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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자전거 안전 강습회 및 개인 누드쇼에 얽힌 몇가지 단상

잔거잔거2002.11.21 01:49조회 수 993추천 수 5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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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오후에 예전부터 계획하던 '에이쒸~원과 함께 하는 건강 자전거 교실'

을 열었습니다. 예상외의 저조한 참가신청으로 한 4 분 모이시겠네 생각했는데, 리플을

안다시고 오신 분들이 많으셔서 결국 강습에는 10분이 넘게 참가를 해주셨습니다.

대부분의 글들은 심야 잔차님이 쓰셨고, 개인적으로 그날 인상이 깊었던 사건 몇개만

쓰겠습니다.

우선 테이핑 교습의 실습 재료가 저였습니다. 그냥 무릎만 하는 줄알고 바지만 벗었죠

안에 자전거 반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벗었습니다. 무릎을 다붙이고

나니 정말 신기하게 편해지더군요, 신난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에이쒸~원님이 그러시더군요

'자 이제 어깨입니다~' 어....잠깐 '뭐하세요 위에 벗으세요' 순간 번민을 합니다.

어젯밤 땀에 절어 노래진 런닝. 왜 안갈아입고 왔을까 후회도 되고, 평상시 상체 근육 훈련

좀 하는건데....그냥 기술적으로 런닝채로 위옷을 확 벗었습니다. 뒤에서 들리는 에이쒸~원님

의 말씀 ' 어 런닝은 입으셔도 되는디..' 젠장...그냥 솔직히 말했습니다.

'저어기 런닝이 더러워서요.' 마침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여자분들도 없으니까 목욕탕이다라고

생각하고 벗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저 멀리서 커플들이 화장실을 찾아 나타나고, 갑자기

화장실에서 아주머니 들이 오가면서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어는 분인가와 함께 온

초등학생 여자 아가씨는 정말 유심히도 이곳저곳 쳐다봅니다.

  '이게 아닌데...TT' 강습이 끝났습니다. 뭐랄까, 누드 모델의 심정이란 이런 걸까요?

밖에서 이러고 다니는 걸 주변 사람들이 아는지... 왠지 야리꾸리한 심정으로 또 한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모델을 하다보니 저만 테이핑을 어떻게 하는지 하나도 못 배웠습니다....TT;;

맹산을 올라갔습니다. 확실히 장마철에 왔을때보다는 쉬웠지만, 아무래도 낙옆들이

좀 방해가 되더군요, 산이 두번째라는 심야잔차님과 나의님은 역시 또 잘도 올라가시고

잘도 내려가십니다. 그냥 잘탄다고 하면 될 것을, 항상 초보라고 말씀하시고들 오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더군요.

하산 후 다시 주차장에 모여서 얘기를 하던 중, 희망맨님의 마운틴 싸이클의 경이적으로

가벼운 무게가 화제가 되어서 다같이 돌려 타보았습니다. 특히 에이쒸~원님은 무척 마음에

드셨는지, '안장이 같은 거니까 그냥 제 것이랑 바꾸면 되겠네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눈빛을

번쩍이시더군요, 마운틴 싸이클 정말 좋더군요, 크으~~ 다들 감동하면서 주의 깊게

희망맨님의 사는 주소와 보통 몇시쯤 취침을 하시는 지를 질문을 했습니다

(희망맨님, 한동안 문단속 잘하고 주무시죠 ㅋㅋㅋㅋ)

저녁을 먹으러 가서 얘기하던 중 각자의 아이디에 얽힌 얘기가 나왔습니다.

전 첨에 급해서 그냥 '잔거잔거'라고 써놓고선, 나중에 멋진걸 생각해서 바꾸려고 했는데,

다들 헛갈린다고 바꾸지 말라고 하셔서 얼결에 정착이 되었고, '희망맨'님의 경우에는

'벙개 참가를 희망합니다''''' ' 라는 글을 쓰고 나니까 어느 날 보니 희망맨이 되셨다고

합니다. 에이쒸~원님은 물론 AC-1을 타셔서 그러신데, 얼마전에 자전거를 바꾸시려고

했다가 아이디 때문에 바꾸지 못하셨다는 슬픈 일화를 들었습니다.

짧지만 재미있는 강습회였습니다. 다음에는 가능하면 오전부터 모여서 느긋하게 했으면

하네요.  다들 안전 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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