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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thebikemon2006.10.22 22:45조회 수 531추천 수 1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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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길이 곱게 난 새색시 같습니다. 단장도 곱게하고 붉은 웃옷이며 노랗게 물든 치마를 입고 군데 군데 백분을 칠한 새아씨 같이 말입니다.

어찌나 힘든지 초입에 호흡을 잃어 그만 내려 잠시 끌고 올라갔지만 미인은 본래 담장이 높은 곳 뒤에 사는 법입니다. 쉽사리 사귐을 허용해서야 어디 미인의 품새가 날지 쉽습니다.

비를 긋는 것도 불가능한 임도 중후반 비가 가는 실처럼 내렸고 민감한 몇분은 한 두 방울 맞았습니다. 그래도 사방이 훤히 트인 사명산, 우리 모두의 기쁨이었고 공감의 터전이었습니다. 산은 마당임은 마음들이 산을 잠시 거치기 때문 같습니다.

내리막길 마지막 산과의 이별로 알았는데 붉은단풍 노란단풍 수북한 낙엽더미들 그리고 언제든 그 화경같은 잔잔한 물. 수심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미녀 그대로 였습니다. 낭만잔객들이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미녀와의 해후(?)를 그냥 보낼리가 어림도 없었습니다.

모두 함께한 사진. 그리고 아네모네님 부부동반 라이딩의 휘날레. 모두의 행운이었고 또 하나의 과정을 거친것입니다. 무엇을 위한 완성이라기 보다 그 어떤 과정을 통한 호흡감과 일체감이 그저 모두가 얻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명산 각자의 내면으로의 열린 거울이었고, 모두는 이 거울을 하나씩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행히 아무런 일이 없었던 무사태평한 라이딩이었습니다. 벌도 없고, 와당탕도 거의 없었고, 빵꾸도 없었던 하루 였습니다.

하늘도 도와준 라이딩, 즐거웠습니다. 사명산 이제 말바의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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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산 비번 6 (by 아빠곰) 유명산 답사 - 4 (by 퀵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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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안전 귀가하셔서 다행입니다.
    돌아보면 참 아름다운 산이었습니다. 같이 가셨던 모든분이 다시 찾고싶은 마음일껍니다.
  • 글.. 잘 쓰시네요,,
    어제 본 풍경이 미인은 맞는 듯 합니다.. 홀딱 반했으니까요..
    그래도, 초반에 빨딱!! 길은 많이 벅찹니다.. ㅎㅎ
    말바에 글 잘 쓰시는 분이 또 한 분 생긴 듯 합니다...^^
  • 낭만잔객~ ^^ 표현이 너무 멋지네요~ ^^
    어제 무사히 끝내신 거 같아 다행이네요~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
  • 무사태평한 라이딩이셨다니 다행입니다.
    서울에는 꽤 굵은 빗줄기가 떨어져서 중도에 하산하지는 않으셨는지 노심초사 했습니다.
    다음에는 저도 꼭 데려가 주세요~^^
  • 어흑..
    이럴게 품위 있는 후기를 읽을 줄이야..
    이제 품위 없는 뒤뚱이의 후기는 올리지 말아야 것슴다~ ^^*
    어제의 고즈넉한 날씨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한편의 시 같습니다.
  • 아침 내내 어제의 사명산 단풍이 눈앞에 선했는데 이글을 보니 사명산 더욱 생각나네
    이렇게 좋은산은 마약 같이 자꾸 " 생각나 ......
    좋은글 좋은 사진 즐거운 말바팀 화이팅이다.
  • 어허~~이거 글이 넘 감칠맛 나네요...즐거운 라이딩. 넘 이쁜임도...그리고 아름다운 사명산...눈앞에 아른거립니다.
  • 어흑!
    제가 더 이상 번개후기를 작성 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고백 하나이다^^
    바이크몬님 정말 글을 실버님 못지 않게 잘 쓰시네요..
    비오는데 그냥 보내드려 많이 미안 했구만요..
  • 이야~
    퀵실버님에 이어 작가가...
    아네와 모네 끝까지 기다려주시고 챙겨주셔서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행복한 한주되세요.^^
  • 뒤뚱님~~~~
    몽님이 수상하다, 수상해.
    내가 그랬잖아요,
    pd 정도 하고 계신것 아닌감 ?
    아님 편집장 ?
    ...
    예쁜 산만큼 예쁜 후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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