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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준비하면서

torora2007.10.05 00:41조회 수 541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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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에 왈바 회원가입 했지만 처음으로 글 써보는 불량회원입니다. 원래 글재주도 없거니와 글 쓰는 것이 행여 남들에게 내 속내를 보여주는 것 같아 쑥스럽고 소심한가 봅니다.

2000년도쯤 인가 지인의 소개로 mtb를 처음 접하면서 김해라는 촌 동네(?)에서 부러 부산의 샾까지 가서 져지며 헬멧. 이것 저것 용품들을 만지작거리다가 꼭 나올 때쯤은 한 개정도 제 손안에 들려져 있었습니다. mtb 용품이란 것이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그 당시 제 일상 가장 큰 기쁨은 새로 산 장갑이랑 부품을 저녁 내내 들여다 보는 것이었는데 지금도 새로 산 자전거 부품과의 만남은 첫 사랑 만큼 항상 설레게 합니다.

임도 길 업 힐을 접하고 싱글 트랙의 짜릿함을 맛 볼 때쯤인 2001년도에 첫 대회를 참가하고 참 많이도 다녔습니다. 전라도 목포, 청주, 상주 그리고 강원도 춘천까지.. 유치원도 안간 아들 녀석이 어느덧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 제 옆에서 같이 라이딩 하고 있으니 열정은 있나 봅니다.

1999년도에 김해에서 김해시 주관으로 첫 김해대회를 개최하고 2000, 2006년. 세 번의 김해대회를개최했는데 2006년도에 김해 대회를 참가하면서 작은 바램을 꿈꾸었습니다. 단지 자전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전국대회 곳곳을 다녔지만 정작 가까운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열리는 대회가 없는 아쉬움 때문에 '대한민국 공인 1 호 신어산 산악경기장'에서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싶은 것이 첫 번째 바램이었고.

진정 동호인을 위한 잔치마당이 되는 대회를 개최 해 보는 것이 두 번째 바램이었습니다. 물론, 여타대회도 주관, 주최측이 많은 노력과 정성으로 대회를 개최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대회는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이 주축으로 대회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회원 한 분 한 분 땀과 손 때 묻은 그런 대회입니다.

일체의 상업성을 배제하면서 오가는 객의 푸근한 주막 같은 느낌. 장 국밥 한 그릇이지만 볼거리 많은 시끌벅적 장터 같은 곳. 길 떠나던 길 손이 무심코 들린 어느 마을 잔칫집의 넉넉한 인심 그리고 처음 만난 길 손과 주인장이 막걸리 한 사발에 어우러져 시시콜콜 희희낙락 하는 그런 분위기. 기록도 중요하고 순위, 명예도 중요하지만 자전거를 함께 탄다는 이유만으로 즐거운 대회, 그것이었습니다.

2007년 10월, 김해에서 저의 작은 바램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육 개 월 전, 클럽회원들 만으로 대회 개최를 결정하고 정말 많은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김해시에서 재정적, 행정적 뒷받침은 많았지만 산악자전거는 문외 하다 보니 코스 정비는 물론이고 대회 준비 한 가지 한 가지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선거를 앞둔 마지막 자치단체장 행사 마지노 선이 대회일과 겹쳐져 타 지역 대회와 불가피 한 중복도 잔칫날을 준비하는 주인장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참여 동호인의 많고 적음보다 작지만 알차고 즐거운 대회. 장터 같은 흥겨운 대회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매주 일요일이면 신어산 경기장 곳곳을 둘러보며 돌부리도 캐내고 이 번 장맛비에 유실 된 코스도 정비하고 코스 표지판 재정비까지 회원 한 분 한 분 힘을 모았습니다. 개천절에는 초등학생 회원부터 환갑을 앞둔 어르신까지 신어산 코스 구석구석 새 표지판 설치하고 위험구간 평탄작업을 했습니다. 여성 회원들은 나름대로 대회 날 내놓을 장아찌 담그고 먹거리 밑 반찬 장보느라 분주 한 걸 보니 정말 잔칫집 분위기 납니다.

지방의 한낱 작은 동호회에서 그리고 한정 된 회원만으로 전국대회를 하는 것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만 새 자전거를 보는 기쁨처럼 처음 여러분을 뵙는 즐거운 마음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 해 준비하겠습니다.

김해대회, 참가 여부와 상관없이 자전거를 사랑하는 모든 동호인을 환영합니다.
비싼 음식은 아니지만 정성을 담은 한우 사골 진하게 끓인 국밥 한 그릇 드시러 오십시오.

김해대회 준비위원 정태욱 올림.

추신 : 대회를 마무리하고 대회진행 매뉴얼을 만들 계획입니다. 타 동호회에서 대회 개최 계획이 있으면 매뉴얼을 제공하겠습니다.
http://www.kimhaemt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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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위원님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연습겸 김해에 찾아갈때마다 늘 분주하신 모습이.
    정말 대회의 준비성을 충분히 느낄수가있었으며. 코스개선을 위해서저희들에게 여쭤보시는모습이 정말 너무나 멋지십니다. ^^*

    조금만 더 고생하시구요. 몸조리 잘하셔요 ^^*
    또 뵙겟씁니다.
  • 김해 대회 준비 위원분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 수고 많으시네요 ^^
  • 답사하러 가보니 벌써 열기가 후끈하던데요~~~~~^^ 너무 고생많으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좋은 대회가 될것 같습니다~~~~
  •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우리들의 장터를 만들고저 하오니 많은참석 부탁드립니다. 특히 자전거안전하게 타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민자전거 프레이드를 하오니 참석하여 페트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일시;10월13(토) 오전 9시30분/장소;김해시청 앞;자동차등록사업소) 당일" 헬멧이 없는분에 한해서* 소비자(30,000원) 상당의 헬멧 300개"를 준비하였습니다.선착순 1인 1개를 드립니다. 도착후 간식&푸짐한 경품추첨" 있습니다.
  • 비록 시작은 경미 하였으나 대회를 열정적으로 준비 하시는 모든분들의 노고가 곳곳에 묻어
    있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음 ~~~ 저는 ~ 입문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xc대회는 이번이 처녀 출전 이고 ,
    앞전에 금정 경륜공단에서 주관 하는 로드대회를 입문하고 처음 참가 해보았습니다.
    정말 mtb를 즐기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한 시간들은 제겐 정말 소중한 추억 이였습니다.
    대회를 참가한 경험이 없었던지라 아직은 뭐가 뭔지 잘모르지만 대회를 마치며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자들의 미숙한 진행과 무엇보다 아쉬었던 점은 참가한 선수 입장에선 나에 대한 기록이나 순위가 전혀 알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
    내 실력이 얼마 만큼 되는지 알수 있는 기회가 바로 대회를 참가 하는 목적이 아닐까 생각 해 볼때 그런 점이 경기를 마치고 헌적도 없이 사라지니 너무 허무하더 군요.
    대회를 주관 하시는 입장에선 해야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시겠지만 한두해 하고 끝낼 잔치가 아니 라면 좀더 세심 하면서도 매끄러운 진행과 정교함에 힘을 쓴다면 보다 더 풍성한 대회가 되지 않겠나 생각을 해보며, 이번 김해 대회는 손님들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그런 멋지고 풍성한 잔치 였다는 얘기가 들릴수 있도록 기대해 보며 얼마남지 않은 기간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해 주실것을 주관 하시는분들과 운영위원분들께 당부 드립니다.

    mtb를 즐기며 사랑 하는 한 사람으로써 아울러 많은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회날 뵙겠습니다.~
  • 준비하시느라 몸과 마음 고생 많으십니다. 멋진 대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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