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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천교<->성산대교왕복 |초급|로드

kwakids2004.04.04 14:31조회 수 591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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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askin|4|60|녹천교밑|07:00 am|11|없음|무제한|019-266-2741|<4월 4일 번개 후기>
오늘을 위해 어젤 쉬었어야하는데... O-O님의 분당 야탑역 번개 참여 리플을 먼저 달아놓은 상황이라 갔습니다. 사실 번장님을 한 번 뵙고 싶었기에 열심히 페달질하며 따라갔습니다. 근데 마지막 싱글 코스 자빠링으로 잔차 전복되고 이 과정에서 오른손 바닥을 땅에 짚었는데 그만 그 충격이 오른팔에 영향을 미칩니다. 잘 지나가나 했더니 도저히 거친 길을 갈 수가 없더군요. 다행히 약한 비가 와주어 일행은 전철로 집까지 이동했습니다. 집에 들어와 오른손 뜨거운 물에 찜질하고 얼음으로 도 하고 마지막 파스 붙이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 아침 비가 오기를 바라며. 이런 마음 처음인데... 이런 몸과 정신력으로 알피님, 사이넷님(봄맞이), 사이님과 같은 고수님을 맞이는커녕 어떻게 뒤따를지 정말 망막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6시에 일어나 베란다 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노면을 확인하니 달리기에 좋은 기상과 조건이... 완전군장 정신일도로 무장하고 잔차 끌고 아파트를 나서는데 페달링이 무척 무겁습니다. 도로에서 최하 35이상은 나오는데 속도 겨우 30 조금 넘습니다. 이렇게 녹천교 도착합니다. 이상하네... 신체적 조건은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쉬프트 레버는 7단으로 옮겨지는데 뒷기어 최고기어인 7단엔 물리지 않고 6단에 물려있습니다. 어제 자빠링 이후 잔차를 제대로 고칠 여유가 사실 없었는데... 이 중요한 때에... 더욱이 뒷기어 쉬프터 또한 체인에 닿아 페달링에 마찰음까지. 녹천교 도착 알피님과 잠시 쉬프터만 고치고 결국 사이넷님 합류하여 기어 6단에 물려 그냥 출발합니다. 그래도 번장이라 일부러 4-5KM는 선두에. 그후 뒤로 물러나 달립니다. 앞에 군자교 도착 전부터 속도보니 35-7사이를 오갑니다. 뒷기어 7단도 모자른 판에 6단으로 달리니 빠른 페달링에 힘의 효율 완전 제롭니다. 마지막 중랑천 굴다리 지나기도 전에 뒤로 그만 쳐지고맙니다. 그렇게 외쳤던 “못 붙으면 끝장이다”는 제 신조가 여지 없이 무너집니다. 혼자서 살곶이다리 힘겹게 지납니다. 성수교 지날 무렵 선두 두분이 서로 앞서거니하며 딱 붙어 달리는 모습보입니다. 이것이 목적지까지 마지막으로 본 모습입니다. 달리는데 좀 이상합니다. 페달질 할 때마다 망치로 톡톡치는 소리가 납니다. 근데 페달질을 멈춰도 소리가 납니다. 아무튼 갑니다. 잠수교지나 거북선 나루터가는 길은 맞바람이 그동안 느낀 중에 제일 셉니다. 시속 20으로도 힘 듭니다.. 사이님 조인 함께 달립니다. 번장을 위한 배려로 앞에서 달려주며 함께 갑니다. 알고보니 예전에 한 번 만난적이 있는 동갑 말띠입니다. 반가웠습니다. 성산대교 도착 함께 서로 인사하고 사이님이 준비한 처음 보는 비상식량(미군용)을 여러 사람이 맛봅니다. 입에 맞지는 않지만 영양 및 칼로리 최고랍니다. 신기한 맘을 먹다보니 먹을만 합니다. 20분 가량 쉬고 다시 출발. 선두 알피님 뒤에 바짝붙어 잠수교까지는 잘 이어갑니다. 이후 벌어집니다. 계속 자전거가 이상합니다. 체인이 닿고 망치로 치는 소리에 몸과 마음까지 지친 상태에서 달릴 마음이 없습니다. 시속 22로 갑니다. 최악의 상황입니다. 살곶이 다리 지나 바로 새로 보장된 다리끝에서 일행들 저를 기다립니다. 내려서 이상타 싶어 잔차 확인하니 휠이 터졌습니다. 알고보니 림에 많이 닿아 휠 면이 마모되었던 게죠. 겨울에 쉰 것 빼면 일년 남짓 사용했는데... 결국 뒷 브레이크 열어놓고 계속 달려봅니다. 저만 관광모드로. 녹천교 도착 여러 얘기하고 서로 헤어집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잔차 상태를 차치하고라도 제 체력의 한계 그리고 21단 잔차의 한계 마지막 정신력까지. 머리가 무척 무거웠습니다. 예배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150만원 정도의 완성차를 구입하기 위해 웹 바이크랜드 뒤적거립니다. 우선 잔차를 새로 장만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번장을 해볼 양으로. 아내가 들어옵니다. 서로 의논 했죠. 결론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윤 담과 같습니다.
1. 건강이 더 좋아지는 것 아니다.
2. 속도 올려 선두 유지 필요성 없다.
사실 아내의 말에 동감과 제 생각도 예전부터 그러했기에 그만 단념하고 맙니다. 그래도 앞으로 여러 잘 타는 라이더들 뒤따라 갈려면 꼭 필요한데... 괜한 욕심을 부렸던 것입니다. 하여 바이크랜드에 전화 걸어 상황 설명하고 휠 가격 문의 했더니 하나에 이만냥이랍니다. 그래서 지금 이 것 사러갑니다.
오늘 참여해 주신 세 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 면에서 많은 걸 느끼게 해 주셨군요. 격차가 너무 심해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담에 뵈면 오늘의 격차를 좀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만에 느낀 완전한 한계 체험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정말 또 만나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꾸벅.  허접번장.

<라이딩 정보>

경유지(도착시간,이동거리): 녹천교(07:00, 0km) -> 군자교(07:20, 10km) -> 거북선나루터(07:45, 20km) -> 성산대교밑(08:10, 31km) -> 10분 휴식 -> 녹천교( 60km)



우천시 : 녹천교 <-> 거북선나루터 왕복만 있습니다. 평속 2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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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헤메는 신월산|초급|싱글 (by 박싸장) 삼성산 돌길+용화바위능선|중급|싱글 (by 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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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오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하다보면 실력이 많이 늘텐데, 늘 혼자 타다보니 별로 재미도 못 느꼈었죠.
    오늘 라이딩을 하며 좀 더 훈련을 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번장님께서는 오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자전거에 조금의 업그레이드만 하면 좋은 자전거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나중에 시간 되면 다시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 안타깝네요. 전날 좀 무리하신게 화근인듯 싶습니다. 조만간에 번개 참석할게요.
  • 제가 보기에도 안타깝네요...힘내시고, 이번에 별일 없으면 참가합니다. 녹천교까지 가서 같이 출발하고, 성산대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살곶이 다리에서 빠지겠습니다. ^^
  • 저도 꼭 한 번은 뵙고 싶었는데...
    그나 저나 어떻하죠? 몸이 성치 않으셔서... 자전거도 그렇고...
    글 마다, 말 마다 자전거에 대한 님의 열정을 엿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멋진 라이더가 되십시오.^^
  • 많은 글을 쓰다가 지우고 쓰다가 지우고 했네요...
    글재주가 메주라~~--;;

    아~~싸 힘네세요~~~
  • 콰키즈님... 죄송합니다... 잔차가 이상있는줄도 모르고, 그냥 막 내달렸으니...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참, 자전거 휠은 꼭 다시 바꾸시구요... 많이 타시려면 517 세라믹으로 하시면 일반림보다 한 3배는 수명이 깁니다... 그리고, 혹시 기어를 21 단 에서 27 단으로 업그레이드 하실 의향이 있으시면, 연락 한번 주세요... 죄송스런 마음을 담아 싸게 드릴께요 ^^.

    저에게 XT 크랭크 (2001년 여름 구입) + XT 스프라켓 (2001년 여름 구입)+ XT B.B(2003년 가을 구입) + XT rear derailer (2003년 여름 구입)+ XTR chain (2003년 여름 구입) 이 있습니다....

    지난 겨울 분해하여 잘 정비해 놓았구요. 상태는 전체적으로 B 급입니다.

    크랭크와 스프라켓을 동시에 구입해서 사용한 것이니 마모정도가 서로 동일하여 체인이 튀거나 할 염려 없습니다...

    지금 자전거에 구동계와 휠 (어짜피 휠은 교체 수명이 다된것 같구요...), 앞 derailer 9단과 호환되는 gear shift lever 만 바꾸어도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업그레이드를 하실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재차, 죄송스러운 마음 보냅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P.S : scinat 님, 사이님 반가왔습니다... 담에 또 같이 타요 ^^


  • kwakids글쓴이
    2004.4.6 12:29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이넷님 담에 꼭 나요셔서 함께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쿨텍스님! 가정을 지키세요. 저땜시 한 달에 한 번있는 중요한 행복을 망칠 순 없죠.
    필아트님 제가 아직 연습이 모자라 그 직장 앞에 못갔습니다. 오늘 비 안오면 갑니다. 경비실 앞에 놓으러...
    O-O님 회원정보 측면사진보다 실재 정면이 더욱 멋지시더군요. 담에 또 뵐 것을 약속 드립니다.
    왕이야님 글이란 것이 잘 써서 맛이 아니라 기냥 자기 생각을 진솔하게 쓰면... 다 통하더군요.
    알피님 전화드립니다. 근데 만약 그렇게 교환하고 실력이 UP-GRADE 못되면 오히려 더 창피한 노릇인데... 걱정이 큽니다.
  • kwakids글쓴이
    2004.4.7 22:51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는 잔차를 타면서 꼭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잔차만을 잘 타서 그런것만은 아니다. 잔차에 얽힌 글속에 녹아

    있는 그들의 고집스런 삶이 나를 매료시켰던 게다. 작년 늦봄 나는 와일드바이크를 처음 접하며 남들의 글을 읽게 되었고 심

    지어 투어후기를 무작정 인쇄하여 전철에서 읽곤 했다. 마음은 더욱 자전거에 끌리고 좋은 후기를 골라 읽기가 무척 어려웠

    다. 결국 <명예의 전당>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 바로 마이콜님의 후기가 그 첫 번째 대표작이었고 이어 O-O님

    의 후기가 두 번째 작품, 세번째 m&m 말발굽님의 연재 글 그리고 마지막 알피님의 후기등을 꼽을 수 있다. 자전거를 좋아

    하는 사람은 자전거로 얘기 한다. 사회에서 생각하는 거시기한 것등으로 그들을 대하지 않는다. 자전거를 잘 탄다고 고수라

    칭할 수도 있지만 꼴지를 해도 오히려 존경을 받을 수도 있다. 바로 가장 인간적인 모습에서 우리는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에

    게 매료되기 때문일 것이다. 함께 라이딩하는 것은 목욕탕에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것과 같다. 그러나 옷을 걸치고 거리로

    나가면 사실 좀 이상하다. 이젠 현실의 잣대로 서로를 바라보기에. 그래서 난 잔차를 타며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얘기하

    며 밥 먹기를 좋아한다. 아마도 잠깐이지만 평등 세상을 느껴본다.



    어제밤 알피님과 저녁 10시 반에 수유역에서 접선하여 물건 모두 받았습니다. 거의 공짜. 내가 이런 것 좋아하는지 어떻게 아셨는지... 미안한 생각에 내 마음을 담아 새돈으로 이만냥 더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부품들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들뜬 것이 아니라 무척 심난하다고나 할까... 아무튼 괜한 의무감이랄까... 막상 멍석 깔아주면 못 노는 것이 내 성격이라 잘 달릴 자신이 없습니다. 다음날 오후 직장에서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샵으로 향합니다. 중랑천에서 왕이야님도 만나고... 참 인연이 깊습니다. 잠깐 얘기하고 목적지로. 받은 물건에 휠셋(헤이즈221, 170000) + 바앤드(스페샬a1 20000) + 쉬프터(데오레 60000) + 라이트(LD606, 20000) + 튜브(캔디5000*2, 10000) = 289,000원 더 투자하여 샵에서 달았습니다. 일부러 레이싱 모드를 위해 핸들 낮췄습니다. 저녁 8시 30분쯤 샵을 나옵니다. 새로 구입한 후레쉬도 켜보고 허리도 굽혀 맞바람 저항을 최소화하고 페달질 해 봅니다. 허브도 원래 제것과 차이가 있다는 말에 더 잘나가는 느낌입니다.
    지금의 최대 고민 : 체계적인 훈련을 통한 평지 및 업힐 잘 달리기 ?????????????????
  • 21단에서 24단 건너띄고 27단 업 된것을 축하드립니다....
    21단은 전설?이되게 군요....ㅋㅋㅋ
  • 음~~ 쪼차가는것도 이젠 힘들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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