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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이크의 역마살 번개 1 -- 강원도 홍천 좌방산 임도

onbike2003.09.02 09:16조회 수 474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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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이크의 역마살 번개 1 -- 강원도 홍천 좌방산 임도

왕창님, 노란잔차님, 천리안의 한길님, 저, 넷이서 길을 떠났습니다. 2001년 3월 11일이었습니다. 날씨는 하루 종일 아주 쾌청하고 따뜻했습니다.

 

 

계획

1지점에서 출발하여 좌방산 허리를 감고도는 임도를 따라 4지점까지 와서 다시 도로를 타고 5지점으로 이동, 나룻배를 이용하여 홍천강을 건넌 후 왕터산과 장락산을 잇는 칼같은 능선 바로 아래로 난 임도를 따라 6번 지점으로 와 86번 지방도와 합류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었습니다. 왕터산, 장락산, 좌방산의 글자들을 따서 이번 코스를 왕장방 임도코스라고 이름지워봅니다.

 

 

 


 

 

다가가기

우선 46번 경춘국도를 따라 춘천방면으로 달립니다. 대성리를 지나 좀 더 가면 설악면/홍천 쪽으로 가는 37 번 국도와 만나는 지점이 나옵니다. 37번 국도로 접어듭니다. 청평호반을 건너서 한 10킬로미터쯤 더 가다보면 37번국도 양평방향과 86번 지방도 홍천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만납니다. 86번 지방도로 접어듭니다. 계속 직진하면 개념도에서 보듯이 왕터산과 장락산을 잇는 병풍같은 능선이 앞에 나타나고 널미재를 넘어서 한 10분 정도 내려온 다음 우리는 86번 도로상에 있는 한서중학교란 곳에 차를 세웁니다. 잔차를 내리고 옷매무새를 다잡은 다음 본격적으로 1번 지점을 향해 출발합니다. A지점에 도달한 우리는 수퍼 뒤쪽으로 보이는 기괴한 모습의 두 산봉우리들에 감탄을 연발하면서 수퍼에 들러 길을 묻습니다. 수퍼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 다리를 건너 86번 지방도를 따라 한 200미터쯤 가다보면 길 왼편으로 공사중인 새 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거기로 가지 말고 새 다리 못미쳐서 새 다리의 위용에 눌려 초라하게 서있는 옛 다리로 내려가 그 다리를 건넙니다(상세도 참조). 다리를 건너고 나면 콘크리트길이 계속 이어져 있으며 그 길을 따라 한 5-700미터쯤 가면 갈산초등학교 한덕분교(지금은 무슨 연수원 건물로 바뀌었슴)에 도달합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좌방산 임도의 시작입니다.

 

 

 

온바이크의 역마살 투어 1 -- 홍천 좌방산 임도

 

 

왕장방 임도 반만 타기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합니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반복됩니다. 계절적으로 잔설과 결빙구간 진흙구간이 자주 나타나 페달 밟는데 애를 먹었지만 좋은 계절에 오면 초보자도 충분히 경치를 감상하며 wmf길 수 있는 길입니다. 좌방산이 잣나무가 많아 길에는 솔잎같은 잣나무잎이 융단처럼 깔려있기도 합니다. 2번 지점 근처에 오토캠핑장이 있습니다. 상호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시설과 주변경관이 좋고 공간도 넉넉해서 여름쯤에는 이곳에서 터를 잡고 주변을 그늣하게 잔차로 돌아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2-3번 구간이 약간 긴 오르막입니다. 눈이 아직 전혀 녹지 않은 구간이라 애를 먹었지만 길 사정만 좋다면 전혀 힘들지 않을 업힐입니다. 3번 지점이 오르막의 끝입니다. 여기서 좌방산 정상으로 통하는 능선에 올라설 수 있는 방법이 있을 법도 했지만 임도탐사만을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욕심을 잠시 접어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3-4번 구간이 전에 왕창님과 제가 게시판에다 자랑해놨던 그 환상의 눈밭 다운힐 구간이었습니다. 눈이 없더라도 신나게 내려올 수 있는 길이 약 2킬로 가량의 내리막입니다. 4번지점에 도달했습니다. 1-4번까지의 총 길이는 약 15킬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린 겨울철에 나룻배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평범한 생각을 왜 진작 못했을까요? 결국 홍천강을 건널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안 우리는 왕터산-장락산 임도를 포기하고 도로를 30여킬로 이상 우회해서 A지점의 수퍼로 돌아와 하룻길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가능성

5번 지점에서 홍천강을 건너지 않고 도로를 따라 가정리로 이동하면 바로 한치령을 지나 강촌 챌린저 코스로 이어지게 돼있습니다. 그리고 장락산-왕터산 임도 구간도 눈으로 보기에 아주 장엄해 보였구요. 그래서 다음 번엔 널미재 넘자마자 나타나는 장락산-왕터산 임도 입구로 접어들어 왕터산까지 임도로 진행하고 거기서 싱글로 접어들어 A 지점으로 와서는 오늘 탄 좌방산 코스를 1-4까지 타고 가정리로 들어가서 한치령을 넘어 강촌코스를 이어서 탄다면 하루 죙일 꼬박 걸리는, 저의 역마살을 하루 동안은 충분히 달래줄 수 있는 환상의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온바이크의 역마살 번개는 계속 이어집니다. 혹시 물어보고 싶으신 것이나 지적하고 싶으신 것이 있으면 굴비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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