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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대회 참가 후기

내고향2006.09.25 12:13조회 수 339추천 수 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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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눈이 떠진다. 가만히 누워 어제를 생각해분다
마음 가득히 행복해 하는 나를 본다

강촌대회..
집을 떠나 늘 번개나 대회 모임 출발장소인 잠실로 향하고 있다
규칙적인 페달링을 해본다 강촌대회 준비를 위해 일주일을 쉬어서
그런지 어째 속도가 안난다..
요근래 엔진이 더욱 부실해진거여..
아침 공기는 상쾌하다
어스름한 하늘 멀리 한강 상류쪽부터 동이 터 오르나 보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서울의 동트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지 않을까!
잠수교를 지나 잠실철교쯤에서 드디어 동이 터오르기시작한다
서울의 일출모습은 아름답다..

짐실에 도착하니 벌써 퀵실버님, 땀님, 아네님과 그의 딸내미 새미, 패토야님
그리소 쇼부님이 모여 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쇼부님은 감기몸살로 대회에 참가를 못 하겠단다..
그래서인지 고맙게도 음료수를 지참하시고 배웅까지 오셨단다
음~쇼부님만 제치고  쇼부 보려고했는데..
야호님을 기다리다가 별도 차로 오신다는 전화에 강촌으로 출발 하였다

강촌에 도착하여 대회장소인  창촌 중학교 운동장에 도착하여 보니
와일드바이크 부스에서  어제 이미 도착하시여 지원 준비중이신 우리의
총감독이신 락헤드님,이슬님, 마이콜님,관광잔차님,뒤뚱님,아빠곰님,바이크몬님,심시메요님,
쏠거너님,가가멜님,빨간망토차차와 그의 여친,기타  부산 와일드바이크분들과 인사를나누었다.
락헤드님은 감기몸살로 몸도 불편 하실터인데..
특별히 온라인상에서만 알고 있엇던 와일드바이크 운영자이신 바이크홀릭님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었다 생각보다 젊어 보이고 미남 이셨다


창촌 중학교에는 대회참가자 1600여명과 참가자의 가족과 응원 하시는 분들로 이미
가득차 있었다  참으로  산악자전거인들의 축제 같은 분위기이다
강촌의 하늘은 맑고 주변산들은 푸르름이 가득하여 초가을의 정취가 물씬 났다
참말로 경기하기에는 더없이 좋은날씨이다

경기시작전 마일드바이크선수들은 함께 모여 화이팅을 외쳤다
드디어 대회개최 선언후 경기가 시작되었다 상급자부터 출발하기시작하였다
나는 그랜드마스터그룸에 속하여 5번째로 출발하였다
창촌중학교에서 출발하여 도치골 입구까지는 완만한 내리막 경사인 10여KM 콘크리트 도로이다
지난주 대회전 답사 번개시 이미 라이딩하여 보았기때문에 내 페이스인 속도 30KM전후로 맞추어 라이딩하였다
이구간에서 너무 힘을 빼면 도치골 오르막에서 힘들기 때문이다  
좌우 앞뒤로 라이딩하는 선수분들이 다 정겨워보인다

콘크리트 구간이 거의 끝날부분에 이르르니 벌써 우리조 뒤에서 출발한 고등부 학생 선두그룹이
우리를 추월하기 시작한다  역시! 이팔청춘 젊음이 좋은거야...
도치골 입구 임도시작 즈음의 오르막에는 벌써 끌바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나는 퀵실버님이 가르쳐준대로 시선을 조금 멀리 보고 능력에 맞는 기어비
불굴의 페달링..을 기억하면서 돌탱이  업힐 구간을 오르고 있었다
마음속으로 지난번 보다는 다소 오르기가 쉽다고 되쇄기면서...

이구간의 오르막 3분의 2지지점에 이르르니 또  여성부 선두그룹이 우리를 추월하기 시작한다.
속으로 대단한 체력을 보유한 여성분들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 이 구거지는 남자의 자존심은 어떻게 되는거야!
할수없이 우측으로 비켜주고 주행탄력을 잃어버리니 자연히 끌바를 할수밖에 없었다
겨우 고개에 올라 간단히 물을 한모금먹고
돌탱이 다운힐이 시작했다..지난번에 여기서 크게 넘어졌기 때문에 조심조심 내려갔다
그래 안다쳐야지..길게 오래 잔차 타는거야..라고 자조하면서

도치골 입구에서 약간의 병목현상을 보이던 라이더들은 오르막에서 자연히 실력에 따라
정리가 되어 이후에는 별로 병목현상은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약간의 내리막 임도를 달리다보니 누가  뒤에서 내고향님 하고 부른다
뒤돌아보니  으잉! 뒤뚱님이 생글생글 웃으며 내 뒤를 따라오고있었다
  나보다 후에 출발 하였는데  어머나  벌써 쫒아왔네..
대단한 체력이다..무서운 여자야!  
제주도에서 관광잔차님과 특별 훈련을 하였다드니?????
반갑게 인사하니 아까부터 뒤에서 내 뒤태를 보고 있었다나 뭐!
내 뒷태 뭐 볼거나 있나 ㅎㅎㅎ

한참 같이 가다가 먼저 가시라고 하니 씽하니 나를 추월한다
나도 덩달아 속도를 올린다  이거 오버 페이스 하는거 아니야..
앞에가던 뒤뚱님이 돌탱이에 튀어서 그런지 우측으로 임도를 벗어나서 잠시 주춤한다
쾐찮냐고 물으니 쾐찮다고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온도가 올라 가는것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그늘이진 구간을 지날때에는 상쾌하다
온몸이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되어서 그런지 흥분된다
잠시 하늘을..주변의 산을 본다..심호흡도 하여 본다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  내리막길에서 앞서 가던 두여성 라이더가 넘어진다
물골에  의해 패인 길에  타이어가 슬립이 난것 같다
많이 아파 하는것을 보니 내 마음도 아프다
다시 오르막에 이어 경사도 심한 내리막에서 뒤뚱님을 먼저 보냈다
아무래도 다운힐에서 나는 속도를 줄일수 밖에  없다

임도끝 포장도로가 나오는 업힐지점에서 저만치 앞서가는 뒤뚱님을 보고는
그 이후는 뒤모습을 보지를 못했다.
워메! 업힐도 잘하지 다운힐도 잘하지...오늘은 거의 날아 다니네 ㅠㅠ
포장도로 고개정상에서  물을 공급 받아 입을 축이고 머리에도 부어 달구어진 머리를 식힌다
포장도로 다운힐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거의 브레이크를 잡지않았다 시선을 멀리보면서..
그런데 이구간 에서도 사고가 많이 났나 보다.. 응급차가 서있고 몇몇 라이더가 길가에 서있다

가정리 마을을 통과중에 만난 아마도 어느 라이더를 응원하러 오신 여성분이 물이 필요하나고
물어서 괜찮다고하니  들고있던 물을 온몸에 뿌려주었다. 정말시원하였다. 고마웠다
논의 벼를 추수하여 길가에 말리고있는 광경도 보인다
임도 시작 부분의 길가 의 밤나무에서는 밤이 길가에 떨어지고 있었다
초등부 선두그룹이 나를 추월한다.. 귀엽고 자랑스럽다..저 조그만 몸매에서 나오는 힘을 보라
저불굴의 의지를 보라  대단한 아이들이다

봉화산 고개 오르막 초입지점에 이르러 잠시 잔차에서 내려 파워젤을 먹고 심호흠을 한다
이 오르막구간은 경사도도 심하고 돌탱이길에다 거리도 제법 된다..
최대한 기어비를 가볍게하고 오르기 시작한다  역시 만만한 길이 아니다
점점 숨차온다  같이 라이딩하는 옆사람의 호흡이 느껴질정도이다
이구간에서는 펑크가 난 여러 라이더를 볼 수있었다
튜브를 교체하는 라이더 그냥 끌바 하는 라이더..
또한 힘든 구간이어서 그런지 쉬고 있는 라이더들이 많았다
불굴의 패달링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돌탱이 급경사 구간은 할 수없이 끌바를 하였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오르막....오르막

드디어 봉화산 고개정상에 이르러 물한모금 먹고 잠시 숨을 고른다음 하늘을 본다
정말 좋은 날씨이다
이제부터 골인지점 까지는 다운힐 구간이다  하지만 도처에 돌탱이길과 일부  급커브길에는
콘크리트 포장으로 슬립이 나기 쉬운길 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다운힐을 시작하였다 가능한 내 능력으로 제어할수 있는 속도를 유지 하였다
이구간에서 나는 봉화산 오르막구간에서  추월 하였던 많은 라이더들에게 다시 추월당했다...ㅠㅠ
심지어는 초등부 라이더도 나를 추월해 갔다..
그 속도와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한참을 다운힐하는데 저앞에서 한 라이더가 슬립이 나서 넘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 내가 넘어진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

한참을 내려오니 저앞에서 마이콜님과 관광잔차님이 보인다  화이팅을 외친다
그렇지 사진모드 ㅎㅎ  폼 좀 잡고..
주차장을 내려오니 포장도로 다운힐이다  결승점까지 얼마 안 남았다
가열찬 페달링으로 창촌중학교에 다다르니 이슬님과 락헤드님이 보인다
결승점을 통과 하여 왈바 부스로 오니 다들 축하해 준다
내가 해 낸것이다 .. 나 스스로 자축도 하였다

추후에 기록을 보니 내기록은 2시간 54분대
오늘 날아다닌 뒤뚱님은 2시간 40분대..
뒤뚱님이 말바의 머쉰인 땀님의 기록도 추월했다
우와!  오늘  머쉰 굴욕의날 ㅎㅎㅎ
새로운 가을의 전설을 만들고야 만 뒤뚱님..
축하해요..
이후 그의 낭군이신 관광잔차님은 한턱내라는 말바요원의 채근에 시달렸다는 후문
말바 참가선수  모두들 다친 사람없이 완주한 것에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였다

서울로 복귀하여 뒤풀이는 정말좋았다 참나무 훈제 갈비및 삽겹살..
멀리에서도 뒤풀이에 참석하신 지어지선님, 마이클님
말바의 좋은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났다

집으로 복귀시는 야호님의 차량편승으로 너무 편하게 왔다  야호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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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대회.. 즐거웠습니다. (by 아빠곰) 강촌대회 즐거웠습니다. (by 빨간망토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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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잘들어가셨죠?
    후기를 재미있게 쓰셨네요.
    어제 라이딩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납니다.
    다음에도 같이하겠습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땐 .. 끌바... 이게 참 좋은 겁니다... (제가 참 좋아합니다..^^)
  • 어르신의 후기는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 실력이 일취월장 하시는데 내년엔 다운힐도 파파팍 하고 치고 내려가지 않으실까 합니다. 파이팅~!
  • ㅎㅎ 내가 강촌코스 한바퀴를 다 탄것 같네요.
    때론 숨차고, 힘들고, 시원하기도 하고.
    수고 많으셨구요.
    얼른 체력 회복하세요^^
  • 장하십니다.
    다음은 무엇을 도전하실까 궁금해 집니다 *^^*
  • 내고향님 글에는 여유가 있어서 좋습니다. 아주 잼나게 읽었습니다.
  • 항상 맛있는 후기 감사드리고,
    완주함을 축하드립니다.^^
  • 내고향님~
    코스에서 만나 뵈서 반가웠슴다~ ^^;;
  • 내고향님의 후기는 언제나 라이딩 코스마냥 재미나고 멋져요
    수고많으셨구요 충분히 자랑거리가 될 일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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