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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는 왜? 허구헌날 동쪽으로 가쓰까?

tathagata2004.10.30 22:06조회 수 1163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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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부터 엠티비와 장거리 입문 이기는 한데 동네에서 피씨방 갈 때 싸이클 타던놈이
사고 땜시 엠티비로 전향한 것일 뿐 고놈에 몸을 싣고 산을 날라댕기는 일은 당연 없겠죠.
고건 고롷고 해가 짧아지는 관계로 올해의 마지막 장거리로 대구로 출발을 했었죠..
해뜨기전 출발해 중랑천에서 하늘이 조금씩 환해질 낌새를 보이니
"아~~~ 해뜨는걸 아직까지 못봤지..."
하는생각과 지도보는게 귀찮아시리 바엔드가 구리로 향하네요.
"에라~~ 또 속초냐?"
초행등산길 보단 경험있는 등산길이 편한 이유같은 거겠죠..
함튼.. 많은 사람들이 가는 코스로 무난하게 갔고
8번 째 미시령을 넘는데도 안전을 핑계로 반을 끌바를 했지요.
그래도 폼은 살리고 싶기에 마지막 일직선 오르막길을 꾸역꾸역 올라가
주차장 입구에서 똥줄 빠지게 힘을 짜내어 속력을 단숨에 25까지 올리어
적벽 난간 바로 앞에서 멋있게 뒷브레이크를 잡으며 빤따쓰띡한 90도 회전 슬라이딩 정지......
물한모금 빨고 아직 덜 진정된 호흡에 속초를 바라보며  애수에 찬 눈빛으로 담배에 불을 붇이며
생각하건데..
"아~~ 이건 누가봐도 꼴깝떠는 행동이겠지?~~"
다섯시 반인데도 깜깜하여 목숨을 담보로 꾸물꾸물 하산을 해서 밥을 먹고 애용하던 찜질방이 망해서
찜질방찾아 삼만리하고ㅣ....등등등...
여기 올 때 마다 날씨보단 늦게 일어나서 해뜨는걸 못 봤는데 얼굴에 장판깔고 알람을 해서
해뜨는 걸 봣담니다.
그 때는 마치 몆번의 출산 끝에 대문에 금줄을 다는 기분이랄까??
아름다움의 감명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으나 뭐랄까? 복권에 담첨된것 같고.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것이, 한순간 느끼는 감정이 아닌 나를 변화시키는...,,
뭐랄까?... 말로 표현을 하면 그순간 사라져 버릴것 같은 그...
거시기...
그리고 버스타고 집에 왔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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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 초보의 두번째 투어 (by 인자요산) 서울에서 나고야까지 (by ajea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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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eassi
2004.10.30 조회 891
maelchi
2004.10.28 조회 3030
kd5799
2004.10.27 조회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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