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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금요 솔로 양수리 번개 & 투어 엽기적 투어 후기 -

........1999.11.13 08:41조회 수 923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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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릭님한테 자유에 대한 멋진 말을 해주고 싶은데
생각나는게 없네요..어쨌든 제일 멋진말로 축하해
주고 싶습니다. 워째 그리 징하게 자유스럽당가~
참말로 부럽고만이라고라고라~켁켁(참고로 전 설 본톱니다.)
일요일은 불암산을 갈 예정입니다.
갔다와서 후기 올리겠습니다.

Bikeholic wrote:
>양수리 솔로 번개투어 후기입니다. ^^
>강아지 목욕시키구, 저도 샤워하구(전 원래 때미는 목욕은 안함), 자전거만 세차 못했습니다.
>그리고 늘 그럿듯이 100km 이상 달린 날은 소주와 너비아니로(가끔은 롯데 떡갈비)로 하루를 마감하는 순간입니다.
>
>오늘 오전 10시30분정도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오후 3시에 광명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8시 30분 삐리리리??? 최재영씨세요???
>김영호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격려 전화였나요 ? 하하 ^^
>
>3시에 광명 출발 -> 대방동을 거쳐 -> 여의도 도착 -> 김성민님한테 전화...자전거나 한판 타시죠...
>으...갑자기 일이 생겨서요.....결국 솔로 투어 시작...잠실 도착...아주 오랜만에 잠실에 혼자서 가봅니다.
>그동안 빠이어님, 클리프님, 김성민님, 장우석님이 늘 반겨주셨는데...계속 쐈습니다.
>암사지구 도착....구리로 물어물어 출발..이미 해는 어둑어둑....
>
>솔로투어는 언제해봐도 정말 색다른 경험입니다. 자주 쉬질 안기때문에 매우 힘들기도 하죠.
>집에와서 보니 총 130km 를 주행했더군요...딸꾹 ~~~ 꺽 죄송합니당....현재 소주 한병 상태라서...흐흐..
>리얼리티가 정말 뛰어나지 않습니까? ^^
>
>팔당대교를 지나 팔당댐을 통과, 정약욕 생가던가 묘 던가 암튼 차타고 늘 가던 그 양수리 강가에 차(잔차)를 대고, 잠시 담배를 한대 피며, 김성민님께 전화...
>"예 저 Bikeholic 입니다. 지금 일하고 계시죠? 바쁘세요? 저 지금 양수리에요...약올릴려고 전화드렸거든요? 약오르세요? " 등등...
>고생고생하며 양수리에 찾아와 전화를 했건만.......그는 하나도 약올라하지 않았다 <----앗~ 왠 갑자기 소설?
>
>늘 차로 다니던 곳이었는데, 처음 자전거를 타고 양수리 강가에서 담배를 피니 기분이 아주 샤~~~ 하더군요 <---이해 못하시는 분들은 다음 번개때 물어보세요.
>늘 일탈을 생활의 근거로 삼고 사는 저이지만, 새로운 일탈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전화후 출발....(당시 양수리 강가에는 어두워진 강가에 배 한척만이 동동~ 떠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대한민국 어디나 강가에만 가면 볼 수 있는 그런 풍경....김이 자욱히 낀 승용차들. 하지만 이 Wildbike 운영자 Bikeholic 최재영이 어떤 사람입니까?. 옆에서 애를 낳아도 신경 안쓸 그런 사람 아닙니까? 과감히 눈에서 편집한뒤, 일탈만을 꿈꾸었습니다.)
>
>
>원래 목적지는...음...그런게 있기나 했던지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양평도 한판 찍고, 대성리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시간이 5시간가까이 미뤄지는 바람에
>양수리에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식당에 들려, 해장국을 하나 시켜 먹었지요.
>
>근데 얘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주 이놈이 물건이더라구요.
>해장국 이놈 말입니다.
>우선 해장국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본능은 가진 놈입니다.
>선지 해장국이더라구요.
>근데 놀라운건...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의 정체를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마지막 숟가락을 내려놓고 나서 밖에 나와 담배한가치를 피며 고민고민 했습니다.
>과연 이놈의 정체는 무얼까.....다들 이런 저의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암튼 저는 이상했습니다.
>
>콩나물 해장국인지, 된장국인지, 선지국인지, 소머리국밥인지, 그냥 국밥인지, 아..더이상 생각 안나네요 한 두가지 더 있었는데,
>암튼 농축 엑기스였슴다.
>
>그는 나에게 더이상 해장국이 아니었습니다. 난생 처음임다. 이런 해장국은...
>" Wild 장국 " 정도로 이름 붙힐까 생각중이지만, 국회의 비준을 거치고 난 후 확정안을 알려드리죠. ^^
>
>그리고 서울로 오는길....아......
>
>솔로 투어는 늘그렇지만...아....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
>=========== 절대 고독 ==============
>
>평일이라 더욱더 썰렁하죠...가로등 하나 없는 팔당댐 전후 10km 구간....라이트만이 반짝반짝..
>가끔 스릴을 위해 그 라이트 마저 끄고 달리기를 서슴치 않았습니다.
>가끔가다가 뒤에오는 덤프트럭과 승용차들이 왜이리도 정겹게 느껴지는지....
>암튼 절대 고독 그 자체였습니다. Solitude Itself 라고 하면 맞나요?
>(이 부분에서 Absolute 라는 단어의 파생어를 떠올리는 분덜은 정말 영어 잘하시는 분임 ^^)
>
>근데 좀 위험하더군요. 저야 뭐 원래 위험하건 안하건 솔로 투어때는 별로 신경 안쓰는 막가는 스타일이지만, 그룹라이딩을 생각해보니.
>상당히 위험한 코스였습니다.
>노견도 없구요. 있다고 해도..달리다 보면 한국도로공사의 무식한 직원들이 대충 박아논 위험, 추락등의 로드사인에 머리를 맞기 쉽상입니다.
>혼자일땐 몰라도 그룹라이딩때는 더더욱 위험하죠...
>한 10여개의 로드사인중 8군데 정도가 이미 오토바이인지, 자동차인지 ....에 찍여 홱 ~ 돌아갔더군요.
>
>이 구간의 야간 라이딩은 조심해야 겠습니다.(팔당대교를 지나, 팔당댐을 지나는 구간까지입니다)
>
>집에 돌아오는 길에 미사리 조정 경기장을 지나...계속 쐈습니다. 솔직히 아무생각없이 쐈다면 거짓말이고, 잠시 멈칫하고 생각하다가, 쏘자라는 결론으로 쐈습니다.
>쏘던중...길거리에서 인형을 파는 아저씨에게 ....
>" 아찌...고수부지 들어갈라면 계속감 되나여? "
>인형아찌 왈 " 계속 쭉가면 올림픽 대로고, 계속 가면 광나루에서 들어갈 수 있쩌"
>
>잉? 내가 아는건 앞으로 100m 만가면 올림픽 대로인데....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아저씨의 말에 쏘기로 했습니다. 그 아저씨가 그러더군요.
>"근데 굉장히 조심해야 대....그 길이 아주 위험햐...." 이 말이 좀 캥겼습니다.
>
>아...이게 왠말이냐...
>올림픽대로에 진입하자 마자....교통경찰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와일드 바이크 운영자 바이크홀릭 최재영....진정한 드라이버는 경찰과 신호는 주관에 따라야 하는 생활신조를 따라서..
>기냥 쐈습니다.
>경찰이 보고는....가만히 서서 아무런 반응을 안보이더군요...아마 황천길을 빌어줬을 것입니다.
>1km....전진.....사방이 차였습니다. 물론 오른쪽은 한강이죠.
>올림픽 대로 중간.....인형아찌가 말한 고수부지는 안나왔습니다.
>이때 바이크홀릭.....그래 히치다....그것만이 살길이다...
>처음엔 봉고나 포터만을 골라서 손을 들다가....30분지나니....암 생각 안나더군요.
>기냥 손들고 있었습니다.
>손들고 20여분후 갑자기 등뒤에서 빵빵~~~ 잉? 왠 겔로퍼가 뒤에서 백기어를 넣고 빵빵 거리더군요
>차가 선줄도 몰랐습니다.
>잽싸게 탔습니다.......
>
>" 감사 "
>" 별 말씀을 "
>" 정말 감사 "
>" 그대는 자전거를 타고 어디까지? "
>" 광명 <-> 양평 ...도중에 길 잘못들었쪄 "
>" 으잉? 우와 대단한 사람 "
>" 뭐 운동삼아 하는건데 ..흐흐... "
>
>그런 대화와 약간의 정치적이면서 정치적이지 않은, 그리고 음주적이면서 음주적이지 않은 대화를 나누며 성내역에 도착....
>" 감사 "
>" 별말씀을 "
>" 아니 감사 "
>" 자전거 비싸? "
>" 아니 싸 "
>" 자전거 살라 그러는데 700만원이래 "
>" 그거 바가지....내가 와일드 바이크 운영자인데.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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