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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살려준다는 말에 동료 팔았다”

바보이반2009.08.25 09:28조회 수 1003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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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8242234355&code=940202

 

 

대학 시절이 생각나네요. 학내에 경찰이 상주하던 80년대 초.

 

우연한 계기로 경찰서에 끌려 가고, 밤샘 조사를 받고, 제적 당한 친구도 있었고, 전 학사 경고를 받았습니다.

 

학내에 상주하는 경찰들 중 담당형사가 그럽디다.

 

'너, 앞으로는 학내 문제 있으면 알아서 다 보고해라. 안 그러면.....'  이른바 프락치로 이용하려는 시도였죠.

 

지금도, 그 형사의 얼굴이 기억납니다.  밤샘 조사를 할 때, 새벽 2시 정도던가, 집에 전화를 해서 아내랑 통화를 하더군요. 아이들 잘 있냐고 묻고, 자상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 주던 그 형사가 우리를 대할 땐 완전히 독사 같았습니다. 

 

링크된 기사를 읽으면서 그 때 그 형사의 얼굴이 문득 떠올라 소름이 끼쳤습니다. 생존권을 쟁취하려는 절박한 노동자를 협박하고 죽음으로 몰아넣는 저 형사도 분명히 가정이 있고, 형제 자매와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인간으로서 할 짓이 못 되는 짓을 태연히 저지르는 저들도 분명히 인간일 겁니다.  껍데기는 분명 인간인데, 과연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인간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저 좀비들에게도 인정을 베풀어야 하는 건지, 아직도 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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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훈훈한 뉴스도 올려주세요 님은 너무 비관적인거 같아서..
  • irenic님께
    바보이반글쓴이
    2009.8.25 22: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 글 클릭하지 마시고, 조중동이나 KBS 보세요.  거기 가시면 훈훈하다 못해 뜨거운 뉴스 많습니다.
  • 바보이반님께
    조동동이나 kbs에 안나오는 훈훈한 뉴스도 올려주세요
  • irenic님께
    바보이반글쓴이
    2009.8.25 22:42 댓글추천 0비추천 0

    왜 제게 강요하십니까?

    그렇게 훈훈한 뉴스 좋아하시는 분이 직접 올리세요. 요즘 같은 시대에 미담 발굴도 참 어렵죠. 어려운 일 좀 나서서 하세요.

  • 바보이반님께
    상대하지 마세요. 대통령 오뎅먹는 훈훈한 소식같은 건 직접 찾아다니라고 하세요.
  • pirata님께
    오해 하셨나 본데 아직까지 세상은 살만 하다고 생각되는 훈훈한 뉴스도 올려달라고 한건데...님은 왜 그런 쪽으로만 생각했을까요? 대통령 오뎅 먹는게 훈훈한 뉴스인가요?
  • irenic님께
    훈훈한 뉴스 ~
    이맹박카카 께서 자체 여론조작 결과 지지율 40%로 상승하셨다네요.. 참 훈훈하죠~
  • 훈훈하게 서로 얘기 해야지....  상대를 안하면 소통이 안되는거 아닙니까 ? .  훈훈하게 서로 소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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