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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 널널 우면산을 다녀와서...

........2003.07.26 18:14조회 수 986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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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에 도착해 찬~ 물로 샤워한후 바로 컴퓨터 켰습니다.

'띠리링~ 여보세요'

엄마의 전화입니다. 처녀라이딩(?)이었는데

가족들에게 산에 간다고 말도 안하고 갔기때문에 혼날까 걱정이 많았죠....

다행히 말투는 부드러우셔서 다행입니다.

저는 자전거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다달이 오는 cj 카탈로그를 보고

학교탈때 자전거 사고싶단 생각이 들었죠 물론 10만원정도 예산을 잡고

그래서 싼 샵을 이곳 저곳 기웃 기웃 해봤습니다.

기웃 거리며 눈이 높아져 데오레급 자전거를 사게됐습니다.

용돈 약간모은것 15만 RC판 50만 엄마가 보태주신 10만원으로 일 냈죠 ㅡㅡ;

엄마는 30만원짜리 자전건지 아십니다 ^^;

이러한 연유로 자전거를 구매 후 열심히 학교를 다녔죠

처음 1~2주는 3층의 교실에 ㅎㅎㅎ 그러다 나중에는 밖에 세우게 되더라구요

산에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기에 이 곳에서 사진만 구경하는 사람이됐죠

재미있겠다... 야~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방학이라 한번이라도 가보기로 하고 Let's race 에 올리신 분들께 쪽지를

보냈습니다. 초보이데 참석 하고싶다고....

여러분들중 '앙마'님께서 답을 주시고 리플을 달게됐습니다.


그렇게 신청을 하고.......


며칠의 기대끝에 오늘입니다.

눈을 떴을때 주위가 너무 조용합니다 9시 5분전입니다!!

머리감고 세수하고 얼른 챙기고 신림 역으로 갔습니다.

평소에는 있는 힘껏달리나 오늘은 산에

가는 만큼도로에서 힘을 다~ 빼고 달렸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우면산으로...

우면산근처 바이더웨이에서 기다리다 속속 도착하시는 라이더 님들을 보면서

장비도 하나도 없고, 약간 뻘쭘~ 해 지더군요. 소외된 느낌을...

초보 번개라 다 일반옷 입고올줄 알앗습니다.

트렉 져지 색색의 옷들과 다 멋있게 차려입으신 것을보니 정말 부담이 되네요

출발 후...

임도 도착후 페달질을 하자 그런 외관적인 것들은 신경쓰이지 않네요

열심히 페달질을하고, 자신과의 싸움만이....

작은돌 큰돌들을 밟으면 위아래로 털썩털썩 거리며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나아

갈때의 그 기분이란...

말로 말할 수 없는 무언가 였습니다.

임도를 다 오르고 어떤분이 중간쯤 올라왔다고 하시길래 산길이 이런 것인가

하고 약간은 실망이었습니다. 풀잎과 나뭇잎에 부딪혀가며 달려가는 상상을

하고왔기에... (상상이란 언제나 오버지만 말이죠 ㅡㅡ;)

그러나 높이가 중간이란 말씀이었나 봅니다.

다시 출발은하니 양쪽에있던 풀잎들과 조금더 친해질 수있더군요.

헬기장.......

한번이라도 헬리콥터가 내렸는지.....

RC헬기장인지 나무들이 너무 우거져있습니다.  

앞에 내리막 길에대해 설명을 듣고 내려다보니 정말 끔찍한 내리막길이 보입니다.

타고 내려가시는 분들이 계셔 저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들어, 출발대 앞에

섰습니다.

쉬~시시이익~~ 칙 칙~

짧은 거리를 내려오고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ㅡㅡ; 타고 내려가시는 분들을

보니 정말 부러웠습니다. 정말 타코 내려오고 싶었지만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부분에서 엉덩이를 뒤로 쫌 빼고 내려와보니 짧은 거리였지만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아직은 두려움에 마음껏 즐기진 못했지만, 재밌었습니다.

몇십분쯤 후 ..

자전거를 몸을 앞으로빼고 있는힘껏 페달질을 하면서, 들면서, 끌면서 엄청난

오르막을 오른 후 잠시동안 즐길 수 있는 내리막에 엄청난 재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10cm 정도 크기의 돌들과 나무 뿌리들이 튀어나와, 쿵쿵 거리며

중력을 느끼며 내려올때의 그 짜릿함과, 흥분은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길거리의 단순한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익스트림 스포츠로의 인식변환을 만들

게해준 내리막 들이었습니다.

힘들 업&다운 후 약수터에서의 찬! 물은 꿀 맛이더군요.

꿀꺽~ 꿀꺽~ 꿀꺽~~~ 꺽꺽꺽꺽~~

옆의 계곡 물에 세수도하고, 운동이란게 이렇게 기분좋게 할 수 있구나

출발 후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고 내려오면서 무사히 힘도까지 도착했습니다.

그제서야 배가 슬슬~ 고파지네요... 극도의 긴장감이 배고픔을 잊게 햇나봅니다.

근처 식당으로....

밥 몇그를 해치울 기세로 국밥에 달려들어 두공기를 뚝뚝 해치웠습니다.

아~ 좋다

사탄님과 집에오면서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분이시구

나.... 밝게 사신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여러 라이더분들과 함께 산에오르니 도시에서의 채증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산에서 또 만나 뵙고 싶습니다.

사탄님과 리마님들을 비롯해서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p.s 이름을 안써서 다날라갔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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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님께 감사... (by ........) 축령산에 다녀왔습니다. 흑.. (by 지방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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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사탄님의 밝은 웃음?............흐흐흐.........그 웃음 뒤엔 5m 드롭을 밥먹듯이 하는 진정한 사탄의 웃음이 있을듯 한......흐흐흐....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흐흐..
  • 애띤 고등학생 모습으로 처음 산을 타서인지 말을 아끼던 이종훈님 우면산 후기를 이렇게 멋있게 적다니!!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 산행을 할 때 목장갑이랑 체육복바지를 입고 타던 기억이 나네요.
  • 무릎 보호대를 어여 빨리 사야 될 것 같습니다. 무릎 조금 긁혀서 피를 봤거든요. 오늘 넘넘 재밌었습니다. 전혀 초보스럽지 않은 코스였지만 사탄님한테 많은 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정말 좋은 분들 많이 뵐 수 있었습니다. 무릎보호대만 사면 좀더 자신있게 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자주 번개에 나가 보렵니다.
  • 앗~!
    라이딩 진행 속도 때문에...
    결국 아무것도 알려드리지 못한 사탄놀이 ㅜㅜ
    죄송합니다. ^^
    나중에 산에서 뵈면 서로 인사해욥~!
    솔직히 전 오늘 오신분들 얼굴도 제대로 기억못한다는 ㅜㅜ 아~~~ 너무 긴장했나? 아님 역시 이눔의 하드가 문제인듯 ~~
  • 아~ 그리고 조~오기 위에 엄마겟돈님이 하신말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
    저에게 사탄의 웃음은 없다는 .....
    음~헤~헤~ 슙~쩝~! -.-;;;;;
  • 글쓴이
    2003.7.27 00: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벌써 또가고 싶습니다.. 오늘 고생하셨구요..
    담에 또 번개 때려 주세요.. 사탄님~~plz ^^*
  • 오늘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 사탄놀이님도 정말 앞뒤로 왔다갔다 고생많으셨습니다.
  • 아니요~~
    저보다는 여러분들께서 더 고생하셨을겁니다. 역시 번개 아무나 올리는게 아니군요
    그리고 오늘 가장수고한분은 리마님이었습니다. ^^
  • 사실 저 때문에 시간이 지연됬었습니다. 지송지송^^;
    실력이 모잘라서 체인을 끊어 먹었걸랑요. 손에 기름때 뭇어가며 '리마'님과 '사탄'님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교회가 충무로 옆에 있어서 오늘 교회 갔다가 무릎보호대를 충무로에서 샀습니다. 담부터는 좀더 자신있게 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Blue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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