고개를 넘다..

지는태양2006.11.03 08:39조회 수 3279추천 수 5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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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
처음으로 고개를 넘는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속도계에는  392km 가 찍혀있다….
아침 7시30분

이런..일어나 보니 상태 안좋다 뭐 매일 안좋았지만..이번엔
목감기가 걸려서 목이부어서 아팠다..
밤에 잘때도 침을 삼킬때 아퍼서 자주 깨곤 했는데…큰일이구먼..

아침밥 미역국에 야크고기를 넣어서 먹으니 진짜 소고기 미역국 같다. 맛나네~~

밥먹고 커피도 한잔씩하고~~


다른 사람들은 컨디션 크게 이상은 없는듯하다? 아닌가? 나만 티나는 건가? 흠..
오늘은 제대로 산을 넘는 날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천천히 페이스 조절 잘 하면서 올라가야 될거 같다...
오늘부터는 팀라이딩이 힘들듯하다…업힐 구간은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서
올라가야 각자에게 부담이 없다…
물론 다운힐은 모여서 가야겠지만..
각자 그걸 알기 때문에 자신의 짐을 잘 챙겨본다…

내 몸도 좀 챙겨본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은 이상없지만..목이 뜨끔한게 좀 그렇다..
오늘은 거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좀 있어서 약간 넉넉하게 출발할 예정이다


자~자~ 준비 끝난 사람은 사진도 한장 찍고~
아침 10시 출발~

문제 없으~~~~  그 까이꺼~~

뭐 어떻게 되겠어?
폼나게 타다 죽는겨~~~~

가다보니 이런것도~
우리가 달리는 우정공로라는 길이 중국 상해에서 시작되는 길이다..
잘 보시면 318번 국도라고 되어있다….
아직  설치 공사중이였는데….
오다보면 중간중간에 길옆에 하얗게 칠해놓고 빨간색으로 숫자가
자주 나왔었는데…이걸 보고서야 이해가 됐다..
상해로부터 얼마나 길이가 되는지 계속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 지점이 상해로부터 5000km되는 지점….
캬~~~~~~~ 진짜 길지 않은가?? 땅덩어리 참 크다~

자 드디어 업힐이 시작되는 구간이다..오늘은 그리 높은 고개가 아니라서
아~주 힘들진 않을 거 같다..^^;

양아님 뒤에 빨간점 보이는가? 우리 이렇게 쉬엄쉬엄 가고 있을 때
빡조들~빨간 점에  벌써 도착해서 쉰다~




드디어~~~~~
춀라 정상에 올랐다.
고도4530m
캠핑지보다 350m 올라왔다..

단체 사진도 좀 찍어보고~

쏘굿님 폼잡고 한장 찍고~

나도 폼잡고 한장 찍어 보고~~~
정말 하늘이 아름답다~~

날씨가 구름이 져서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사진도 찍고 행운을 부르는 딱지 같은 것을 하늘로 던지는 의식을 한다...
쏘!~쏘~쏘~~ 라고 현지 가이드 가 외치란다~~~ 모두 따라한다~~~~~~
사진을 좀 찍고 다시 다운을 할 에정이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아이들.. 쏘굿님이 호루라기를 준다고 하자
난리다~

호루라기 하나 씩 받아들고 포즈 취한다~
티벳 아이들인데 학교를 갔다가 오는길 갔다..
그런데 중국기를 들고 몰려 다닌다…
학교에서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나 보다…
흠………………..우리나라 일제시대 때도 그랬을까???
이 아이들은 어떤 의미인지 알고나 하는 것일까??? 힘없는 나라의 설움이란…

자~~~ 다시 또 가보자..밥먹어야지~

레이님 체력이 떨어지신듯..뒤에서 혼자 따라오신다..


춀라에서 내려와서
오후 2시 27분에 라체 간판이 크게 보이는 입구에 도착했다...

웰컴유투라체~

시내로 들어가서
밥집을 찾아갔다…
다른건 입에 안맞을거 같고…볶음밥을 시킨다..
후라이드라이스~ 고기넣은것, 야채넣은것 등등~

밥먹는 장면이다 ㅋㅋ
난 힘들어서 정신을 잠시 놓았던거 같다 ㅜㅜ

식당 종업원이다..
상당히 대충 일한다..
불러도 잘 안오고 예의가 없다 ㅋㅋ

당구대다 이렇게 밖에다가 놓고 있다~
간간히 치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수평은 제대로 맞췄을까?

밥을 먹고 내일 점심에 먹을 감자와 티벳빵을 구입했다..
감자는 오늘 저녁에 삶고..
티벳빵은 내일까지 가도 괜찮을 듯…..참고로 티벳빵은 아무것도 넣지않고
그냥 밀가루만 구운거다..
어제 시가체에서 어렵사리 딸기잼을 구입해서 내일 같이 먹으면 될듯하다..

난 코감기가 심해지는 것 같아서
현지에서 감기약을  
15위안을 주고 10캅셀 정도 구입했다..
콘텍600 같이 생겼다..



5시46분에 라이딩이 종료 되었다..
총거리 454km 가 찍혔다..

가춀라 고개  올라가는 입구에 캠핑사이트를 차렸다..

도로옆에 물이 흐르는 곳 옆에 자리 잡고..
근처에 유목민이 있다..

텐트치고 자리 잡자..
유목민들 몰려와서 뭔가 하고 구경한다~
머리에 빨간 것이 보이는데 남잔데 머리를 길게 땋아서 빨간 실 같은 것을 달아 올린다..
티벳의 여러 종족? 하나라고 한다…

유목민 아이다..
이 아이 장난아니다..누가 가르쳐 줬는지
기브 미 머니 (give me money)를 쉬지않고 외쳐댄다…
이 아이 때문에 쏘굿님이 고산증이 걸릴 뻔했다… ㅋㅋ


유목민의 텐트안에 양아님이 가보았다~~
살림살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
양을 250마리?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정도 키운다고하는데.내일 우리가 지나온 시내에 가서 다 팔 계획이란다..
팔고 또 어디론가 터좋은곳으로 가겠지..

엄마 : 자 카메라 찍잖아요~ 다정하게 애 좀 안아 줘요~~
아빠 : 아~ 하던대로해~~~
아이 : 엄마 이러지마 피곤해……..


자~
나무도 보이지만 중간중간에 키우는 짐승의 분비물로 만든 땔깜도 보인다..

흐르는 개울에서 세수만 깔짝~
시원하다~~

하늘 향해 기합도 외쳐본다~~~

첫번째 고개를 무리없이 넘었다..
그러나 확실히 갈수록 해발이 높아지다 보니
밤 공기가 예사롭지않다..
일교차는 더욱더 크게 나고 있고..
다른 사람들 컨디션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난 코감기가 확실히 걸린 것 같다..
매일 이런 된장~~ 을 외친다..

팀에 피해가 가지 않고 건강히 잘 갔으면 한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내일
개운하게 일어나자~



9월9일

자~ 또 해가 밝았다~
오늘은 가춀라를 넘는다...
7시30분 기상
아침을 간단히 빵과 쨈 스프 먹고
가이드말로는 캄발라하고 비슷하다고 한다..
캄발라는 첫날 차로 올라가서 암드록쵸호수를 봤던 곳이다..
그러나~..산세를 보니 그정도는 아닐거 같고.
길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얘기하는 듯하다..
머리는 깨끗한데..
코가 맹맹하게 남아있고...코감기가 그대로다~~

자~~ 앞으로가 중요하단다..
아침 회의~~
가이드왈~~
앞으로는 고개에 올라갈수록 추워져서
고산으로 이어질 확률이 많으니까 바로바로 따뜻하게하고
쉴때 위에서 바로 윈드쟈켓  입고
정상에서 1시간 놀때 몸에 이상 없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절대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호흡곤란화이팅~!


캠핑 시작지점  4100m
가춀라 30km 업힐구간
정상 5220m 되겠다..
드뎌 5000m 대에  올라가게 된다~~
약 1~2시간 동안 고도를 1000m 이상 올리니까 그것이 오늘의 최대한 관건..
꼭대기에 올라가서 한시간 있어보고
이상없으면 10km 다운후에 점심을 먹고
다음 자리로 이동하게 된다
오늘 라이딩 총 90km 정도 되고
꼭대기에서 1시간 있을때 크게 이상이 없으면 앞으로 있을 라이딩에 크게 무리가 없을 거라고 한다..


생전 처음 올라가보는 5000m 높이의 고지대…힘들 것 같다…

속도계에 454km 가 찍힌 상태에서 출발한다…

파이팅~!

길 아래쪽으로 야크 무리가 보인다..

아직 초반이라서 이야기도 한다..
레이님은 시작부터 힘드시다..땀을 많이 흘리시네..

역시 설악맨님 먼저 올라가서 쉬고있다~~
왜케 잘타는 거야 진짜??

멋진 장면을 위해서라면~
위험한곳도 올라간다 낑낑~~

아직도 갈길이 먼겨??

저기~~~ 까지 가야되는데요?? 끝이 안보이네…

뒤에 설산 보이재????

운전수 까망~
쉬고 있을 때 자전거를 한번 타본다…
역시 고산족~ ㅋㅋ
잘도 탄다..우리보다 낫다~



라이딩을 한지  
3시간 30분만에 장장 이 시간동안 업힐을 한것이다…에효효…

가춀라 정상 도착하다~~~


각자의 페이스 대로 정상에 도착한다..
선두와 후미와의 간격이 꽤 벌어져 있다..

고도 5264m 이다..
진짜 숫자만 봐도 숨이 턱턱막힌다…

자~ 해냈다고~~~
힘들었지만~~

역시나 정상에서 볼수있는 깃발들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쓰레기 좀 치우지 ~

자 ~ 드디어 모두 도착
모두 고생했다..꼴찌는 프라이버시 땜시롱 얘기 못해준다 ㅋㅋ

반갑다~
한국인 관광객이다..
우리가 자전거 타는 전체 코스는 원래 자동차로 4박5일정도 여행하는 상품이 많다..
그렇게 여행하는 관광객 되겠다~~

으아~~~~ 기쁘다~~~~~

엉덩이는 아프지만 그래도 좋다 ㅋㅋ

양아님 입이 다 부르 텄다…쳅스틱 좀 많이 바르시지…피곤해 보이시네..

바우님도 파이팅!

아따..춥다….그래도 기분은 좋다^^

그냥 뭐 빡시게 가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캬~~ 저 모자 진짜 먹어준다…
그냥 쓰면 현지인이다~ㅋ

자~~ 내려가려는데 살~ 배가 고프네??

모두들 그래서 라면을 끊여 먹자는 결론이^^
해발 5000m에서 먹는 그맛~!
진눈깨비 날리는 곳에서 먹던 그맛!
정말 잊을 수가없다…내생애 최고의 라면맛이다~!
라면을 다 먹고 치울때가 되니 체온도 많이 떨어지고
머리도 좀 띵~ 해지기 시작한다… 언넝 내려갑시다~~~~~~



길 좋다~~먼지는 좀 나지만~

진짜 피곤.. 힘듬.. 울컥~

자~ 다들 폼잡으시고~~

멋있다…
요 다운길~ 모래가 많아서 코너마다 쑥쑥~ 꽂힌다..
상당히 위험한길……

바우님 사투중…

옆에 이런 경치가…
물이 흘렀던 자국이다..자세히 보면 아직도 물이 흐른 곳이 있다..
메마를 거 같은데… 죽으란 법은 없나보다..

캠핑 장소에 가기전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자 저기로 가서 에베레스트 국립공원 입장권을 구입해야한다..
티켓은 나중에 보여준다~ ^^


미성년자 관람불가 사진 되겠다..
심장이약하거나
어린아이들
임산부들은 그냥 빨리 넘어가길 바란다^^




온가족이 양을 잡는다….
어려보이는 딸도 다리 한쪽 잘~ 잡고 있네 ^^;

칼도 입에 물고~
순식간에 두마리를 다 벗겨낸다~

자 오늘밤 묵을 캠핑지 되겠다..
오늘은 해지기 전에 도착했다…날씨도 좋고~
그러나… 갑자기 하늘이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우박을 내리기 시작한다…
바람도 엄청나다..
다들 텐트안으로 들어간다..
나랑 쏘굿님이 한텐트로 들어간다..
밖에서 설악맨님이 소리친다~!
“지는태양 텐트 잡어~~~!!”
우리 텐트가 바람을 정면으로 받고 있는 상태여서 엄청나게 흔들린다..
언능 텐트를 받치고 있는 폴대를 잡고있는다..
바람에 밀린다..
장장 1시간가까이 우박을 뿌리는 비바람은..계속됐다..
이런 잡고 있는 팔 아프네 ㅜㅜ


바람이 멎었다..우박도 멎었다…
다들 나와본다…텐트밖에 하얗게 쌓여 있는 것 우박이다..
바닥에 하얀 알갱이 모두 우박이다.

텐트안에 있던 양아님..
장난아니구만..

우리가 텐트에서 피하고있는 동안 밖에서
그 우박을 다 맞아가면서
물길을 열심히 파고있던 가이드다..
이 모습에 눈물이 울컥 날뻔했다…
캠핑장에 좀 늦게 도착하거나 우리가 모두 저 우박을 맞았다면
아마 모두들 감기가 걸려서
고산증에 시달렸을 것이다..
완전 감동이다..지왕 고맙다~!!!

순식간에 이렇게나 물이 많아졌다..

텐트를 다시 잘 정리하고…

저녁을 먹는다…

뭘 먹어도 맛있다 ㅋㅋ

모두들 꿈나라로~~~

내일은 또 얼마나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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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막 감동....ㅠㅠ 7탄 보고싶어요..^^*
  • 감동깊게 보고있습니다.. 몽블랑후기이후 가장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 멋지지만,,,엄청 고생도 많으셨겠네요,,,ㅋㅋ
  • 부럽습니다... 하지만 직접 실행하기에는 좀 두렵네요...
  • 글 솜씨가 자전거 타는 것 보다 분명히 고수인가 봅니다.
    너무나 리얼하고 재밋게 적어 내려 가는 솜씨는 전문 작가의 글 같습니다.
    감동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곳에 답글 달지 않고 읽고만 지나가시는 분들을 모두 합해서 답글을 답니다.

    참으로 멋지고 장하십니다.
  • 지는태양글쓴이
    2006.11.3 21:43 댓글추천 0비추천 0
    잘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정말 재밌는 건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티벳은 잔차 인생 하시면서 여건이 된다면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끝까지 잘 보시고 혹시 앞으로 있을 계획에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 정말 멋집니다. 부럽네요...살면서 한번쯤 꼭해보고 싶은건데...
    언젠가 기회가 있을때 꼭 잡아야죠 ^^ 담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지는태양글쓴이
    2006.11.4 01:17 댓글추천 0비추천 0
    내용 정정합니다^^

    양아님 말씀에 의하면~
    양아님과 식당에서 같이 찍은 꼬마 여자애는 식당주인 딸내미 랍니다~ ㅋ

    글구 머리에 빨간 실타래를 엮은 남자들은
    자신들이 캄파(캄지방의 남자)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빨간 표식을 하는 것이라고 함..
    캄은 원래 티벳 땅인데 지금은 자치구가 아니라 중국으로 넘어가있다고 한다.
    이들이 가장 전투적으로 중국군과 맞서 싸웠고 달라이라마가 망명하는 길을
    지킨 티벳 최고의 전사들이라고 함..그래서 저걸 쓰고 다니는 듯..

    라고~ 하시네요~~~ 양아님 감사^^
  • 책을 한권내심이... 너무도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아! 7편 무지 기대됩니다.^_________^
  • 흑~~ 완전 감동입니다~ ㅜ ㅜ
    7편은 언제 올려주실지 기대됩니다.~ 지는 태양님 ^^
  • 우~아
    7편 보러 가야지
  • 캬... 제가 감동을...
    같이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가이드북이 어디 있을까요?
    7편 보러 갑니다.
  • 힘든 모습인데~~??~~부러움이~~??~~가슴을 열고 라이딩을 하셧겠죠?...사나이 포부도 희망도 ...지극함도....진정한따스함도..느껴져 옵니다.^^~~~~
    오늘 감상 은 6편 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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