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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ng with [ Wild Horse ] Team

........2001.01.25 16:07조회 수 317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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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 다녀 오는 길에 자형이 " 우리 막내처남 좋아하는 거..저기봐..mx로 묘기한다."

어디어디?? "봐..윌리하잖아.."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 타고 충혼탑 공원으로 피쓩!(자전거 날아가는 소리)

우오옷.. 엠엑스가 아니고(근데 엠엑스가 뭐지??) 진짜 트라이얼 오토바이크다. 시트가 없는..

신기하게 보고 있으려니까..먼저 말을 건넨다.. " 지금 산에 갈건데..같이 갑시다..산에 가는거 맞죠??" 잠깐 산악자전거를 타보신 분이란다. 오프로드 모터싸이클을 20년 이상 하셨고..나에게 윌리랑 스탠딩 할 줄 아냐고 물어보신다.. 스탠딩은 하는데..윌리는 자신없어요~

음..오늘 구경만 하고..도로만 조금 타려고 했는데.. 땀을 흘리겠군..

모터싸이클을 따라 갈 수 있을까..당연히 못따라가지.. 휴.. 4칸 이상의 계단도.. 그냥 올라가 버린다 .. 괴물같아.

그냥 따라갔다. 산으로 들어간다. 나무 계단이 나온다. 계단이 없는 옆 급경사로 마구마구 올라간다. 나는 자전거를 들고 올라갔다.

계속 헥헥거리면서 따라가니까 매연이 코를 찌른다. 숨쉬기 힘들다.

더 올라가니까 등산객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 잘 따라 오시네요"

헥헥 힘들어.. 뭘 이정도 가지고..당연히 산악자전거니까 .. 그 정도야..

이제 내려갑시다~~

그냥그냥 따라갔다. 운동장에서 윌리 연습 한다고 해서 구경할 겸 따라갔다.. 태워주신다길래.. 좋아서 ^^

두다다다다타타당탕탕다다다다다탕탕.. 트라이얼 바이크의 엔진소리다.. 중간중간에 폭발음 같은 것이 우렁차게 들렸다

Beta 라는 이름의 바이크와 혼다 TLR 인가 하는 트라이얼 모터싸이클.

나도 타볼 기회가 왔다. 겁도 났지만 전에 대림에서 약간의 모터싸이클 교육을 받아서 감은 있는데. 차근차근 타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클러치 잡는 법.. 넘 쫄아서 스로틀을 제대로 당기지 못했다.

"앉아도 되요?" " 그냥 가다가 서서 타요." 사실 앉을 시트도 없다.

서서 출발 하는 것이 힘들었지만..서서히 움직였다. 약간 속도가 붙으니 클러치는 신경쓰이지 않아서 스로틀 조절만 하면서 운동장 한바퀴 돌았다.

약간의 진동으로 발바닥이 간지럽다. 시동 끄는 스위치가 따로 있다.
무게는 75 킬로그램.
디자인이 좋았다. Beta라는 바이크. 내가 타본 바이크이다.


그 분들과 이야기를 했다. 머신에 "wild horse" 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헬맷에도.. 아마 팀 이름일 것이라 생각하고 물어봤다. 역시나..
막내딸이 나랑 동갑이라고 한다. 분명 30대 후반정도로 보였는데 .멋진 분이었다. 없는 시간 쪼개서 연습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보면 그 분은 트라이얼 중독이다.. 모터싸이클 쪽에선 트라이얼이 제일 재밌다고 하신다.. 또..아테네 올림픽 시범종목 채택되었다는 이야기.. 서울에선 붐이 일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wild" 가 들어가서인지.. 친근감 있는 이름이었고 산악자전거를 타보신 분이고 또 오프로드를 즐긴다는 것이 뭔가 통하는 것 같았다.
근데.. 내 자전거를 과대평가 하셨다.. 하핫. 그리고 산악자전거의 가격을 너무 높게 말씀하신다.. 좋은 것이 700~800이라.. 물론 그런 자전거도 있긴 하지만.. 내 자전거가 중고로 얼마라고 말씀드리니 놀라신다..넘 저렴해서 그런가..

김해 신어산과 밀양의 코스가 좋다는 말씀도 하시고 다음에 같이 신어산에 가자고 하신다. 마창진 여러분과 같이 가면 좋은 경험일 것이라 생각되었다.

윌리 연습 구경하다가 어묵 먹으러 충혼탑쪽으로 갔다. 가는 도중 내 자전거는 펑크.. 구덩이 지나다가 스네이크 바이트..

"잘먹겠습니다~" 상혁인 언제나 얻어먹는다.. 초코바 빼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다가 인사하고 튜브바꾸러 경륜장 옆으로 갔다.

멋진 경험이었다.. 트라이얼 모터바이크를 타보다니.. 좋은 분들과의 좋은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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