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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 붕어빵

kinsrow2007.10.08 11:30조회 수 867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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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펑크를 수리하러 샵으로 가려고 나선 길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말까
에이, 그냥 가자 집도 가까운데 비 맞아 봤자고 뭐 그런 생각으로 잔차를 끌고 샵으로
날도 쌀쌀하고 비가 내리기에 샵에 가서 직원들과 나눠 먺을 요량으로 붕어빵(사실은 잉어빵으로 붕어보다는 조금 큰 사이즈)을 사가기로 결정
음, 역시 붕어빵은 선선해져야 제 맛이지
흩날리는 비를 뚫으며 샵에 도착 이미 몇몇 동호회 분들이 도착해서 1대는 수리 중
샵 직원분들에게 붕어빵 권하며 수리를 맞기는 찰라...
손이 더럽다며 봉투에 손을 넣기를 주저하는 샵 사장님의 등 뒤에서 날아든 손톱 밑에 기름 때가 낀 손이 봉투 속으로 주저 없이 골~인
헉!
다른 분들도 먺어야 하는데
음...ㅜㅜ...험험
어쨋거나 저쨋거나 다른 분들도 드시라고 다시 권하려는 찰라
붕어빵 아줌시가 덤으로 준 복숭아쨈 내장 붕어를 드신 그 분은 역시 붕어빵은 팥내장이 지대로라며 다시 그 거칠고 거무튀튀한 손을 닷 봉지 속으로 쑤~욱
헉헉!
그러며 요새 붕어 한마리당 시세를 물어본다
글쎄요, 저도 대량 구입을 해서 마리당 시세는~
연이어 봉투 속을 헤집는 그 손은 물풀 속을 헤집는 집요한 맨손붕어잡이 달의의 손과 흡사하였다
순식간에 붕어들이 사라지고 나는 비가 떨어지는 샵의 처마 밑에서 허정허정 가벼워진 봉투를 들고 고급형 MTB에 몸을 싣고 멀어져 가는 달인의 뒷모습을 보며 그제서야
어! 내 붕어빵을 마음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이상 비오는 날 붕어수탈기 였습니다
재미있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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