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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해병대] 상쾌한 커플 라이딩 흠흠..

sync2004.07.15 18:26조회 수 1461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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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7월 11일 새벽 6시~8시
장소: 우이동 해병대 코스
라이더: 무소의 뿔(번장) - 러커스 아이드라이브
           sync(번원) - 빅힛 DH

▷ 서울 북부/의정부 지역 라이더들이 주로 모이는 "날라댕겨 MTB"(일명 날댕)에 날댕 운영자(그 유명한 지방간님)의 강요와 협박과 회유에 못이겨 올릴 목적으로 작성된 후기임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날댕 운영자의 원칙은 스스로에게도 부과하고 있는 바와 동일한 원칙인 "잔차타면 후기 쓴다"는 것인데, 모든 회원들에게도 동일하게 강요되고 있습니다 ㅋㅋㅋ  지속적으로 공지, 자유게시판, 댓들을 달 수 있는 곳이라면 그 어떤 곳에서라도 후기 강요는 지속됩니다!  아참, 거긴 재밌는 것인 "펌프질 게시판"이라는 게 있는데 장난 아닙니다 ㅋㅋㅋ  회원들은 또한 거의 모두 왈바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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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 기상이다!  벌떡 일어난다.  오래간만에 무소의 뿔님 번개에 참석하는 날이다.  아마 시간을 정확히 맞추실 테니 나도 시간을 맞추어야 한다.  잔차만 빼고 나머지는 엊저녁에 모두 현관 앞에 챙겨 두었으니 출정 채비는 간단하다.  서둘러 잔차를 꺼내고 장비 모두 착용 후 출발!

연산군 묘역 고개를 올라간다.  언제나 고역이다.  고개 정상에서부터 우이파출소까지는 전속력으로 쏴본다.  커브 돌자마자 무소의 뿔님이 와 계신 게 보인다.  우리 지역 사람들은 정말 모범이다.  대여섯명 정도 모이는 번개에서는 약속 시간 전에 늦는 사람들이 없다.  자랑스럽다!

약속대로 무소의 뿔님이 파워에이드를 쏘시는데, 나는 집에서 가져온 것이 있어서 대신 커피로 약속을 이행 받는다.  커피 마시고는 바로 출발!  대략 6시 15분 정도…  

해병대를 향한 업힐 시작.  늘 그랬듯이 사슴 목장 쪽으로의 업힐이다.  덥다!  습도, 어마어마하다!  땀, 비오듯한다!  끌고, 끌고 오른다.  얘기할 여유가 없다.  그냥 묵묵히 끄는 동안 거친 숨소리만 함께한다.  

힘에 부치기 시작할 무렵, 무소의 뿔님이 “잠시 쉬죠” 한다.  딴힐 끄는 나를 위한 세심함이란 걸 안다.  전혀 힘들어보이지 않는데도 먼저 휴식을 청함은 번장님의 여유로운 리더쉽의 일면을 잘 보여준다.  쉬면서 비로서 이런 저런 사는 얘기들이 나온다.  잔차 타는 사람들 이야기가 물론 화제다.  날댕의 취지 및 그간의 히스토리를 알려주신다.  음, 그랬었군~~  좋다!  이런 취지라면, 가입자 수나 방문자 수는 많지 않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싸이트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  

다시 출발.  매표소에서 다시 잠깐 휴식한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 출발.  무소의 뿔님이 앞서시면서 쉬지 않고 우이암 밑 쉼터까지 진출한다.  드디어 정상 도착!  안전한 딴힐을 위하여 정상에서 충분히 휴식한다.  

다운 준비.  보호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풀페이스 쓰고, 스트랩 조이고, 싯포스트 낮추고…  다운 준비의 마지막은 늘 그랬듯이 깊은 심호흡 한 번!  

드디어 출발!  해병대 다운에서는 시작하자마자의 첫 구간이 가장 난이도가 높다.  꽤 거친, 그래서 컨트롤과 어느 정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바위 구간이다.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펙이 받쳐주는 좋은 잔차라고 하겠다 ㅋㅋㅋ  눈 앞에 펼쳐진 경사도 있는 울퉁불퉁한 바위길 초입의 첫 번째 낙차에 앞바퀴를 밀어 넣는다.  우당탕 퉁탕!  빅힛에 몬스터 T 쓰고부터는 컨트롤에 신경 쓰기보다는 적당한 속도와 웨잇백만으로 그냥 밀어부치는 습성이 들었다.  첫 구간 마지막의 꽤 높은 바위 턱을 몬스터가 그냥 타고 넘어준다.  이 맛이다!  내려와서 뒤를 보니 럭커스 아이드라이브에 아직 싱글을 끼우신 무소의 뿔님은 상당히 애를 먹는 눈치다.  잔차 스펙의 불리함을 실력과 깡으로 보충하는 모습, 음~~~  멋찌다!  럭커스도 프리라이딩이긴하지만, 해병대 매표소 윗 구간의 험한 바위길들에서는 스펙이 약간 달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무소의 뿔님과 지방간님께서는 펌프질란에 올라온 그 좋은 물건들을 왜 안지르시는지 나는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  

첫 번째 구간 무사히 통과!  좋다!  이번엔 약간 속도를 붙이면서 전진!  가장 난코스를 가장 먼저 해결하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마음이 가볍다.  두 번째 바위 구간이 해병대에서는 두 번째로 어려운데, 첫 구간 통과한 마당에 문제될 게 없다.  그냥 통과한다.  무소의 뿔님, 바로 뒤에 붙어서 통과!  세 번째 마찬가지!  세 번의 바위 구간 통과 후 나머지는 속도를 붙여 그냥 쏜다!  간간히 나오는 턱들에서는 예의 바르게 살짝 점프!  오늘 해병대 라이딩은 상당히 경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

매표소 도착했으나 다운 중인 관계로 휴식 없이 바로 내려간다.  매표소 지나 첫 번째 통나무 업힐 계단 그대로 타고 통과!  아, 해병대 레드불 절벽(?)이 보이네…  맞아, 저길 전에 현진님은 절벽 입구 바위를 우회하지 않고 타고 넘어서 떨어지셨었지!  나도 해보자, 좋아!  그대로 바위 위로 앞 바퀴 밀어 올리니 생각보다는 쉽게 타고 넘는다.  넘자마자 바로 절벽을 떨어져서 진행!  이래서 다양한 분들과 라이딩을 해봐야 해!  현진님 아니었으면 난 아직도 저 바위를 컨트롤로 위회하느라 조심했을 거다!

무소의 뿔님 바로 떨어져 내려오시고, 이제는 Z 코스를 향해 전진, 전진!  지금부터 Z 코스까지는 그냥 계단이 많은 싱글이다.  그러나 길이 좁고, 통나무 계단이 많아서 속도를 크게 내긴 힘들다.  늘 이게 아쉽다!  계단 없었으면 얼마나 재밌었을까?  요리 조리 좁은 길을 통과하면서, 등산객들과 인사하면서 드디어 Z 코스 도착!  

Z 코스 정상에서도 휴식 없이 바로 진행한다!  뒤를 슬쩍 돌아보니 무소의 뿔님 바로 붙어 있다.  간다!  여기서도 전에 서비님이 Z자로 코스를 타지 않고 직선으로 내리 꽂던 장면이 담긴 사진을 본 기억이 불현듯 난다.  ‘그래, 나도 해보는 겨!’  그냥 낙차 있는 곳으로 앞바퀴를 집어 넣는다.  털컥, 툭, 쑤와~~악!  음, 좋다!  여기 직선으로 쏘면 앞 바퀴 ‘털컥’ 하고 떨어지자마자 바로 뒤이어서 ‘툭’하고 뒷 바퀴가 엉덩이를 치고, 연이어 흔드리던 잔차가 중심을 잡으며 ‘쑤와~~악’ 하고 속도가 붙는다.  이 맛에 Z 코스를 탄다!  돌아보니 무소의 뿔님, Z 코스 유연하게 돌아 내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계속 전진.  무소의 뿔님이 지난 번 해병대 라이딩에서 새로 탄 2단 점프대 코스가 있었다는 말을 들은 터라 그 곳으로 안내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앞장서는 무소의 뿔님을 따라 간다.  엉, 그런데 엉청난 속도를 쏘신다!  딴힐 장만하고 나서도 해병대 코스를 이런 속도로 쏴본 적은 없는데…  헐 수 있나;;;  같이 속도를 내보는데, 거리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길 잃으면 안되니 필사적으로 따라 붙는다.  그런데 프리가 딴힐 코스에서 딴힐보다 더 속도 내도 되나??  산악교통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닌지….  

드디어 배드민턴장 2단 점프 코스에 도착!  엥, 그런데 오늘은 배드민턴 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어, 안되겠네요.”
“맞아요.  지난 번에는 비오는 날이라 사람들이 없었나봐요.”

2단 점프를 해보겠다는 당당함을 뒤로 하고 개구멍으로 방학동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니 바로 도로.  도로를 통해서 방학동 신동아아파트 사거리까지 무소의 뿔님과 동행한다.  무소의 뿔님은 차를 가지러 다시 연산군 묘역 고개길을 업힐해서 우이파출소로 가신다.  안됐다!  사거리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시계를 보니 8시 반도 안됐다!  시작이 좋군!  부지런함은 때로 이런 즐거움을 준다!  

좋은 하루들 보내시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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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따라간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역쉬 모든 코스 잔차 이고 지고 낑낑 헤매는 제 모습이 그려지더군요. 그래도 잼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 함께 땀흘리는데 의미가 제일 크니까요. 요즘 제 로드 라이딩도 그렇구요. 일욜 제외 번개있으면 함 참여하렵니다. 즐라기원합니다. 카밍-수-ㄴ
  • sync글쓴이
    2004.7.16 08:47 댓글추천 0비추천 0
    혹시 읽으신 분들 중에 sync란 작자가 잔차 자랑만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그게 첫머리에 밝힌 "날댕"의 "펌프질게시판"이란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ㅋㅋㅋ "날댕"에서는 회원들에게 서로 서로 펌프질해주는 것이 예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ㅎㅎㅎ 물론 원래 목적은 좋은 매물 정보, 최신 제품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공유함에 있지만요^^
  • 싱크님 몬스터버리고 쉬버로 가요...ㅋ~
    하여튼 힘 무지 좋단 말이지....
  • syne 님 안녕하세요.. 저번에 망우산에서 뵈었던 냉면먹고 빠이한분이 맞는지....하도오랜만이라...가물가물하네요.^^ 후기 재밌게 잘봤습니다...근데 그때는 다운힐차가 아니였던거같았는데...잘못봤나요제가? 흠..
넘버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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