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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얼마나 소비되는 것일까..

무한초보2007.10.04 01:45조회 수 1039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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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춘천에 갔다왔습니다. 서울출발.

요즘 장거리를 거의 안타서 (장거리라고 하긴 좀 그러네요^^;) 다리도 빌빌거리고, 샤워하다보니 허리에 훌라후프가 보이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춘천을 간거였죠.

살 빼는게 주 목적이므로 아침을 김밥한줄로 떼우고 초코렛 몇알로 입가심 한다음에 출발했습니다.  연양갱은 네개를 준비하고.

늘 하던대로 약 50분라이딩, 10분휴식중 연양갱 하나.  이렇게 하면서 별 무리없이 가고있는데 약 한시간을 남겨놓고 배가 고프기 시작한겁니다.  이미 연양갱은 다 떨어졌고.  조금만 참고가면 많이 고플때 쯤 도착하겠지...싶어 달리는데 약 30분을 남겨놓고는 배가 완전 미국대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너무 배가고파 (정확하게 말하면 '에너지가 고갈되어서')페달 밟을 힘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뭘 사먹으려해도 슈퍼하나 보이질 않으니 정말 이대로 쓰러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들었습니다.
좀 쉬다가면 나을것 같기도 했지만 보슬비가 계속 내리던터라 딱히 앉아 쉴데도 없었죠.

오르막 같지도 않은 오르막을 겨우겨우 올라다가 너무 힘들어서 걸어갈 정도였으니.. 아~ 이런 치욕이.....ㅠ.ㅠ

도착하면 닭갈비를 사먹어야겠다는 일념하에 어쨌든 30분거리를 한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본 춘천터미널 근처에 맛있다는 닭갈비집을 봐 놨는데 배가고파서 찾지도 못하고 (잠시 찾긴했는데 정확한 위치도 몰랐고 신호대기하다 정말 쓰러질것 같아서 몇분만에 포기) 결국 터미널 바로 옆에있는 닭갈비집에서 닭갈비를 시켜 먹었습니다.

굽는동안 식탁위에 시체처럼 널부러져 있었는데 아줌마가 뭐라했을지...참..
어쨌든 닭갈비가 들어가니 피가 돌기 시작하더군요.  거참.. 먹자마자 소화되는것도 아닌데..


쓸데없이 말이 길었네요.  도대체 자전거를 타면 얼마나 에너지가 소모되는 걸까요?
몸에 남아있는 에너지도 있을텐데 왜 연양갱 하나먹고 한시간 지나면 쓰러질듯 에너지가 비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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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너무 열심히 타셔서 그런게 아닌가요..
    근육이 많으셔서 열량들이 빨리 소비 되시는거 아니실까요 ? ^^;

    많이 드십쇼! 하하
  • ㅋㅋ. 저번에 오전 내내 자전거 타고 시내주행 하다가, 기름진 얼굴과,사람 잡을듯한 배고픔에 죽는지 알았었는데. 음식점을 찾지 못해(혼자 들어가 먹을만한 음식점) 코엑스에서 부터 헤메다가(가는길에 커피샵은 무척 많이 봐서 저기서 치즈케익이라도 먹을까 생각도...) 내방동 황실아파트 근처 조그마한 횟집에서 회덮밥을 아주 무식하게 먹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자꾸 얼굴이 "뚫어지게" 쳐다보더군요... 껄껄... 그때 느꼈습니다... 집떠나면 고생이란걸....
  • 무한초보글쓴이
    2007.10.4 02:25 댓글추천 0비추천 0
    컥.. 근육이 많.......;;
    비계가 출렁거릴때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인지도...ㅡ,.ㅡ;;
  • 저도 가끔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본 결과...
    몸속의 단당류나 이당류가 다 소모되면 글리코겐을 분해하기전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더군요.
    저에게 그런 현상이 나타날 때를 보면...
    전날 과도한 음주... 아침밥 거의 조금... 인 상태에서 라이딩하면 꼭 발생합니다..
    해서 요즘은 전날 음주한 다음날은 라이딩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 죄송합니다. 미국대공황 부분에서 웃었습니다. ^^;; 저도 그런적이 자주 있는데 한 30분 참으면 다시 원상태로 겨우겨우 돌아오지만 그때까진 정말 몸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 죽을 맛이죠. 혈당치가 얼마나 떨어지면 이렇게 되는건가 싶기도 한데 여튼 상비 간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어디선가 줏어 들은건데 평속20으로 1시간 달리면 500칼로리 소모 된다고 합디다....
  • 제 경우...하루에 5000kcal를 넘게 쓴적도 몇번인가 있습니다.
    더군나다 제 기초대사량이 1900kcal 이니까 이런날은 먹는데 신경을 각별히 많이 씁니다.
    중요한것은 달리는 중, 제 시간에 정량의 섭취입니다.
  • 장거리든 단거리든 산이든 로드든간에 배 고픔을 느끼는 순간 때는 늦은겁니다. 무조건 배고프기 전에 먹어야 합니다.
    물론 위 상황은 먹고 싶어도 사먹을 곳이 없었다는 이유가 있었지만
    사전에 충분히 먹을것을 준비해야 했네요. 춘천까지 이동하려 했다면... 아무튼 고생하셨네요.
    시체 하나가 널부러져... ㅎㅎㅎ
  • 무한초보글쓴이
    2007.10.4 20:32 댓글추천 0비추천 0
    결국 너무 딱 맞춰간게 문제가 된거죠. 중간에 비가와서 지체된데다가 돌아가는길을 선택하는바람에..
    다음부턴 꼭 예비용 연양갱도 준비해야겠습니다. 길에서 안누우려면요.
  • 근데 오실땐 어떻게 오셨대요?? 닭갈비 힘으로!? 아님 집이 춘천이세요?? 아님 버스로 ㅎㅎ

    궁금해 죽겠네요 ㅎㅎ
  • 무한초보글쓴이
    2007.10.5 13:50 댓글추천 0비추천 0
    물론 올때는 버스를 이용합니다. 궁디가 아파서 오래 못타요;;
  • 저도 예전에 굶으면서 타다가 식당을 못찾고 있었는데,
    노상에 튀김파는 포장마차가 있더라고요. 돈도 얼마없고...
    얼른 가서 튀김을 입안에 쑤셔넣으니까, 아주머니께서

    측은한 눈빛으로 돈 안받을테니 더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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