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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민고개 도로 업힐...성공

pitman2007.07.13 01:23조회 수 496추천 수 2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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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고개엔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잘 안올라 갔는데...

주문한 속도계, 테일램프, 물통케이지가 경비실에 도착해 있더군요...

요런거 오면 달고 나가보고 싶어지죠~


첨으로 헬멧쓰고 라이딩 했습니다.   집에 뒹굴던 노랑 고글 쓰고 ...출발~

과연 논스톱으로 오를 수 있을까...생각하면서 어느새 안민고개 입구 교차로에 도착..


집에서 여기까지 오는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대략 집에서 10분이 안걸려서 온거 같네요

고개 입구..가로등밑에서 준비해간 물을 마시고...논스톱에 도전~ 오후 10시 16분 스타트!

ㅎㅎㅎ 테일램프는 달려있어서 뒤에서 올라오는 차량들에 대해선 안심인데, 전조등이 없는

맞은편..내려오는 차들 보이면 눈 크게뜨고 긴장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왜냐면~~소시적 자동차 튜닝질 했던 때....

이니셜D라는 미친(?) 애니 덕분에...안민 다운힐 최속이되고자 쌩지랄을

했던 적이 있었습죠....결국 두번의 절벽 추락을 맛보았고...

다행히 두번 모두 추락중 차가 나무에 걸쳐져서 큰 손해가 없었습니다만...

여튼 두번째 사고 이후로는 올라간 일이 없었던거 같습니다...벌써 7년전 얘기네요.


안장 가방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관계로 휴대폰과 담배갑을 바지 주머니에 넣어서 갔더니

구동계 편과부하(파워트레인 언밸런스)로 인해 업힐이 뒤뚱뒤뚱....

이놈의 고글이....업힐 시작되면서 안면의 열과 땀으로 인해 시키지도 않은 안개효과로

나름 분위기를 잡아 주더군요....힘들어 죽겠는데 손 떼는것도 귀찮았습니다....

좀 버티려고 했는데....안개효과 이빠이 들어오니까 위험할거 같아서 벗어서 핸들에 걸치고

계속 업힐 ........

아~~~뭐가 이리 멀어....한 30분은 저어 온거 같습니다요...가로등이 보이고...

드뎌 도착했나부다.......했는데 아니네요....매립지?...맞나 몰겠네요...여튼 철대문같은곳을

지나면서 옛기억을 더듬어 보니....대략 중간쯤 올라온거 같더라구요...미치겠습니다.

궁뎅이 뒷쪽 근육이 땡겨져 옵니다....그리고...전립선 안장이.. 몹시도! 절실히! 땡깁니다...

잠시 안장에서 궁뎅이를 살짝 들어올려서 찌그러져 고생하던 그넘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맛보게 하려 하지만....허벅지가 더 땡깁니다...다시 앉아서 열라 저어 봅니다...

어느새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도착인가!!!

아니더군요 내려오던 라이더분들 입니다. 모두들 헤드라이트 달고 시원하게 내려갑니다..

부럽더군요....걍 내려갈까??..내려가면 페달질 안하고 시원하게 바람 맞을 수 있는데....

유혹을 이겨내고 다시 저어 봅니다....

.......................................................................................여차여차해서 결국은....

도착 했습니다....심장이 터지려 하고, 온몸은 땀에 젖었고...여튼 근래 이렇게 X빠지게

숨 쉬어 본 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원두막 가니까 라이더분들 많이 계시더군요

소심한 성격에...터져나가는 심장에....말을 못 붙였습니다...대부분 어르신들인듯 하였으며,

진해에서 올라오신 분들 같습니다..... 담엔 제가 먼저 인사드려야 겠습니다.

후아후아후아.....물마시고 담배 하나 꺼내 물면서 속도계를 봤습니다...

오후 10시 34분.... 이상하네요 1시간쯤 걸린거 같은데...20분이 채 안되네요..!!


혼자 올라와서 그런 듯.....합니다만....생각보다 빨리 올라온거 같고...논스톱 도전에

성공해서 기분이 아주 좋네요...


진해 야경도 보고....반대편으로 살살 걸어가서 창원 야경도 보고....

시원한 바람덕분에 체온이 금방 내려가네요..이제 슬슬 내려가보자....

올라오면서 보니까 가로등이 없는 곳이 많았던 것을 감안해서 미니맥라이트를 켜고

오른 손가락 사이에 걸치고 내려갑니다...요 조그만넘도 없는거 보단 훨 낫네요..

속도가 붙으니, 긴급 브레이킹시 위험할 듯 하여...입에 물고 내려왔습니다.

침이 흐를거 같아서 입을 벌려서 바람으로 침을 말리면서 조심조심 내려옵니다...

속도좀 나니까 겁나네요...마주오는 차들의 불빛으로 길이 순간적으로 보이지 않으니...

긴장됩니다.......최대한 조심해서 내려와서 신호등 걸리면 스탠딩 연습도 좀 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찬물 뒤집어 쓰고 수박 먹으면서 글을 적습니다.


흠......좋네요....다음엔 조그만 전조등이라도 달고 가야될거 같습니다...이상...

간만에 글쓰니까...이것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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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입니다. 다운힐때 무게중심과 브레이크 사용!!! (by 싼타모) ㅎㅎ 헬멧 M 사이즈가 딱 맞네요.. (by pi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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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pitman글쓴이
    2007.7.13 01:29 댓글추천 0비추천 0
    방금 최고속 확인해보니까 60.5Km/h 네요.....그렇게 빨랐나???? 거의 브레이크 잡으면서 온거
    같은데...신기하네요
  • 실감나는 라이딩 후기입니다. 마치 제가 안민고개 업힐을 한것같이 땀이나는 이유는 뭘까요????
    글을 읽으면서 나름 상상으로 패달링한다고 허벅지에 힘을 주었나봅니다. ㅋㅋㅋ
    이정도의 체력이시라면 중리까지 타고 오셔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간라이딩하실려면 반드시 라이트를 장착하시고 타세요. 말씀처럼 손에 잡고 입에 물고타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 pitman글쓴이
    2007.7.13 09:55 댓글추천 0비추천 0
    밤길에 잔차 타는게 위험하다는걸 몸소 체험 했습니다. 항상 안전을 염두해 두고 다니겠습니다.
  • 이제 발을 들여놓은이상 빠져나가기는 힘들듯...ㅎㅎ
    최고속도가 60키로가 넘었다는것은..... 상당한 내공의 소유자인것 같은디...^^
    하여튼 밤길은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럿이서 가면 위험이 십분의 일로 줄어든다는 사실^^
    담에 함 같이 땡겨봅시다
  • pitman글쓴이
    2007.7.13 10: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잠이 와서 컴터좀 잡고 있는데...그래도 졸립니다...

    또..질문 완성차에 포함된 타이어....걍 딱 봐도 싼티가 줄줄 하네요...수명(트레드웨어)은
    길겠죠? 그립력과 마모율과 가격은 대게 비례를 하던데...자전거 타이어도 그런가요?
    깍두기들 다 깎이면 자연스레 로드 타이어가 되는걸까요?
  • pitman글쓴이
    2007.7.13 10: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상당한 내공이 전~혀 아닙니다. 6개월 전에 의료보험 관리공단에 갔다가...체질?근력?
    암튼 무슨 기계위에 올라가서 양손에 레버같은거 잡고 측정하는 기계 있잖아요..
    그걸로 측정해 보니까 하체 근육량이 평균이하로 나오더만요...0~100까지 수치가 있고
    50을 평균으로 봤을때 상체60, 왼팔70, 오른팔은76 ...하체는 두다리 모두 평균이하 40도 안되었음
    내장지방도 있고....부종(아침에 얼굴 붓는거)도 있고...젊은넘이 몸상태가 ...영~~입니다.
  • 속도계 세팅이 잘못 되어 있으면..속도가 많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저번에 스트라이다로 안민고개 업힐하는데..평속이...30km..ㅋㅋ
    세팅 잘못되면 이럴수도 있습니다.ㅋ
  • pitman글쓴이
    2007.7.13 16: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속도계세팅은 맞게 되어 있네요..림, 타이어(26, 2.0) 사이즈 맞춰서 해놨습니다.^^
  • 오호 이러시다면....환영합니다~ 다운힐 세계로..................
  • 저도 속도계 세팅을 제대로 해놧습니다만...
    최고 속도는 141Km로 되어 있습니다. -_-;;;
  • 허걱 난 157킬로 ..마일인줄 알았네
  • 와~~ 20분도 채 안걸리셨다닝.,,, 이런., 저도,,, 저만의 기록을 만들어봐야긋네염.,ㅎㅎ
  • 한때 최고속이 천키로를 넘기고 다닐때가 있었죠 당연지샤 속도계 오작동으로 .......ㅋㅋ
  • 60.5키로.. 반품해야겠습니다..^ ^
  • 63키로 에서 넘어졌는데..정신을 잃고 119에... 속도가중요한게 아니고 안전이 중요합니다..항상 안전운행 하시길~
  • 돌아오지않는다리에서 안민고개굴다리까지.....
    중급..12분대...초급...14~15분 나옵니다.....
    자전거 1~2분 차이 엄청나죠....전 참고로..15분대..ㅎㅎ 그러니깐..초보죠.ㅋㅋㅋ
  • pitman글쓴이
    2007.7.14 16:16 댓글추천 0비추천 0
    헉...매일 올라가야겠네요...곧 15분대로 진입을 하겠습니다.
  • 초급이 14~5분이라 ...
    난 20분쯤 걸리던데.... 완전 초보도 아니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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