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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창녕 화왕산 투어

........2002.04.15 09:03조회 수 25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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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
아침부터 몸이 뻐근하이 이상타..
분명히 오늘 화왕산 투어땀에 어제 일찍 잤는데..
잠을 설쳐 자서 그런지..
아침을 먹고 페달질을 하는데..
이상하이 몸이 무거운 느낌밖에 안 든다..
그래도.. 약속장소인 예술회관까정은 가야 안 되겄나..
싶어.. 슬슬 기어를 낮추고 밟았다..
용택이가 먼저 와있었구..
간만에.. 진짜 오랜만에 보는
포도님이 반겨주셨다..
예전보다 많이 야위어진(?) 모습이셨다..
배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검은 옷이 꽤 어울리는 것 같았다..
5분쯤 기다렸나..
진대장님, 아트만님, 인철이.. 모두 다 모였다..
창녕을 향해 출발~~
3-40분만에 도착한 창녕..
5-6년전에 와보곤 첨인데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느낌이다..
옥천매표소를 향해 가던 중..
우연히.. 장독님 일행을 보았다..
성서일대 거주하시는 분들과 함께 오셨다고 그러시던데..
그쪽도 6명쯤 되어보였다..
도로를 좀 타다가 산으로 올라가신다고 하시길래..
같이 가까 하다가..
우리 일행은 좀 더 차를 타고 이동하여
옥천매표소 밑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올라가다가보이..
갈림길..
한쪽은 포장이 되어 있구..
다른쪽은 비포장이다..
포장된 길을 선택하여 쭈욱 올라가는데..
와~ 길이 장난이 아니다..
차로 이동을 해도 쫌 버거울 정도로 경사져서
이렇게 계속 올라가야만 하는가.. 싶었다..
10분쯤 올라갔나..
넓은 주차장이 나와서.. 잠깐 쉬는 찰나..
등산객들에게 길을 물으니..
이쪽길이 아닌 듯 싶다..
등산로로 잘못 올라온 듯..
울 일행은 옳타구나!! 하곤..
잔차를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
갈림길로 다시 내려왔다..
왼쪽길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후~ 이제야 제대로 들어섰구나..
비포장이었지만 잔차길다운 길로 산행이 시작되었다..
저번..
상대온천 임도 가는 길목의 업힐과 비슷한 경사였는데..
아..
오늘은 이상하게도 페달질을 그전처럼 할 수가 없었다..
아트만님도 기관지가 오늘 안 좋으시다며
산타는 동안 계속 마스크를 하고 계시더만..
예전만큼 쉽게쉽게 오르시지를 못하신다..
언제나처럼..
인철이와 용택이는 잔차에 발만 올려놓으면..
정관이가 없응께.. 무조건 내달려버려서..
아예 보이지 않구..
얼마 안 갔는데..
성서팀이 벌써 뒤따라와서리.. 쭈욱 추월을 해버렸다..
쉬기도 몇번이나 했건만
아~! 오늘은 정말 이상했다..
맘 따로 몸 따로.. 지맘대로 움직이는 듯 했다..
조금 더 내려서 걷다가..
오기가 생겨서리.. 아트만님 뒤를 졸졸 따라가기로 했다..
바로 뒤에 쫙~ 붙어서리..
후~~ 그래도 앞에 한명이 가니깐..
좀 더 나았다..
쉭쉭쉭..
2-30분쯤 갔을까..
다시 갈림길..
화왕산 정상 2.8킬로..
이정표가 보인다..
내려가는 길도 보이..
옥천 3.0킬로..
후후.. 왔는만큼 가야지.. 정상이다..
포도님이.. 이제 능선이니..
오르막은 없다..
가자~~! 하시며 앞서신다..
나도 뒤따라 밟았다..
아.. 그러나..
길은 이전보다 상당히 좋았지만..
이제는 길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다..
여기저기서 모여든 사람들이..
모두다 정상을 향해서.. 화왕산성을 향해서..
등산로를 따라 움직였기에..
잔차를 타고 그 뒤를 따라가기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었다..
바로 앞에 산성이 보였지만..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속도를 팍팍 줄이며 앞으로 나가기가 어찌나 힘이 들던지..
그러기를 1-20분..
드뎌 산성 앞에 다다랐다..
사람들 피하며.. 달려오느라..
내가 제일 늦은 듯 하다..
산성 입구에 오니..
쫙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이다..
일행을 찾을려고.. 이리저리 살폈다..
5분쯤 계속 찾았는데..
겨우겨우 일행을 찾을 수 있었다..
벌써 정상에 갔다가.. 딴힐로 산마루턱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어렴풋이 보이는 용택이와 인철이가 눈에 들어왔다..
산성입구에서 다시 내려와서 일행에 합류를 했다..
성서일행들이랑 같이 쉬고 있었다..
포도님도 오른편 정상에 가셨다가..
내려오는 길에 넘어지셨는지..
오른편다리며.. 헬멧이며..
온통 흙투성이였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많이 안 다치신 눈치였다..
막걸리에 오뎅.. 아니.. 어묵을 묵고.. 과일도 묵고..
배바위(맞는지 모르겠다..)쪽으로 향했다..
기암괴석이 있는.. 정상에서는 젤로 있어보이는 봉우리였다..
그때 보았다.. 산악자전거의 위력을..
성서일행중 한분이셨는데..
그 구배 심한 길을 한번도 쉼없이..
거침없이 쭉쭉 올라가는 것을..
와~! 저런게 바로 산악자전거의 매력이 아니던가..
배바위에서 기념촬영을 끝내고..
이제는 복수할 차례..
딴힐을 시작하였다..
살살 내려갈려고 준비중인데..
등산객들이 저마다..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잔차로 어떻게 여기까지.. 대단한 사람들이다..
하며 계속 신기한듯 쳐다보는 눈치들이다..
알게모르게 어깨에 힘을 넣으며.. 딴힐을 준비했다..
올라올때 몰랐는데.. 내려가는 길.. 또한 장난이 아니었다..
1시간이 넘게 올라온 길을..
30분도 채 안되어 팍팍 내려와버렸다..
후니는 원래 관광바이크라..
일단 산에 가게되면.. 속도보다도 안전위주로 타기에..
오늘도 딴힐에서.. 20이상은 내지 않으며..
18,19를 유지하면서 속도를 줄여 천천히 내려왔다..
그러다보이.. 당연히.. 젤로 뒤에 처졌다..
앞서가던 사람들이 하나도 안 보였다..
그래도.. 속도를 내지않고.. 천천히 내려왔다..
일전에 비오던 날 경주남산에서 딴힐할때..
미끄러져서 큰 일 날뻔한 기억이 있기에..
천천히 가능하면 천천히 20이상은 내지않고 내려왔다..
딴힐 마지막 길목에 오니.. 아스팔트길이 나왔다..
여기서부텀은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리 쏘았다..
상점앞에 모인 일행들이 보였다..
인철이가 내려오다 넘어졌는지..
왼쪽팔이 온통 핏자국이다..
그리 심하지는 않은 것 처럼 보여..
다행이었다..
아이스크림 하나 묵고..
포도님은 차를 가져오셔서..
먼저 인사를 나누고..
나머지 일행들은..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다..
보리밥집에서 보리밥 한그릇 비우고..
올때 이용했던 승합차에 다시 싣고..
대구로 돌아왔다..

화왕산.. 화왕산..
봄에는 진달래가 쥑인다는 화왕산을 상상하며 갔었는데..
진달래는 하나도 못보고..
드문드문 피어난 벗꽃이랑 개나리만 보고..
눈이 아프도록 우거진 억새밭만 보고.. 다녀왔다..
다음주에 또 화왕산을 찾아야 하는데..
담주에는 꽃이 좀 피어있을런지 모르겠다..
화왕산을 잔차타고 오르긴 이번이 처음이라..
좀 설레긴 했지만..
다시 화왕산을 가자면..
가지 않을 작정이다..
왜냐면..
화왕산은 등산객들을 위해서는 아주 좋은..
걸어서 올라가기는 정말 좋은 훌륭한 산이다..
하지만..
잔차를 타고..
특히.. 사람들 많은 주말에
잔차타고 오르기에는..
좀 벅찬 산이고.. 사람들을 피하다보면..
왠지 모를 짜증만이 피어오르는 산인 것 같다..
잔차 다니는 다른 길이 개척되어지면 또 몰라..
당장.. 또 화왕산을 잔차타고 가자고 하면..
오늘..
사람들에 시달려서.. 몇번이나 넘어질 뻔한 기억을 되살려
난 못가~~! 라고 할 것이다..
가기전에도 사람들로 좀 붐빌걸로 예상했지만
이정도일줄은 정말 몰랐다..

하지만..
도심을 벗어나서..
맡아본 상쾌한 공기내음과
자연의 바람내음을 만끽하기에는..
오늘만큼의 날이 또 있을까 싶다..

모처럼 산으로 가자고 제의하신 진대장님..
몸 안조으신데 정상까지 고생하신 아트만님..
손수 차량까지 동원하셔서 같이 오신 포도님..
넘어졌는데도 아랑곳없이 항상 웃는 얼굴이 좋은 인철이..
언제나 출발은 젤로 뒤에 있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앞서가는 용택이..
다들 고생많으셨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정관이와 함께 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을..



오늘 주행시간: 2시간 52분 12초
평균 주행속도: 13.2킬로
최대 주행속도: 45.5킬로
오늘 주행거리: 37.97킬로
누적 총 주행거리: 496.6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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