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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새벽. 당뇨인들을 위한 메밀 국수 특강입니다.

Bikeholic2020.09.03 03:49조회 수 350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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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저 하염없이 내리다가 오후부터는 우둑뚝뚝 하며 강하게 내립니다.

좋습니다.

비 피해만 없다면 이 계절의 비는 너무도 당연한 거니까요.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비가 올땐 아무런 이유없이 파전, 막걸리,칼국수, 옛사랑...헉......

암튼 그런 생각들이 떠오르죠.

 

우중에 막걸리 한잔 하다보니, 몇달전인가 뽀스님이 천안에 들러서 같이 해물칼국수 점심을 함께 하며

당시 당뇨로 신경쓰고 있다고 하신게 갑자기 생각 났습니다.

최근에 만났을때도 당뇨땜에 식이를 하시길래 더더욱 비오는 날이 되니 면발에 대한 단상을 떠올리게 됩니다.

 

면 좋아하시는 분이 면을 못드시니 ㅜㅜ. 그래서 당시에 100% 메밀면을 사서 드시면 되지 않을까요? 했는데.

100% 메밀면이 어딨냐고 그런거 없다고  하시던 장면이 살짝 필름처럼 지나간김에 당뇨인들을 위한 메밀면 체크해드립니다.

 

일단 100% 메밀면의 진실을 요약하면.

 

1. 100% 순메밀 = 메밀의 껍질을 깎아 알맹이만을 이용해 만든면. 면이 100% 메밀면이란 얘기는 아님.

2. 100% 메밀 = 면중 밀가루 제외한 메밀 함량은 100%임.  당연히 면이 100% 메밀면이란 얘기는 아님.

(그냥 시중에 사용하는 표현들이 이렇다는 것일뿐입니다. 껍질까지 빻아서 거뭇거뭇한 점이 있고 없고의 차이일듯)

 

사실 이 두가지가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제일 큰 항목입니다.

 

강원도에는 워낙 유명한 막국수 집이 많으니 패스하고, 일단 제가 익숙히 알고 있는 분당/용인 근처의 고기리  유명 막국수집은 100% 순메밀 사용해서 면이 밝은 회색입니다.

동천동에 유명한 막국수집은 그냥 막국수집인데 딱 강원도 스타일의 일반적인 꺼뭇꺼뭇한 점이 있는 일반적인  메일 막국수집이고요.

둘의 차이는 껍질을 깎았는가 안깎았는가의 차이정도밖에 모르겠더라구요.

 

유명한 막국수집가도 그 집에서 사용하는 봉평 메밀면같은 제품의 구성은 밀가루 7 : 메밀 3 정도의 구성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위의 두집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뭐 차이는 모르겠더군요.
아마 100% 메밀면이 아니라도 뭐    단가가 안맞으니 사용하기 힘들거라는거 이해합니다. 

 

 여러사람들과의 대화속에서도 100% 메밀면은 없다.

심지어 요리 종사자들조차  100% 메밀면은 없다고들 합니다.

 

근데 있어요.

100% 메밀면은  글루텐이 없어 점성이 없고 뚝뚝 끊어져서 어쩌고 저쩌고.

그런데요 100% 메밀면 있습니다.

 

아무리 면을 좋아하는 애호가라도 메밀 100% 면이 있는걸 잘 모르더라구요.

 

실제로는 시중에 꽤 있는데 말이죠.

 

일단 제가 5년쯤 전에 한살림에서 구입한 제주산 메밀 100% 면은 사진이 없어 패스하구요.

오랜만에 갑자기 땡겨서리 며칠전에 산  100% 메밀면은 국산보다는 반값정도인듯합니다. 

역시 외제가 쌉니다 ㅎㅎ

 

한때 외제는 다 비쌌던 시절이 있었는데..요즘은 외제가 다 싸네요.

 

왈바위에 배너가 붙어있는 쿠팡에서 메밀국수가 갑자기 눈에 띄어서리 저도 몇년만에 한봉지 새롭게 사봤습니다.

외제루다가요~ㅋㅋ

 

 

 

 

KakaoTalk_20200903_030804286.jpg

메밀로만 만든 메밀국수

 

아래 써있죠. 

면 중 메밀 함량 100%

 

글루텐 없구요. 그냥 메밀 덩어리입니다.

요리하기 번거로운건 아니고,   단지 시간이 라면 2개반 정도 끓이는 시간이 들어가니 귀찮을 뿐입니다.

 

라면 ...보다는 스파게티 면 삶듯 오래 끓여야 해서 8282 한국인에게는 좀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메뉴얼에 있듯이 5~6분 삶고 4~5분 불끄고 뜸들이면 절대로~~~~~~~면이 안 익구요.

 

6~7분정도 팔팔 끓이시고, 다시 최소 6~7분은 냄비뚜껑닫고 뜸 들여주시면 됩니다.

그다음에 차가운 물에 면 건져주시면 되구요.

 

KakaoTalk_20200903_030803422.jpg

 

그럼 이렇게 통통한 면이 완성되었습니다.

100% 메밀이라 끊어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유~

 

면이 뭐 다 거기서 거기지 100% 면은 끊긴다는건 편견입니다. 

제조원가를 아끼려는 핑계 아니겠습니까?

겁나 쫄탱쫄탱 합니다. 

 

KakaoTalk_20200903_030803108.jpg

 

요즘 열무김치가 한창이니, 저는 열무김치 대부분만 열심히 챙겨먹고 잎파리를 많이 남겨놔서리 이 기회에 소진하기로 결정합니다.

열무김치에는 사실 뭘 말아도 맛있습니다.

 

열무김치로 참치캔 넣고 김치찌게 끓여도 아주 그만이구요.

열무김치 만만세!!!!!!

 

지우개를 넣어도 맛있다느니,  a4 용지를 샤브처럼 적셔먹어도 맛있다느니 이런 5공시절 유머하시는 분들의 댓글은 정중히 사절합니다.

 

 

KakaoTalk_20200903_030801108.jpg

 

거기다가 좀 식초좀 더 넣고, 설탕 싫어하니 대신 꿀좀 넣고 뭐 더 넣을것도 없더군요.

후루룩 짭짭 하면 완전 탱글탱글 맛있는 메밀국수가 완성되었습..............긴 한데......

비빔인지 물인지, 열무국수인지 정체는 불분명 합니다.

 

보기와 달리 엄청 쫄탱쫄탱하다는거...어케 증명해야 하나....

 

그리고 100% 메밀면이기 때문에.

면 삶은 면수 자체가 메밀의 유효성분인 루틴(?) 인가... 암튼 뭐 루~~뭐 하는 좋은 성분이 면 삶은 물에 수용성으로 다 녹아들어간다고 하니

면 삶은 물 좀 식혀놨다가 식후땡으루다가 마시면 그만입니다.

 

KakaoTalk_20200903_030800836.jpg

 

소화에도 도움도 된다는데 뭐 그딴건 잘 모르겠구요.

지금 배불러 죽겠어서, 사실 지금 자면 부데껴 잠못자니까 안자고 버티고 소화시키고 자려고 이러고 있는겁니다 ㅎㅎㅎ

 

나르코스란 미드 보던 와중에 안주가 떨어져서리 급하게 막국수를 만들어 먹는 미련함과

그 미련함의 결과로 부데껴서리 소화시키고 잔답시고 앉아서리 막걸리를 홀짝홀짝 하는 이 악순환속에서 탄생한.

 

별 내용없는 막국수 특강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메밀 자체가 당뇨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면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1석 2조의 효과일테니 건강 생각하시면 나름 괜찮은 선택일겁니다.

한봉다리 500그람이 2~3인분이라고 써있던데 헐....제 기준에는 딱 5번 먹을 양입니다.

 

비는 더더욱 거세지네요. 태풍이 가까워옴이 느껴집니다.

이 새벽 제주와 부산에서는 엄청난 피해사례가 보고되고 있군요.

 

몇시간후엔  제가 있는 천안까지 큰 영향을 줄테니, 밤새 최대한 태풍을 묵도하렵니다.

 

이 새벽에 술마시다 말고 메밀국수라니....메밀국수라니 ㅋㅋㅋ

 

 



왈바서버 해킹한 놈들 걸리기만 해봐라. 다 주거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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