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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걷이...

반월인더컴2003.04.09 13:44조회 수 338추천 수 28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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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맛나게 먹고 회사앞 동산을 올라가려는데 전무님과 구멍가게 아저씨가 뒤에서 나를 부른다.  

"이... ~"
"예~"
"어딜가나?"
"예 앞 동산에 올라갑니다"
"그럼 같이가지~ 지금 요 앞동산에 맛난것을 채취하러가는중이야."
"예 그러겠습니다."

한쪽 손에는 검은 비닐 봉지가 들려져 있는것으로보아 아마 무었을 채취하려나보다.   뭘까 생각하다가 아~ 두릅! 생각이 났다.
그렇다. 봄 두릅채취......

올라가는 길 양편으로 보니 밝은 회색의 가시가 무수히 난 길쭉한 나무가 있는데 그게 바로 두릅나무란다.

나무끝은 벌써 손길이 거쳐가 두릅은 오간데 없고 곁에서 나오는 새순만이 있을뿐이었다.
고거라도 좀 먹을만 한 것은 따기 시작했다.

흠~ 요것이 두릅나무로군...
산자락 이곳 저곳을 뒤지니 따간 두릅말고도 미처 보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따기에는 너무 어렸었는지 모르겠지만 꽤 장성한 두릅들이 있었다.

심봤다를 가끔씩 외치며 세명이서 20 여분간 딴 것이 검은 비닐봉지에 한 가득이다.ㅋㅋㅋ...
전무님왈 "이건 우리둘이 나눠가질께~"
"동생은 나중에 또 따지~"
"형님 그리하이소~"
전무님과 구멍가게 아저씨는 호형호제 하는 모양이다

업무시간 5분늦게 회사에 도착하니 두릅을 나눠주신다. 공평하게 반반씩... ^ ^
그참 웃음이 절로 나온다.
산에서 뭔가를 채취해서 내것이된다는 이 기분.
아마도 진빠뤼님이 서해안 어딘가에서 심봤다를 외쳐가며 고사리를 왕창 (에고 왕창님 지성합니당) 뜯어가지고 오는 그런 기분을 알것같다.

오늘 저녁은 일찍 들어가서 맛있는 두릅에 초고추장 찍어서 묵으야지......
남부군들에게도 두릅의 씁쓸 알싸한 맛을 드리옵니다.
맛나게들 드셔용......

반월인더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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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두릅에 초고추장.......
    음... 또 쐬주 생각나는 사람 많것따.... ^^
  • 반월인더컴글쓴이
    2003.4.9 17:57 댓글추천 0비추천 0
    현재 남부군 2명이 단주령을 선고받았습니다. ㅋㅋ...
    한명은 바이킹님이고 (공포했쓰~ 또 한명은 ㅎㅎ.... 누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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