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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왈바인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ALPINE2004.02.29 00:15조회 수 585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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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나무에 지지된 구조물과 돌덩이로만 지지된 구조물 입니다.
(대프콘번개 사진 퍼왔습니다.)


대프콘 멤버님들 외에 여러분이 꽤나 알고계시는 곳일겁니다.

성서계대 국제관(기숙사)뒤쪽 산기슭에 만들어진 구조물들..


바로 캐나다출신의 계명대 영어강사분(아직 이름도 못불어봤네요.)
이 만든 구조물이죠.


요근래 그곳에 드나들며 그사람과 만나고 대화하고(물론 손짓 몸짓 ^^)
하다보니 급기야 점핑데크 제작(?)에 미력하나마 한힘 거들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일곱개의 점핑데크를 완성했습니다.


그사람 말하길

"한국에는 프리라이더와 다운힐러들이 별로없지만 이런 시설들이
늘어나게되면 자연스럽게 즐기는 사람도 늘어날것이다"

"비록 작은산이지만 내 노력으로 이곳을 찾는 라이더가 많아지길 바란다.
바로 이곳이 라이더들의 천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했습니다.


저도 그사람 생각에 동의하면서 끄덕였습니다.
저역시 더 많은 산악자전거인들이 이곳에서 신나는 라이딩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얽메이지않은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희생과 봉사가 뭔지아는
그네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덕에 오늘도 여러개의 돌덩이를 같이 옮겨다 날랐습니다. ^ ^v



그런데, 조금후에...

등산객중 한분께서 말을 건네오시는데 계명대 교무처에 계신분이라
소개하시더군요.

그분말씀이..

"이 구조물들이 민원대상이다." "시청에 민원이 들어가서 계명대로 지적이
들어온다"
"반복된 민원이면 우리도 곤란하니 대책을 강구하자"

등등의 말씀을 하시더군요.그러면서

"이미 만들어진 구조물들은 저사람(캐나다인강사) 노력때문이라도 강제
철거가 힘들것이지만 자꾸 등산객들의 민원이 들어온다면 앞으로 아주
곤란해질 것이다"

"문제가 되는건 살아있는 나무를 자른것과 살아있는 나무에 못을 밖아놓은것
때문이다. 등산객들의 주요 항의내용이 바로 그것이다"(윗사진)

"그것만이라도 좀 어떻게 해준다면 좀 더 생각해볼 수 있지않겠느냐~ 돌로
지지해놓은 나머지 구조물(아랫사진 등)은 그래도 큰문제는 되지않을거
같은데..."

라는 재고의 여지도 남겨주셨구요.



이 말을듣고 저혼자 좀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내 입장에는 반길만한 시설물이지만 내가
단순한 등산객의 입장이었다면 나역시 반감을 가질 수도 있을것이다.'
라고...


그러면서도 일부 민원을 제기하는 등산객들이 야속하더군요. ^ ^;



그 캐나다인 강사에게 그 얘기를 하자 아주 상기된 얼굴로 얘기합니다.

"난 단지 이미 잘려 버려진 나무들을 사용한것이며, 각목들은 직접 이곳까지
짊어다 날랐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여기 큰 나무를 제외한 작은 나무들은 모조리 베어져있다. 이것은 기관에서
하는걸 봤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다른나라에선 이런짓 하지 않는다.
과연 누가 나무를 더 죽이고 있는가?!"

"내 생각에는 살아있는 나무에 못밖는게 나무를 죽이는거라 생각지 않지만
원한다면 그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아무도 없는 6년전부터 이산에 다녀왔지만 최근까지 나와 몇몇을 빼곤
아무도 이산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아파트가 생기면서 늘어난 등산객들중
소수가 시청에 그런전화를 한듯한데...정말 답답하다. 평소엔 관심도 없다가
부쩍 늘어난 등산객들이 드나들면서 아주 좁던 이길도 이만큼 넓어져버렸다.
누가 더 산을 망치는지 모르겠다."

라고 한탄했습니다.



저도 최근에야 그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작지만 아주 쾌적하고 좋은
산이며, 자전거타기 좋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XC 뿐만이 아니라 캐나다인 강사의 뜻대로 자전거천국이 되길 저역시
바랍니다.

이런 작은 희망이 사람들의 비뚤어진 시각에 내몰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론 즐길줄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갇힌생각과
내게 조금만 불편해도 용납할줄 모르는 이기주의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그 구조물을 나쁘게보는 사람들은 불과 전체 등산객의 10% 이내겠지요.

하지만 그 10% 내외의 항의가 쌓이면 결국 행정편의주의에 찌들은 우리
행정당국은 법(?)대로 처리해 버릴것입니다.


이 일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좋을지 괞시리 걱정됩니다.

좋은생각들 말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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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재밌게 타셨는지.. (by 마루) 개강을 맞이하야 더티를 도와주실분. 카세트 플레이어 싸게 넘겨주세요. (by DirtyRa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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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산악자전거가 산에서 쫓겨나기 1순위
    과속으로 등산객들에게 위험을 느끼게 하는 경우.
    2순위
    자연스럽지 못한 인공물 설치(점프대 같은)로 미관을 해치거나 젖은 등산로를 떼거리로 라이딩해서 등산로를 마구 헤집어 놓는 경우.
    이상 1-2순위는 저의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점프대는 시 당국에서 특별히 산악자전거를 위한 코스로 할애해 준 곳이 있다면 그곳에 설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며 그런 과정없이 임의로 설치한다면 등산객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은 너무나 뻔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산에서 내모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맙시다.

    위 설치물은 위에서 밝힌 바대로 일이 진행중이라면 철거하는게 당연하며 무엇보다도 여긴 한국이지 캐나다가 아니라는 걸 아시고 그 캐나다 강사분을 이해시키는 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 ALPINE글쓴이
    2004.2.29 12:09 댓글추천 0비추천 0
    ::: 예. 의견 고맙습니다.

    하지만 산악자전거를 위해 할애해 준 곳은 대구권역에 봉무공원이 유일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실지 봉무공원도 엄청난 등산객들 때문에 자전거 타고가면 정체를 겪게되곤하죠.

    과연 당국에서 자발적으로 할애를 해 줄것같지는 않습니다만...

    저역시 다분히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등산객들에겐 자전거 자체가 위협이 되긴합니다.
    속도가 빠르건 느리건, 뒤에 가고만 있어도 화들짝 놀라는분들 꽤 계시죠. ^^;

    인공물 설치된곳은 글쎄요...제가 잘 보지못했습니다. 아마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요?!

    떼거리로 라이딩해서 등산로를 망친다면... 솔로 혹은 극소수 인원이 라이딩해야 한다는 의견이신데...그것도 참 곤란하긴 합니다. 같이 타는맛에 즐기는분이 더 많으네요.

    여긴 한국이지 캐나다가 아니다는 말씀.
    하긴... 아직까지도 자전거 전용도로 하나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는 이나라에서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과연 저런 시설물들이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혐오' 스런 시설물에 불과해 버리는지..

    과연 저 시설물들이 법적인 문제가 되는것입니까? 그부분을 좀 정확하게 알고싶습니다.

    전 점프같은건 꿈도꾸지 못하는 초보지만 저런 시설물을 접하고는 마냥 기분이 좋아졌었습니다.

    이런걸 만들 수 있는 진취적인 사람들도 있구나~ 하구요. 그런데 캐나다인 이란걸 알고는 약간 아쉬웠었죠.
    '역시 그랬군...' 하면서 ^^;

  • 우리나라 등산로에 쓰레기 없는곳이 얼마나 될까요?

    참고로 우리동네 산 정상에는 누가 했는지 나무를 온통

    잘라서 철봉(?) 도 만들고 윗몸 일으키기, 평행봉 하는곳

    이외에도 다양한 운동 기구들을 제작 해 놓았더군요.

    어짜피 산을 보호해야 한다면 산행을 막는게 맞겠죠.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목소리 크고 머릿수 많으면 장땡

    이라고 산행하시는 분들이 라이더 분들보다 더 많으니

    그 분이 캐나다 인이고 한국인이고 간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그분에게 봉무공원이나 아니면 좀 더 사람이 없는 아니

    면 아예 산행로가 없는 곳을 개척하도록 권유해드리고

    현실이 이러어러하다고 알려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 원래 캐나다 사람들은 통나무 같은 걸 잘라서 뭘 잘 만들며 놉니다. ㅎㅎㅎ.
    음` 제가 알기로 기장 아시안게임 다운힐 코스에 점프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등산로가 아니라 전용 자전거 코스입니다. 그곳조차도 관리가 좀 허술한 편이라 너덜너덜합니다. 등산로 한가운데에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불편해 할 만한 수준입니다. 뭐 레저 문화의 다양성이라고 이해해 준다면 아무 문제 없지만서도....
    제가 산악잔차를 처음 알고나서 맨처음 원정간 산이 바로 지리산이었습니다. 종주의 꿈을 안고...... 그런데... 성삼재 관리사무소에서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습니다. 작년 여름의 일입니다. 그곳 관리소 직원과 한참을 이야기했습니다.
    왜 그러느냐? 나도 산을 아끼는 사람이고 일반 등산인들과 마찬가지로 산을 보호할 줄 아는 사람이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예전에는 걸어서 종주했지만 이번엔 잔차타고 가려는 것 뿐이다. 뭐가 문제냐?
    그런데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래 이해한다. 모두가 그런 마음이고 당신처럼 혼자 타거나 소수가 간다면 문제가 적을 수가 있다. 그런데 몇년전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지리산에 몰려 단체라이딩을 했는데 그때 등산객들이 아주 큰 불편을 호소해 그때 이후 자전거 출입을 금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다른 국립공원에서도 이를 본받아 자전거 출입금지를 시행하게 된 곳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습니다. 잔차를 타는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산의 주인은 등산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도의 주인은 차이고 인도의 주인은 사람이듯이. 단순한 사람 수의 문제라기보다는 보편적인 정서에 비추어 보더라도 말입니다.

    산에는 잔차를 타는 사람보다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리고 달리는 자전거는 때로는 등산인들에게는 치명적인 무기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등산인들은 자전거에 비해 상대적인 약자임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자전거는 등산인들에게 양보를 해야 하며 그들의 길을 우리는 언제나 빌려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산을 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 사람이 어울려 타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임도 라이딩이나 도로 라이딩은 라이딩 인원이 아무리 많더라도, 또는 비가 와도 괜찮지만 등산로를 탈 때는 숫자가 너무 많거나 땅이 젖어 있으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등산하는 사람들의 자연스런 진해을 방해할 요소가 많아지니까요. 이런 경우 서너명씩 팀을 이루어 시차를 두고 출발하면 좋을 듯하며 비온 뒤 등산로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황에선 아무도 등산로를 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등산로를 다 헤집어 놓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점프대 설치 같은 문제는 이렇게 개인이 임의적으로 설치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 소유 산이라면 산주에게 허락을 맡아야 하며 국공유 산이라면 당국에 허가를 맡아야 할 시설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법적인 문제는 모르겠지만 제 상식선에서 내린 판단입니다만~~
    그리고 제가 알기로 우리 나라 여러 곳에서 산악자전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압니다. 적어도 이런 행사를 유치하고 있는 곳의 공무원들만큼은 산악자전거에 대한 마인드는 분명한 만큼 그 코스에나 그 주변에 간단한 점프대 설치를 시나 도에 요구한다면 못 들어줄 이유도 없다고 보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마인드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상 산을 사랑하는 라이더의 허접한 글이었습니다.
  • ALPINE글쓴이
    2004.2.29 20:24 댓글추천 0비추천 0
    맞습니다. 산 꼭대기마다 철봉과 역기 평행봉들... 특히나 엄청나게 굵은 훌라후프들 ^ ^;;

    정작 산을 버려놓고 있는건 우리자신일진데...

    의견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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